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멀리서 보면 그저 험준한 바위산처럼 보인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믿기 어려운 장면이 펼쳐진다. 거대한 암벽 한가운데 절이 숨어 있고, 바위산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거대한 동굴 법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경남 의령군 가례면 봉황산 자락에 자리한 일붕사는 최근 이색 사찰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동굴법당으로 알려진 상징성과 천년 역사가 맞물리며 부모님과 함께 찾기 좋은 힐링 여행지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기네스북이 소개한 세계 최대 규모 동굴법당
일붕사의 가장 큰 특징은 봉황산 거대한 암반 내부를 그대로 활용해 만든 동굴법당이다. 제1동굴법당 대웅전은 약 455㎡, 제2동굴법당 무량수전은 약 297㎡ 규모에 달한다. 영국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규모 동굴법당으로 소개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동굴 내부는 여름에도 서늘한 공기를 유지하며 높은 천장과 암벽 구조가 일반 사찰과는 다른 묵직한 분위기를 만든다. 은은한 조명 아래 자리한 불상과 석굴 특유의 울림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천년 역사 품은 봉황산 산사
일붕사는 신라 성덕왕 시기인 727년 혜초 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오랜 세월을 지나며 중창을 거듭했고, 현재 모습은 1980년대 서경보 스님의 원력 아래 다시 정비됐다.
봉황산 기암괴석과 자연 지형을 살린 독특한 산사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절벽 아래 범종각과 산신각, 나한전 등이 층층이 이어져 있으며, 암벽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무료 입장에 접근성까지
입장료와 주차 모두 무료이며, 주차장에서 법당 입구까지 이동 거리도 짧아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지로도 부담이 적다. 다만 동굴 내부는 사계절 서늘한 편이라 가벼운 겉옷을 챙기면 좋고, 암반 지형 특성상 운동화 착용이 편리하다.

최근 여행 트렌드가 단순한 인증샷 중심에서 의미 있는 장소와 힐링 여행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의령 일붕사는 자연과 역사, 명상이 공존하는 이색 사찰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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