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만 가기엔 아깝다” 삼척, 장호항부터 환선굴까지 꽉 찬 동해 여행

제3회 GO대관령 국제 트레일런이 평창동계올림픽기념공원을 중심으로 열린다. 10K, 20.18K, 44K 세 종목으로 구성된 이번 대회는 대관령의 고원 지형과 숲길, 능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연결하는 트레일런 행사다. 참가자는 기록 경쟁을 넘어 대관령의 자연과 고도, 바람을 온몸으로 통과하는 스포츠관광을 경험하게 된다.

삼척 장호항의 투명한 바다, 삼척해상케이블카, 초곡용굴촛대바위길 해안 절벽, 환선굴 동굴 풍경을 보여주는 여행 이미지
삼척 여행은 장호항의 투명한 바다, 삼척해상케이블카의 해안 조망,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바다 절벽, 환선굴의 서늘한 동굴 풍경을 함께 만나는 동해안 코스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강원도 동해안 여행이 늘 강릉, 속초, 양양에서 반복된다면 삼척은 충분히 새로운 선택지가 된다. 삼척은 이름에 비해 과소평가된 여행지다. 바다만 예쁜 곳이 아니라 항구, 케이블카, 해안 절벽 산책길, 동굴까지 한 번에 묶을 수 있어 하루 여행도 가능하고 1박2일이면 훨씬 여유롭다.

삼척 여행의 첫 장면으로는 장호항이 좋다. 장호항은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반달처럼 둥글게 들어간 항구 안쪽으로 맑고 투명한 바다가 펼쳐지고, 작은 배와 방파제, 바다 위 기암괴석이 어우러진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장호항을 투명카누와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동해안 어촌체험 여행지로 소개한다.

장호항의 매력은 항구이면서도 바다색이 유난히 맑다는 점이다. 물빛이 좋은 날에는 방파제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온 기분이 난다. 투명카누를 타면 배 아래로 바닷속이 보이고, 스노클링을 하면 갯바위와 해초 사이를 지나는 작은 물고기까지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물놀이 목적지로, 봄과 가을에는 산책과 사진 여행지로도 좋다.

삼척 장호항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작은 항구, 투명카누와 스노클링 체험 구역
장호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삼척 대표 항구로, 투명한 바다와 투명카누, 스노클링 체험으로 여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장호항에서는 체험 구역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투명카누와 스노클링은 체험 가능 구역이 구분돼 있고,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이 달라질 수 있다. 물이 맑아 보여도 항구 주변은 바위와 갯바위가 많아 아쿠아슈즈와 구명조끼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무리한 스노클링보다 항구 주변 산책과 얕은 체험 위주로 잡는 편이 안전하다.

장호항을 봤다면 삼척해상케이블카로 시선을 바꿀 차례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용화역과 장호역을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공식 안내 기준 선로 길이는 874m이며, 편도 운행 시간은 10분 이내다. 바다 위를 지나며 용화해변, 장호항, 해안 절벽, 바다 위 암초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장호항 여행과 함께 묶기 좋다.

케이블카의 장점은 같은 바다를 전혀 다른 높이에서 본다는 데 있다. 장호항에서는 바다를 가까이 보고, 케이블카에서는 바다의 형태와 해안선, 작은 바위섬까지 내려다본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도 부담이 적고, 아이와 함께 가도 짧고 분명한 볼거리가 있어 만족도가 높다.

삼척해상케이블카가 용화역과 장호역 사이 동해 바다 위를 지나가는 모습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용화역과 장호역을 잇는 874m 해상 케이블카로, 장호항과 용화해변, 동해 바다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다만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사전예약이 불가하고 현장 발권 방식이다. 공식 홈페이지는 운영 시간이 09:00~18:00, 매표 마감이 17:10이라고 안내하며, 탑승 인원 제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고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기점검일도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바다 위에서 조망을 즐겼다면 초곡용굴촛대바위길로 이동해 해안 절벽을 걸어볼 만하다. 이 길은 근덕면 초곡항 일대에 조성된 해안 탐방로로, 촛대바위와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 등 해안 침식 지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코스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을 데크 512m와 출렁다리 56m를 포함한 총연장 660m 해안 길로 소개한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삼척 바다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장호항이 맑고 아늑한 항구라면, 초곡은 파도와 바위가 만든 거친 해안 풍경이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 바다 위로 놓인 데크길, 출렁다리를 지나며 만나는 촛대바위가 이 길의 핵심이다. 해안 풍경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여행자에게 특히 좋다.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해안 데크길과 출렁다리, 촛대바위와 파도 풍경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과 출렁다리가 이어지는 총연장 660m 해안 탐방로다.

이곳은 사진과 산책을 함께 즐기기 좋은 코스지만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람이 강하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일부 구간 통제나 관람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삼척시 문화관광 안내 기준 하절기에는 09:00~18:00, 입장 마감 17:00으로 안내되며, 동절기 운영 시간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일 수 있다.

삼척 여행의 마지막은 환선굴로 잡으면 좋다. 삼척은 동해 바다 여행지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동굴 여행지로도 강한 도시다. 환선굴은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의 대표 관광지로, 동굴 내부의 규모감과 서늘한 공기, 종유석과 석회암 지형이 인상적이다. 여름 바다 여행 뒤에 들어가면 계절감이 완전히 바뀌는 느낌을 준다.

환선굴은 단순히 ‘시원한 동굴’ 정도로 끝낼 곳이 아니다. 내부가 넓고, 계단과 이동 동선이 있어 편한 신발이 필수다. 동굴 안은 외부보다 서늘하고 습도가 높으므로 얇은 겉옷을 챙기면 좋다. 바다에서 물놀이를 한 뒤 젖은 옷차림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옷을 갈아입고 방문하는 편이 훨씬 쾌적하다.

삼척 환선굴 내부의 넓은 동굴 공간과 종유석, 조명, 탐방로
환선굴은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의 대표 관광지로, 넓은 내부 공간과 서늘한 공기, 종유석과 석회암 지형을 만날 수 있다.

환선굴과 대금굴은 같은 대이리 동굴지대에 있지만 운영 방식이 다르다. 대금굴은 사전예약과 모노레일 포함 요금 체계가 적용되는 관광지로 안내되며, 환선굴은 현장 운영 기준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삼척 동굴 여행은 운영 시간, 매표 마감, 모노레일 운행 여부, 주차와 이동 시간을 반드시 미리 보는 것이 중요하다.

삼척 코스는 당일치기로도 가능하지만, 1박2일이면 훨씬 안정적이다. 당일 코스라면 오전에 장호항과 삼척해상케이블카를 보고, 오후에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을 걸은 뒤 시간이 남으면 환선굴까지 이동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환선굴까지 넣으면 이동과 관람 시간이 길어지므로, 여름 성수기에는 1박2일을 권한다.

1박2일 코스라면 첫날은 장호항, 삼척해상케이블카,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을 묶고, 둘째 날 오전에 환선굴을 보는 동선이 가장 무난하다. 바다 체험과 해안 산책을 하루에 몰아두고, 다음 날 동굴을 천천히 보면 체력 부담이 줄어든다. 아이와 부모님을 동반했다면 장호항 체험 시간을 줄이고 케이블카와 환선굴 중심으로 잡아도 좋다.

장호항 삼척해상케이블카 초곡용굴촛대바위길 환선굴을 잇는 삼척 1박2일 여행 동선
삼척 1박2일 코스는 첫날 장호항·삼척해상케이블카·초곡용굴촛대바위길을 묶고, 둘째 날 환선굴을 보는 동선이 가장 무난하다.

여행정보

추천 코스: 장호항 → 삼척해상케이블카 → 초곡용굴촛대바위길 → 환선굴

추천 일정: 당일치기 가능, 여름 성수기와 환선굴 포함 일정은 1박2일 권장

장호항: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일대, 투명카누·스노클링 체험은 현장 운영 확인

삼척해상케이블카: 용화역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삼척로 2154-31, 장호역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항길 12-10

케이블카 운영: 09:00~18:00, 매표 마감 17:10 기준, 사전예약 불가, 기상 상황과 정기점검일 확인 필요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4 일대, 하절기 09:00~18:00, 입장 마감 17:00 기준

환선굴: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신기면 환선로 일대, 운영 시간·요금·이동 동선 사전 확인 권장

추천 대상: 동해안 1박2일 여행, 부모님 동반 여행, 가족 여행, 여름 피서, 사진 여행, 강릉·속초 대체 여행지

방문 팁: 장호항은 물놀이 장비 준비, 케이블카는 오전 현장 발권 권장, 초곡은 바람과 파도 확인, 환선굴은 편한 신발과 얇은 겉옷 준비

삼척은 강릉처럼 카페와 도심 소비가 강한 여행지는 아니다. 대신 자연의 결이 더 분명하다. 에메랄드빛 항구, 바다 위 케이블카, 파도와 바위가 만든 해안 길, 여름에도 서늘한 동굴이 이어진다. 매번 같은 동해안 코스가 지겨워졌다면, 삼척은 충분히 공부해볼 만한 여행지다.

여행레저신문 Copyrights ⓒ The Travel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