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LIVE, 여행 라이브커머스에 아바타 진행자 세웠다

하나투어가 자사 라이브커머스 채널 ‘하나LIVE’에 버추얼 기술을 도입하며 여행상품 소개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하나투어 임직원이 아바타로 직접 출연해 상품 정보를 전하고 실시간 채팅과 룰렛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6월부터 매주 목요일 구독자 소통 방송을 이어온 하나LIVE는 구독자 1.7만 명을 넘기며 여행 라이브커머스 채널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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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라이브커머스 채널 하나LIVE에 버추얼 기술을 도입해 구독자 소통을 강화한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하나투어 임직원이 버추얼 아바타로 출연해 상품 소개와 실시간 채팅 진행

하나투어가 여행 라이브커머스 채널 ‘하나LIVE’에 버추얼 기술을 도입했다. 여행상품을 단순히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이 아바타로 출연해 구독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다.

하나투어는 지난 6월부터 매주 목요일 하나LIVE에서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한 소통 방송을 진행해 왔다. 총 3회에 걸쳐 선보인 방송에서는 하나투어 임직원이 직접 아바타로 출연해 여행 실무자의 시선으로 상품 정보를 소개하고, 시청자와 격식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시도는 라이브커머스의 목적을 단순 판매에만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행상품은 가격과 일정만으로 선택되기 어렵다. 목적지 분위기, 출발 시기, 항공 조건, 현지 체류 방식, 동행 유형 등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지점이 많다. 하나투어는 버추얼 라이브를 통해 이런 질문을 실시간으로 받고, 보다 편안한 방식으로 답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임직원이 아바타로 출연, 실무자형 방송 강화

하나투어 버추얼 라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 인플루언서나 전문 쇼호스트가 아니라 회사 임직원이 아바타를 통해 직접 출연한다는 점이다. 실제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실무자가 방송에 참여하면서 상품 설명의 신뢰도와 현장성이 강화된다.

아바타 형식은 방송 분위기를 한층 가볍게 만드는 장점도 있다. 여행상품은 정보가 많고 설명이 길어지기 쉬운데,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하면 시청자가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2030 세대에게 익숙한 스트리밍 플랫폼의 문법을 라이브커머스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채널의 톤도 젊어졌다.

방송에서는 상품의 핵심 포인트 소개와 함께 예정된 방송 정보를 공유하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시청자의 반응을 확인한다. 룰렛 이벤트 등 참여형 요소도 더해져 시청자가 단순히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방송 안으로 들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구독자 1.7만 명 돌파, 상품 판매 넘어 커뮤니티로 확장

하나LIVE는 최근 구독자 1.7만 명을 넘어섰다. 하나투어는 이 같은 성장세에 맞춰 구독자와 더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버추얼 방송을 도입했다. 여행 라이브커머스가 단순히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을 넘어, 여행 수요를 모으고 관계를 유지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이다.

실제로 하나LIVE는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른 항공권 수요 증가와 맞물려 관심을 받고 있다. 숏플 크리에이터와 협업한 콘텐츠, 빅하투페어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홋카이도·다낭·이탈리아 방송도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약 200명의 신규 구독자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상품 라이브 방송이 특정 상품 판매 성과뿐 아니라 채널 자체의 구독 기반을 키우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2030 세대 겨냥한 실시간 스트리밍 문법

하나투어가 버추얼 방송을 도입한 배경에는 2030 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가 있다. 젊은 소비자는 정형화된 홈쇼핑식 판매 방송보다, 진행자와 채팅으로 소통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정보를 얻는 방식에 익숙하다.

하나LIVE의 버추얼 방송은 이 흐름을 여행상품 판매에 적용한 사례다. 아바타 진행자가 상품 핵심을 소개하고, 시청자는 실시간 채팅으로 궁금한 점을 묻는다. 방송 중 이벤트가 진행되면 체류 시간이 늘고,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여행업계에서 라이브커머스는 이미 중요한 판매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 가격 할인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 하나투어의 버추얼 라이브는 가격 경쟁을 넘어 콘텐츠 형식과 구독자 소통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여행상품 설명의 부담 낮추는 새 포맷

여행상품은 다른 소비재와 달리 구매 결정 과정이 길다. 항공 일정, 호텔 위치, 현지 교통, 선택관광, 자유시간, 포함·불포함 사항 등 확인해야 할 요소가 많다. 소비자는 짧은 카드뉴스나 상품 페이지 설명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기 쉽다.

라이브 방송은 이 간극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상품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고,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버추얼 아바타를 활용하면 방송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진행자의 개성과 채널 정체성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버추얼 아바타 라이브 방송에 대해 “2030 세대를 비롯해 전 세대 시청자가 한층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방송”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하나LIVE만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여행 라이브커머스의 다음 경쟁은 소통력

하나투어의 이번 시도는 여행업계 라이브커머스 경쟁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기 라이브커머스가 특가와 한정 혜택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구독자와의 관계, 방송 캐릭터, 실시간 참여, 채널 충성도가 중요해지고 있다.

버추얼 기술은 그중 하나의 도구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통해 어떤 대화를 만들고, 소비자가 여행 결정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가에 있다. 하나LIVE가 아바타 진행자를 통해 여행상품 정보를 더 친근하게 전달하고, 구독자와의 반복 접점을 늘려간다면 라이브커머스 채널로서의 경쟁력도 커질 수 있다.

여행 소비는 다시 움직이고 있다. 항공권 수요 회복, 근거리 해외여행 확대, 장거리 상품 관심 증가와 맞물려 여행사의 디지털 판매 채널도 더 정교해져야 한다. 하나투어의 버추얼 라이브는 그 변화 속에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방식뿐 아니라, 여행사와 소비자가 만나는 방식을 다시 실험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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