붉은 대나무만 찍고 나오면 1만5000원이 아깝다…영월 젊은달와이파크, 관람 순서가 따로 있다

영월 젊은달와이파크는 붉은 대나무 사진 한 장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기존 술샘박물관을 재생해 현대미술관·대지미술·설치미술·공방을 10개 구역으로 연결한 복합예술공간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아이와 방문해 스파이더웹까지 이용하려면 평일 13시, 주말 11시·13시·15시 회차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레드파빌리온과 스파이더웹 특별관을 이용할 수 없어 방문 방식도 달라진다.

영월 젊은달와이파크 입구 붉은 대나무 설치미술 통로
젊은달와이파크 입구를 가득 채운 ‘붉은 대나무’는 강철 파이프 사이로 직접 걸어 들어가며 작품 안쪽을 경험하도록 만든 대형 설치미술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영월 젊은달와이파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붉은 대나무가 시선을 잡는다. 그러나 이곳을 포토존 하나로 생각하면 실제 공간의 절반도 보지 못한다. 기존 술샘박물관을 재생한 복합예술공간 안에는 현대미술관과 대지미술, 설치미술, 목성, 붉은 파빌리온, 스파이더웹 등이 이어진다.

전체 관람의 핵심은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떤 순서로 이동하느냐에 있다. 특히 아이와 방문한다면 스파이더웹 회차를 먼저 확인해야 관람동선이 꼬이지 않는다.

첫 사진은 붉은 대나무지만 관람은 그 뒤부터 시작된다

붉은 대나무는 강철 파이프를 이어 만든 대형 설치미술이다. 영월의 산과 하늘을 배경으로 강한 붉은색이 대비돼 입구부터 사진을 찍게 만든다.

다만 이곳에서 시간을 오래 쓰면 안쪽 전시가 급해진다. 젊은달미술관 1~5관과 목성, 붉은 파빌리온 등 공간이 연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젊은달와이파크는 포토존 몇 개를 흩어놓은 공원이라기보다 작품 속을 직접 통과하도록 만든 동선형 미술관에 가깝다.

영월 산과 붉은 대나무가 대비되는 젊은달와이파크 전경
붉은 대나무는 영월의 초록 산과 강한 색 대비를 이루며 젊은달와이파크의 첫 장면을 만든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관람료 1만5000원의 체감은 머무는 시간에서 달라진다

성인과 청소년 관람료는 1만5000원, 어린이는 1만원으로 안내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다.

입구 사진만 찍고 빠르게 나온다면 비용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전시관과 설치미술을 차례로 돌고 사진과 체험을 붙이면 1시간30분 이상이 자연스럽게 필요하다.

실제 이용 후기에서도 1시간 이상, 꼼꼼히 보지 않아도 약 2시간이 걸렸다는 경험이 확인된다. 사진을 많이 찍는 가족이라면 약 2시간 여유를 두는 편이 안전하다.

소나무 장작으로 만든 젊은달와이파크 목성 내부
소나무 장작을 겹겹이 쌓은 ‘목성’은 높이 약 15m의 돔 안으로 빛이 스며들면서 외부에서 볼 때와 전혀 다른 공간감을 만든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붉은 대나무 뒤에는 나무 200t을 쌓은 목성이 기다린다

목성은 소나무 장작을 겹겹이 올려 만든 거대한 돔이다. 높이는 약 15m이며 위쪽의 둥근 구멍과 장작 사이의 틈으로 빛이 들어온다.

밖에서 보는 것과 내부에서 느끼는 공간감이 크게 다르다. 아이에게 작품 설명을 길게 하기보다 빛이 들어오는 위치를 찾아보게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젊은달와이파크의 대형 작품들은 멀리서 감상하기보다 안으로 들어가거나 그 사이를 이동할 때 크기와 재료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아이와 간다면 미술관 순서보다 스파이더웹 시간을 먼저 본다

스파이더웹은 붉은 파빌리온Ⅱ 안에 있는 거대한 그물 설치미술이자 놀이공간이다.

일반 관람권과 별도로 5000원이 필요하며 평일은 13시, 주말은 11시·13시·15시에 직원 인솔로 입장한다.

따라서 아이가 반드시 이용하고 싶다면 도착 후 관람순서를 정하기보다 출발 전에 회차를 기준으로 도착시간부터 맞추는 것이 낫다.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이 필수이고 음식물 반입 등 안전수칙도 지켜야 한다.

영월 젊은달와이파크 스파이더웹 플레이 스페이스
붉은 파빌리온Ⅱ의 스파이더웹은 거대한 그물 설치미술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체험공간으로 일반 관람권과 별도 이용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비 오는 날에는 스파이더웹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내전시가 있어 비 오는 날 대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공간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식 안내상 우천 시 레드파빌리온과 스파이더웹 특별관은 이용할 수 없다.

비 오는 날에는 실내전시 중심으로 관람계획을 바꾸고, 스파이더웹이 목적이라면 날씨가 안정된 날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젊은달와이파크 시간의 거울 사임당이 걷던 길 전시공간
‘시간의 거울-사임당이 걷던 길’은 대형 설치작품 사이를 이동하던 관람 동선이 색과 꽃으로 바뀌는 장면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꽃방 뒤에서는 폐자재가 작품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시간의 거울-사임당이 걷던 길을 지나면 나무 파편과 도르래, 폐타이어, 철거 자재 등을 재활용한 작품들이 이어진다.

젊은달와이파크가 기존 술샘박물관을 재생한 공간이라는 점과 작품의 재료가 연결되는 대목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작품 이름을 외우게 하기보다 무엇을 다시 사용해 만들었는지를 찾아보게 하는 방식이 관람을 쉽게 만든다.

키즈 프렌들리라는 말은 별도 체험에서 더 분명해진다

현재 공식 안내에는 방문 어린이를 위한 어린왕자 머리띠 만들기 키트와 카카오톡 챗봇 미션게임이 소개돼 있다.

대형 설치물 사이를 이동하는 동선과 미션을 함께 사용하면 어린이가 전시를 단순히 따라다니는 시간이 줄어든다.

다만 미술공간인 만큼 작품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자 인솔과 관람수칙을 먼저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영월 젊은달와이파크 붉은 파빌리온과 설치미술
붉은 파빌리온 일대에서는 강철 구조물과 대형 설치작품 사이를 직접 걸으며 야외 미술관의 규모를 체감하게 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높은 구조물이 불편하다면 붉은 파빌리온을 끝까지 오를 필요는 없다

붉은 파빌리온은 대형 강철 구조물 사이로 관람동선이 이어지는 공간이다.

높이를 어려워하는 관람객에게는 일부 구간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방문 경험도 있다.

부모님이나 고소공포가 있는 일행과 함께라면 가장 높은 곳까지 이동하는 것보다 아래에서 작품과 공간을 보는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

사진을 많이 찍는 순간 1시간 일정은 쉽게 무너진다

붉은 대나무, 목성, 꽃방, 붉은 파빌리온처럼 사진을 멈춰 찍을 지점이 연속해서 나타난다.

각 공간에서 몇 장씩만 촬영해도 관람시간은 빠르게 늘어난다. 스파이더웹 회차까지 기다린다면 두 시간에 가까워질 수 있다.

영월의 다른 관광지와 같은 날 묶을 경우 다음 일정 사이에 이동시간과 사진시간을 함께 남겨두는 편이 낫다.

영월읍권과 다른 주천면에 있다는 점도 일정에 넣어야 한다

젊은달와이파크는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1467-9에 있다.

영월읍의 장릉이나 청령포와 같은 위치라고 생각해 중간에 무리하게 끼우기보다 영월로 들어오거나 빠져나가는 방향에 맞춰 배치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내비게이션에서 젊은달와이파크가 검색되지 않을 경우 공식 사이트는 술샘박물관을 검색하도록 안내한다.

붉은 대나무를 보고 왔다는 것과 젊은달와이파크를 봤다는 것은 다르다

젊은달와이파크는 첫 장면이 강해 붉은 대나무 하나로 기억되기 쉽다.

하지만 안쪽에서는 강철에서 나무로, 꽃과 폐자재, 실내미술관, 그물 체험으로 장면이 계속 바뀐다.

가족여행에서 이곳의 가치는 포토존 숫자보다 다양한 공간을 한 동선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붉은 대나무보다 안쪽에 시간을 더 남겨놓는 것이 젊은달와이파크를 제대로 보는 방법이다.

여행정보

장소 젊은달와이파크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1467-9

운영시간 10:00~18:00

관람료 성인·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0,000원

스파이더웹 별도 5,000원, 평일 13:00, 주말 11:00·13:00·15:00

우천 시 레드파빌리온+스파이더웹 특별관 이용 제한

추천 체류 전시 중심 약 1시간30분, 사진·아이 체험 포함 약 2시간 여유 권장

가족 팁 스파이더웹 이용 예정이면 회차부터 확인한 뒤 전체 관람순서를 정한다.

내비게이션 검색되지 않을 경우 술샘박물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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