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오는 12월 23일부터 인천~히로시마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2016년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에 노선을 넘긴 뒤 약 10년 만에 국적 대형항공사(FSC)가 인천~히로시마 정기편을 직접 운항한다. 현재 인천~히로시마 구간은 제주항공이 하루 두 차례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35분 출발해 히로시마공항에 낮 12시15분 도착하는 KE2183편을 운항한다. 복편인 KE2184편은 히로시마공항에서 오후 1시25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3시25분 도착한다. 매일 한 차례 왕복하며 에어버스 A321neo가 투입된다.
히로시마는 미야지마와 평화기념공원으로 잘 알려진 관광도시이면서 일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의 주요 생산거점이다. 관광객과 기업 출장객을 함께 확보할 수 있고, 오카야마·후쿠야마·야마구치 등 주고쿠 지방을 연결하기에도 좋은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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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에서 에어서울로…10년 뒤 대한항공 취항
인천~히로시마는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했던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일본 지방노선 재편 과정에서 히로시마 노선을 에어서울에 넘겼고, 에어서울은 같은 해 10월 20일 인천~히로시마 운항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제주항공이 이 노선에 취항해 현재 하루 두 차례 왕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오는 12월 대한항공이 매일 운항을 시작하면 2016년 아시아나항공의 직접 운항 종료 이후 약 10년 만에 국적 FSC가 다시 이 구간에 들어온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에어서울, 제주항공을 거쳐 대한항공까지 이어진 운항 변화는 인천~히로시마 노선의 지속적인 수요를 보여준다.

대한항공은 왜 히로시마에 매일 띄우나
히로시마시는 인구 116만 명이 넘는 주고쿠 지방의 중심도시다. 행정과 교통 기능이 집중돼 있고 제조업 기반도 강하다.
일본 3경 가운데 하나인 미야지마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이쓰쿠시마 신사가 있고, 히로시마 도심에는 원폭돔과 평화기념공원이 있다. 오노미치와 시마나미카이도, 세토내해 지역까지 연결하는 여행도 가능하다.
일본 자동차업체 마쓰다는 히로시마에 본사와 연구개발·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히로시마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과 소재, 기계 분야 협력기업들이 이어져 있다.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히가시히로시마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연구개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히로시마 공장은 첨단 DRAM 생산과 차세대 메모리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마이크론의 일본 핵심 사업장이다.
JFE스틸과 미쓰비시중공업을 비롯한 철강·기계·중공업 기업들도 히로시마권에 생산시설과 사업기반을 두고 있다.
관광 수요에 자동차·반도체·철강·기계 분야의 기업 출장 수요가 더해진다. 인천을 거쳐 미주와 유럽, 동남아로 이동하는 국제선 환승 수요도 대한항공이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다.
마이크론, 히로시마 생산시설 확장
마이크론은 지난 7월 4일 히로시마 공장에서 새로운 클린룸 건설에 들어갔다. 1단계 면적은 약 2만8000㎡다. AI용 첨단 DRAM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로, 생산장비 반입은 2028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2013년 일본 엘피다메모리를 인수한 뒤 히로시마를 핵심 메모리 생산·개발 거점으로 운영해 왔다. 일본에서 EUV를 활용한 차세대 DRAM 생산도 히로시마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AI와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면서 첨단 메모리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한 히로시마 투자는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A321neo 182석 투입…매주 왕복 2548석 공급
대한항공은 히로시마 노선에 182석 규모의 A321neo를 투입한다.
프레스티지석 8석과 이코노미석 174석으로 구성돼 있다. 프레스티지석에는 180도로 펼쳐지는 침대형 좌석이 설치돼 있고 이코노미석에는 개인용 모니터가 장착돼 있다. 기내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다.
매일 한 차례 왕복하면 인천발 기준 매주 1274석, 왕복으로는 2548석이 공급된다.
일반 관광객은 운임과 출발시간을 먼저 비교하고, 기업 출장객은 프레스티지석과 수하물, 일정 변경 편의성 등을 함께 따진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회원과 인천에서 장거리 국제선으로 연결하는 승객도 주요 수요층이다.
현재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시장에 대한항공이 들어오면서 운임과 운항시간, 좌석 등급, 수하물, 마일리지, 국제선 연결편을 놓고 항공사 간 경쟁도 벌어지게 된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엿새 뒤 첫 운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7일 합병해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히로시마 첫 운항은 12월 23일이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엿새 뒤다.
아시아나항공이 2016년 에어서울에 넘겼던 히로시마 노선에 10년 뒤 통합 대한항공이 들어온다.
대한항공은 일본 지방노선도 확대하고 있다. 인천~아오모리는 하계 스케줄 기준 주 5회 운항하고 니가타와 고마쓰는 매일 운항한다. 오카야마는 주 4회로 늘렸고 인천~간사이에는 심야편을 추가했다.
12월에는 히로시마가 매일 운항 노선으로 추가된다.
히로시마 노선, 주고쿠 지방 연결 거점 역할
히로시마는 주고쿠 지방을 동서로 연결하는 산요 신칸센의 주요 정차역이다.
동쪽으로 후쿠야마와 오카야마, 서쪽으로 야마구치와 기타큐슈·후쿠오카가 이어진다. 오노미치에서는 시마나미카이도를 따라 세토내해 섬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히로시마공항에서도 히로시마 시내를 비롯해 미하라·후쿠야마·사이조·구레·오노미치 등으로 연결된다. 히로시마역까지는 리무진버스로 약 45~50분 걸린다.
히로시마를 목적지로 찾는 여행객에 더해 미야지마와 오노미치, 세토내해, 주고쿠 지방을 함께 여행하려는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
기업 출장객의 이동 범위도 넓다. 마이크론 공장이 있는 히가시히로시마와 마쓰다 본사가 있는 히로시마권, 동부 후쿠야마 산업지역까지 연결된다.
히로시마 노선은 대한항공의 일본 주고쿠 지방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관광과 산업 수요 갖춘 히로시마…대한항공 일본 지방노선 확대
인천~히로시마 노선은 지난 10년 동안 운항 항공사가 여러 차례 바뀌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직접 운항하다 2016년 에어서울로 넘어갔고 이후 제주항공이 취항해 현재 하루 두 차례 운항하고 있다. 오는 12월 23일부터는 대한항공이 매일 운항한다.
마쓰다는 히로시마를 본거지로 자동차 생산과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고, 마이크론은 AI용 첨단 메모리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야지마와 평화기념공원을 찾는 관광객,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출장객, 주고쿠·세토내해 지역을 오가는 여행객이 한 노선에 모인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 엿새 뒤인 12월 23일부터 인천과 히로시마를 매일 연결한다. 2016년 아시아나항공의 직접 운항 종료 이후 약 10년 만의 국적 FSC 복귀이자, 대한항공의 일본 지방 네트워크를 주고쿠 지방까지 확대하는 신규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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