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세이셸·몰디브와 함께 인도양 프리미엄 휴양지로 손꼽혀온 모리셔스가 한국 여행업계를 직접 만난다. 모리셔스 관광청(Mauritius Tourism Promotion Authority, MTPA)은 오는 7월 21일 서울, 7월 24일 부산에서 여행기획자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모리셔스 여행의 모든 것’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번 로드쇼는 단순한 목적지 설명회가 아니다. 몰디브와 세이셸이 오래도록 한국 허니문 시장에서 인도양 휴양의 이미지를 만들어왔다면, 모리셔스는 그 시장 안에 또 다른 여행 방식을 제안하는 섬이다. 허니문은 물론 실버 여행, 가족여행, 골프, 롱스테이, 아프리카 연계 일정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기획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에티오피아항공의 신규 연결도 모리셔스의 한국시장 진입에 힘을 보탠다. 에티오피아항공은 2026년 7월 12일부터 아디스아바바와 모리셔스 포트루이스를 잇는 주 3회 직항 여객편을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인천~아디스아바바 노선과 결합하면 한국 출발 여행객은 아프리카 허브를 거쳐 모리셔스로 들어가는 새로운 인도양 루트를 활용할 수 있다.

몰디브와 세이셸, 그리고 모리셔스의 다른 매력
모리셔스는 몰디브·세이셸과 함께 거론되는 인도양 대표 휴양지이지만, 여행의 방식은 사뭇 다르다. 몰디브가 투명한 라군과 수상 리조트에서 둘만의 고요한 시간을 완성하는 섬이라면, 세이셸은 화강암 바위와 짙은 숲, 맑은 바다가 만드는 고급스러운 자연미로 여행자를 끌어당기는 목적지다. 모리셔스는 그 사이에서 리조트의 편안함과 섬 전체를 누비는 여행의 재미를 함께 보여준다.
이 차이는 여행상품을 만드는 사람에게 중요하다. 모리셔스에서는 고급 리조트에 머물며 바다를 즐기다가도, 다음 날에는 산과 폭포가 있는 내륙으로 들어가고, 또 다른 날에는 카타마란을 타고 라군 위로 나가거나 자연공원에서 사파리형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여행자가 한곳에 머무는 시간과 움직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허니문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모리셔스는 허니문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아까운 목적지다. 시간과 구매력을 가진 실버 여행객에게는 여유 있는 자연과 미식, 골프가 어울리고, 가족 여행객에게는 안전한 리조트와 다양한 액티비티가 장점이 된다. 여기에 아프리카 본토 일정과 결합하면 사파리나 문화 탐방 뒤 인도양 리조트에서 쉬는 프리미엄 복합 상품도 만들 수 있다.

르 몬 앞바다의 수중 폭포, 모리셔스를 각인시키는 장면
모리셔스를 가장 강하게 보여주는 장면은 남서부 르 몬(Le Morne) 앞바다에서 시작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바닷속으로 거대한 폭포가 쏟아지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실제 폭포가 아니라 모래와 해류, 해저 지형이 만든 착시지만, 그 장면이 주는 인상은 매우 강렬하다. ‘수중 폭포의 섬’이라는 별명은 그래서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라 모리셔스를 기억하게 만드는 이미지가 된다.
르 몬은 풍경만 아름다운 곳도 아니다. 르 몬 문화경관은 도망 노예들이 은신처로 삼았던 역사적 기억을 품은 장소로, 200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눈부신 라군과 장엄한 산세 뒤에 자유와 저항의 이야기가 함께 놓이면서, 모리셔스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이야기가 있는 목적지로 다가온다.
한국 여행시장에서도 이 지점은 중요하다. 인도양 휴양지가 비슷한 이미지로 소비될 때, 모리셔스는 수중 폭포라는 강력한 대표 장면을 갖고 있다. 여행사는 이 이미지를 허니문, 프리미엄 휴양, 드론 촬영형 콘텐츠, 인플루언서 여행상품의 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다에서 내륙으로, 샤마렐이 보여주는 또 다른 섬
모리셔스가 흥미로운 이유는 바다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리조트에서 출발해 차를 타고 내륙으로 들어가면 샤마렐(Chamarel)이 기다린다. 이곳에서는 울창한 숲과 협곡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를 만난다. 바다와 라군만 상상하고 온 여행자에게 샤마렐 폭포는 모리셔스의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폭포를 지나면 세븐 컬러드 어스(Seven Coloured Earth)가 이어진다. 붉은빛과 갈색, 보랏빛과 회색빛이 감도는 흙 언덕이 물결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화산섬의 지질이 만든 독특한 풍경은 사진 한 장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모리셔스가 단순한 해변 휴양지가 아니라 산과 숲, 폭포와 지질 명소를 함께 가진 섬이라는 사실이 이곳에서 분명해진다.
이런 내륙 관광 자원은 상품 구성의 폭을 넓힌다. 허니문 일정에 하루짜리 내륙 투어를 넣을 수 있고, 실버 여행객에게는 무리 없는 자연 관광 코스로 제안할 수 있다. 가족 여행에서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지질·자연 체험의 기회가 되고,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중시하는 인플루언서에게도 매력적인 촬영지가 된다.

카타마란과 자연공원, 움직이는 휴양지의 힘
바다 위에서는 카타마란 크루즈가 모리셔스 여행의 분위기를 바꾼다. 투명한 라군 위를 지나며 산과 해안선을 바라보고, 스노클링이나 무인도 체험, 돌고래 관찰을 일정에 넣을 수 있다. 신혼여행객에게는 둘만의 낭만적인 바다 시간이 되고, 가족 여행객에게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해양 체험이 된다.
서부 카젤라 자연공원(Casela Nature Parks)은 모리셔스가 가진 또 다른 장면이다. 쿼드바이크, 집라인, 사파리형 체험 등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양 휴양지 안에서 아프리카적 야생성을 경험하게 한다. 바다 휴양지에서 이런 체험을 함께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모리셔스의 상품성을 더 넓힌다.
몰디브와 세이셸이 각자의 방식으로 완성도 높은 휴양을 제공한다면, 모리셔스는 그 휴양 위에 움직임을 더한다. 하루는 리조트에서 쉬고, 하루는 바다로 나가고, 하루는 내륙으로 들어가고, 또 다른 하루는 자연공원에서 액티비티를 즐긴다. 그래서 모리셔스 여행은 짧은 허니문으로도 좋지만, 일주일 이상 머무는 일정에서 더 깊어진다.

크레올 문화와 미식, 여러 대륙이 한 섬에 머무는 곳
모리셔스의 매력은 자연에만 있지 않다. 이 섬은 아프리카, 유럽, 인도, 중국의 이주 역사가 겹겹이 쌓인 다문화 사회다. 거리에는 힌두 사원과 프랑스풍 건축, 중국계 상점과 크레올 문화가 공존하고, 언어와 음악, 음식에서도 여러 대륙의 흔적이 느껴진다.
식탁은 그 문화의 가장 선명한 무대다. 인도식 향신료와 프랑스식 조리, 중국식 볶음과 해산물 요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여행자는 리조트의 정찬뿐 아니라 시장과 로컬 레스토랑, 해변가 식탁에서도 모리셔스의 복합적인 매력을 맛본다. 한 섬 안에서 여러 대륙을 여행하는 듯한 감각은 모리셔스를 단순한 휴양지 이상으로 만든다.
이 문화적 결은 실버 여행과 롱스테이 상품에도 잘 맞는다. 관광지만 찍고 돌아가는 일정이 아니라, 며칠 더 머물며 도시와 마을, 시장과 해변을 천천히 보는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도양의 풍경, 아프리카의 리듬, 유럽식 리조트 문화, 인도와 중국의 생활문화가 함께 있는 섬이라는 점은 모리셔스만의 큰 자산이다.
골프와 롱스테이, 한국 여행업계가 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시장
모리셔스는 골프 목적지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리조트 코스, 섬 하나를 활용한 코스, 오랜 역사를 지닌 골프클럽까지 다양한 자원이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라운드를 하고, 오후에는 리조트에서 쉬거나 내륙 관광을 붙일 수 있는 구조는 중장년층 프리미엄 여행과 잘 맞는다.
실버 여행객에게 모리셔스는 무리하게 이동하는 목적지가 아니다. 리조트에서 쉬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폭포와 전망지, 문화 체험과 미식을 적당히 섞을 수 있다. 가족 여행객에게는 영어 사용 환경과 리조트 인프라, 자연공원과 해양 액티비티가 강점이 된다. 장기 체류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골프, 다이빙, 미식, 자연 관광을 나누어 즐기는 일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에티오피아항공의 아디스아바바 연결이 더해지면 모리셔스는 단독 휴양지에 머물지 않는다. 아프리카 본토 여행을 마친 뒤 인도양에서 휴식을 취하는 상품, 동아프리카와 모리셔스를 잇는 프리미엄 일정, 장거리 허니문과 사파리·휴양 결합 상품까지 설계할 수 있다. 한국 여행업계가 모리셔스를 다시 봐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서울·부산 로드쇼, 여행기획자와 인플루언서 대상 진행
이번 로드쇼는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열린다. 서울 로드쇼는 7월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더 플라자 호텔 4층 메이플룸에서 진행된다. 부산 로드쇼는 7월 24일 같은 시간에 롯데호텔 부산 42층 벨뷰룸에서 열린다.
참가 대상은 여행사 직원, 여행상품 기획자, 인플루언서 등이며 사전 등록자만 입장할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제공된다. 참가를 원하는 관계자는 이메일로 명함 사진 또는 이름, 소속, 연락처를 보내면 된다. 관광청 측은 신청자에게 24시간 안에 일정과 장소 등 세부 안내를 회신할 예정이다.
모리셔스 관광청 로드쇼 일정
서울 로드쇼
일시: 7월 21일 화요일 09:30~13:00
장소: 더 플라자 호텔 4층 메이플룸, 시청역 6번 출구

부산 로드쇼
일시: 7월 24일 금요일 09:30~13:00
장소: 롯데호텔 부산 42층 벨뷰룸, 서면역 7번 출구
참가 문의
이메일: [[email protected]](mailto:[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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