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국가유산야행 6일까지…1926년 지도 따라 100년 전 왕도심 걷는다

공주 국가유산야행이 9월 6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왕도심에서 열린다. 올해는 1926년 간행된 ‘공주시가도’ 100주년을 중심에 두고 옛 공주읍사무소와 제민천, 공주제일교회, 공주하숙마을, 반죽동 당간지주를 하나의 밤길로 잇는다. 미디어파사드와 공주시가도 미션투어, 근대 체험, 야시장 등 8개 야간 테마 프로그램이 골목 곳곳에서 이어진다. 야행 자체는 무료이며 일부 체험만 유료다.

해가 지면 제민천 물빛이 먼저 어두워진다. 천변에 늘어선 건물에 불이 들어오고 골목 안쪽 붉은 벽돌 교회가 모습을 드러낸다. 몇 블록을 더 걸으면 높이 3.29m의 돌기둥 두 개가 서 있다. 통일신라 때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반죽동 당간지주다.

공주 왕도심에서는 6일까지 ‘2026 공주 국가유산야행’이 열린다.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옛 공주읍사무소와 제민천, 공주제일교회, 공주하숙마을, 반죽동 당간지주 일대가 야행 무대가 된다.

올해는 오래된 지도 한 장이 중심에 들어왔다.

1926년 간행된 ‘공주시가도’다. 꼭 100년이 됐다. 당시 시가지를 지금의 골목에서 찾아가는 ‘1926 공주시가도를 찾아서’와 미션형 프로그램 ‘공주 역사탐정의 밀서’도 마련됐다.

공주 왕도심을 흐르는 제민천과 산책로
제민천을 따라 옛 공주읍사무소와 공주제일교회, 하숙마을 등 왕도심 주요 공간이 이어진다. 이미지=공주시

옛 공주읍사무소에서 출발하면 1926년 지도가 길이 된다

야행의 중심은 옛 공주읍사무소와 제민천 일대다.

오후 6시가 지나면 공연을 찾아가는 사람과 스탬프 지도를 든 가족, 제민천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골목으로 흩어진다.

옛 공주읍사무소에서 출발해 제민천을 따라 공주제일교회로 걷고, 하숙마을과 대통길을 지나 반죽동 당간지주까지 이어가면 주요 행사장을 한 방향으로 연결할 수 있다.

100년 전 지도 속 시가지와 지금의 도로를 번갈아 확인하며 걷는 프로그램도 골목 곳곳에 배치됐다.

행사장을 한곳에 몰아놓지 않았다. 사람은 제민천과 왕도심 골목을 따라 움직인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주제일교회
공주제일교회는 제민천 주변에 남은 근대 공주의 흔적 가운데 하나다. 이미지=공주시

제민천을 따라가면 붉은 벽돌 교회가 나온다

옛 공주읍사무소에서 제민천 쪽으로 걸으면 공주제일교회를 만난다.

야행 기간에는 붉은 벽돌 외벽에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진다. 낮에 보던 건축물 위로 근대 공주의 장면이 올라간다.

제민천 주변에는 오래된 상점과 골목이 촘촘하게 이어진다. 큰 도로에서는 지나치기 쉬운 공간들이다.

도로와 건물은 많이 바뀌었지만 왕도심의 골격과 오래된 장소들은 지금도 제민천 주변에 남아 있다.

공주하숙마을의 한옥 건물과 마당
공주하숙마을은 공주가 충청권의 교육도시로 이름이 높던 시절 형성된 하숙문화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지=공주시

하숙마을에는 학생들이 살던 공주가 남았다

공주하숙마을에 들어서면 오래된 주택과 골목이 이어진다.

공주는 일찍부터 충청권의 교육도시로 이름이 높았다. 학교를 찾아 외지에서 들어온 학생들이 많았고 이들을 받아들이는 하숙집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제민천과 원도심 골목 곳곳에는 학생들이 머물던 생활공간이 형성됐다.

지금의 공주하숙마을은 그 시절 하숙문화와 생활상을 살려 놓은 공간이다.

야행 기간에는 근대 복식과 사진, 숙박 프로그램 등이 이곳에서 열린다.

옛 공주읍사무소와 제일교회를 지나 하숙마을까지 걸어오면 관공서와 종교시설 주변에 형성됐던 주민과 학생들의 생활공간까지 한 동선에서 이어진다.

하숙마을을 빠져나와 대통길로 접어들면 다시 상점과 행사장이 나오고 반죽동 당간지주까지 걸어갈 수 있다.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의 두 돌기둥
반죽동 당간지주는 공주 왕도심에 남아 있는 통일신라시대 국가유산이다. 이미지=공주시

골목 끝에서 천 년 넘은 돌기둥 두 개를 만난다

반죽동 당간지주 앞에서는 1926년보다 훨씬 오래된 공주를 만난다.

높이 3.29m의 돌기둥 두 개다. 통일신라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며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절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 깃발을 매단 장대를 세우던 시설이다.

반죽동 일대는 백제 대통사가 있던 곳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온 지역이기도 하다.

100년 전 지도를 따라 옛 읍사무소와 근대 교회, 하숙골목을 지나오면 이곳에서 천 년 넘은 돌기둥을 만나게 된다.

야행 기간 당간지주 주변에도 공연과 체험, 시장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공연 두세 개를 고르고 골목을 걷는다

야행은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네 시간이다.

프로그램을 전부 따라가기는 어렵다. 보고 싶은 공연이나 체험 두세 개의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그 사이를 걸어서 연결하면 동선이 단순해진다.

아이와 함께 가면 공주시가도 미션 프로그램과 ‘공주 역사탐정의 밀서’를 붙일 수 있다. 사진 프로그램과 근대 체험도 마련돼 있다.

야행 자체는 무료이고 일부 체험만 유료다.

제민천 주변은 대부분 평탄하지만 여러 장소를 연결하면 걷는 양이 많아진다. 밤 10시까지 머물 생각이라면 운동화가 편하다.

낮에는 공산성, 밤에는 제민천으로 내려온다

낮부터 공주에 있다면 공산성을 먼저 걷기 좋다. 성벽 위에서는 금강과 공주 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까지 둘러볼 계획이면 오전부터 시작한다.

오후 늦게 왕도심으로 이동해 저녁을 먹고 제민천으로 나오면 야행이 시작될 시간이다.

낮에는 웅진백제의 수도였던 공주를 보고, 밤에는 읍사무소와 교회, 하숙골목, 시장이 이어진 왕도심을 걷는다. 그 사이 반죽동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도 만난다.

9월 6일 밤이면 조명과 체험부스는 철수한다. 옛 공주읍사무소와 제민천, 공주제일교회, 하숙마을, 반죽동 당간지주는 그대로 남는다. 1926년 공주시가도는 이번 야행에서 이 장소들을 한 줄로 연결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역사·문화 | 1926년 공주시가도와 왕도심

‘공주시가도’는 1926년 간행된 공주의 도시지도다. 2026년은 간행 100주년이다.

공주는 근대에도 충청권의 행정과 교육 중심지로 이름이 높았다. 외지 학생과 공무원, 상인들이 모이면서 제민천과 왕도심 주변에 학교와 종교시설, 상점, 하숙집이 자리 잡았다.

반죽동 당간지주는 통일신라시대 유산이고, 제민천 주변에는 옛 공주읍사무소와 공주제일교회, 학교와 하숙문화의 흔적이 이어진다.

옛 공주읍사무소와 공주제일교회, 공주하숙마을, 반죽동 당간지주는 제민천을 중심으로 걸어서 연결할 수 있다.

TRAVEL GUIDE | 2026 공주 국가유산야행

기간 2026년 9월 4~6일

운영시간 오후 6시~밤 10시

장소 공주 왕도심 일원

요금 무료, 일부 프로그램 유료

주요 장소 옛 공주읍사무소·제민천·공주제일교회·공주하숙마을·반죽동 당간지주

추천 동선 옛 공주읍사무소→제민천→공주제일교회→공주하숙마을→대통길→반죽동 당간지주

추천 체류시간 약 3시간

걷기 왕도심 평지 위주. 여러 프로그램을 연결하면 보행량이 늘어난다.

낮 연계코스 공산성→무령왕릉과 왕릉원→국립공주박물관

준비 운동화, 얇은 겉옷, 보조배터리

문의 공주문화관광재단 041-852-8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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