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하나프리팩’, 자유여행과 패키지 사이를 겨냥한 하이브리드 여행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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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자유여행의 자율성과 기획여행의 편의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여행상품 ‘하나프리팩’을 선보였다.

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하나투어가 자유여행과 패키지 사이의 틈을 겨냥한 새 상품을 내놨다. 이름은 ‘하나프리팩’이다. 자유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는 많지만 항공권과 호텔, 현지 교통, 투어 예약을 모두 직접 챙기는 과정은 여전히 피곤하다. 반대로 패키지여행은 준비 부담이 적지만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 내 시간을 충분히 쓰기 어렵다는 불만이 따라온다. 하나프리팩은 이 두 수요의 중간 지점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여행상품이다.

상품 구조는 비교적 명확하다. 항공과 숙박, 보험이 결합된 에어텔 또는 세미패키지를 기본 틀로 두고, 여기에 하나투어가 기획·운영하는 현지투어플러스를 더하는 방식이다. 여행자는 목적지와 일정에 따라 필요한 투어만 골라 붙일 수 있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완전한 자유여행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예약할 필요는 없지만, 기존 패키지처럼 모든 일정이 고정되는 것도 아니다.

편의·자유·안심을 한 상품 안에 묶었다

하나투어가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편의, 자유, 안심이다. 먼저 편의성은 항공·숙박·보험의 기본 골격에서 나온다. 자유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영역을 여행사가 묶어 제공하므로, 고객은 항공편과 호텔 선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현지투어플러스를 붙이면 주요 관광지, 액티비티, 이동이 필요한 일정도 별도로 찾고 비교하는 수고가 줄어든다.

자유도는 날짜별 일정 구성에서 나온다. 기존 기획여행은 출발부터 귀국까지 동선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 현지에서 머무는 시간을 여행자가 크게 조정하기 어렵다. 하나프리팩은 여행자가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현지 투어를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하루는 투어를 이용하고 다음 날은 자유롭게 쉬거나 쇼핑, 맛집, 근교 산책을 넣을 수 있다. 패키지의 안정성과 자유여행의 여백을 동시에 요구하는 최근 여행 수요와 맞닿아 있다.

H-Care로 자유여행의 불안을 줄인다

안심 요소도 강조됐다. 자유여행이 편해졌다고 해도 낯선 여행지에서 이동 문제가 생기거나, 항공편 지연·분실·위급 상황을 맞닥뜨리면 개인 여행자가 감당해야 할 부담은 여전히 크다. 하나투어는 24시간 해외 긴급 지원 서비스 H-Care를 통해 이 불안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1인 여행객, 부모님 동반 가족,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자에게는 이 지원 체계가 상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OTA와 패키지 사이, 여행사의 새 접점

하나프리팩은 하나투어가 패키지 중심 여행사에서 자유여행 수요를 흡수하는 방향으로 다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팬데믹 이후 여행자는 더 자유로운 일정을 원하지만, 동시에 검증된 숙소와 안전한 현지 운영, 긴급 지원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완전 자유여행과 전통 패키지여행의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여행사는 항공권과 호텔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체험과 고객 관리까지 묶어 새로운 상품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

이 변화는 OTA와의 경쟁 구도에서도 의미가 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은 항공과 호텔 예약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현지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의 대응이나 목적지별 일정 설계에서는 여행사 상품이 여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하나프리팩은 항공·숙박 예약의 편의성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현지투어플러스와 H-Care를 통해 여행사의 기획력과 사후 지원을 결합한 형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 여행 전체 과정의 부담을 줄이는지가 선택 기준이 된다.

빅하투페어 연계, 1인당 5만 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하나투어는 하나프리팩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 12일까지 이어지는 빅하투페어 기간 동안 전용 혜택을 마련했다. 해당 기간 하나프리팩 상품을 예약한 고객에게는 1인당 5만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장거리와 단거리 여행 수요가 동시에 움직이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초기 예약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가족·1인 여행 모두 겨냥한 자유여행 패키지

이번 상품은 특히 동남아, 일본, 대만, 유럽 일부 도시처럼 자유여행 수요가 크면서도 현지 투어 선택지가 많은 목적지에서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항공과 숙소는 미리 잡아두고, 현지에서는 하루 정도 시티투어, 근교 투어, 액티비티를 붙이는 방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행자가 모든 것을 직접 설계할 필요 없이 일정의 큰 틀을 확보한 뒤, 자신의 취향에 맞춰 빈칸을 채우는 구조다.

가족 여행에서는 장점이 더 분명해진다. 아이 동반 여행은 항공 시간, 호텔 위치, 현지 이동, 식사, 체험 예약까지 고려할 변수가 많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은 이동 피로와 긴급 상황 대응이 중요한 변수다. 하나프리팩은 자유시간을 남겨두면서도 필요한 구간에는 투어와 지원 서비스를 붙일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에게 ‘너무 빡빡하지 않은 패키지’ 또는 ‘너무 불안하지 않은 자유여행’으로 접근할 수 있다.

예약 전 포함 사항과 현지 투어 조건 확인해야

다만 고객이 실제 예약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하나프리팩은 에어텔·세미패키지를 기반으로 현지 투어를 더하는 구조이므로, 상품별 포함 사항과 불포함 사항, 투어 운영일, 최소 출발 인원, 취소·변경 조건이 다를 수 있다. 자유도가 높다는 말이 모든 일정이 즉석에서 바뀐다는 뜻은 아니므로, 여행자는 예약 전 항공 스케줄, 숙소 위치, 선택 가능한 현지 투어, H-Care 적용 범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하나프리팩의 출시는 국내 여행사 상품 기획이 다시 세분화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패키지와 자유여행이 비교적 뚜렷하게 갈렸지만, 지금의 여행자는 준비는 덜 하고 싶고, 일정은 자유롭게 쓰고 싶으며,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 도와주기를 원한다. 하나투어가 내놓은 하나프리팩은 이 복합적인 요구를 상품 구조 안에 담으려는 시도다.

여행의 방식은 계속 바뀌고 있다. 여행자는 더 이상 여행사가 짜준 일정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예약과 문제 해결을 혼자 떠안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하나프리팩은 바로 그 중간에 놓인 상품이다. 자유여행의 피로를 줄이고 패키지의 답답함을 덜어낸다면, 여행사는 다시 고객의 여행 준비 과정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나투어의 새 상품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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