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경남 함안의 초여름 색은 법수면 강주마을에서 가장 선명해진다. 제14회 강주해바라기축제는 2026년 6월 18일부터 7월 2일까지 강주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장은 함안군 법수면 강주리 일원, 내비게이션 목적지는 강주마을 또는 강주4길 16 일대로 잡으면 된다.

올해 축제의 중심은 4만2500㎡ 규모의 해바라기 단지다. 축제장에는 해바라기 꽃밭과 함께 바람개비 언덕, 풍차, 야외 벤치 등 포토존이 조성된다. 강주해바라기축제는 대형 조경업체가 만든 꽃밭이라기보다 마을 주민이 직접 가꾸는 마을형 축제에 가깝고, 이 점이 상업형 꽃축제와 구별되는 핵심이다.

강주마을의 해바라기밭은 멀리서 한 번 보고 끝나는 풍경보다, 꽃밭 사이 길을 따라 걸으며 장면을 바꾸는 방식으로 봐야 좋다. 낮은 언덕과 마을길, 해바라기 군락, 포토존이 이어져 사진 구도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수박터널과 풍차 같은 시설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

함안 강주해바라기마을 포토존과 해바라기 군락
축제장에는 해바라기 꽃밭과 함께 바람개비 언덕, 풍차, 야외 벤치 등 사진 동선이 조성된다.

입장료는 1인 3000원이다. 장애인, 미취학 아동, 법수면민, 만 70세 이상 방문객은 무료 입장 대상으로 안내된다. 행사 시간은 07:00~19:00으로 올라와 있지만, 꽃밭 관람은 해가 강한 시간대를 피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사진을 목적으로 간다면 오전 8~10시, 가족 나들이라면 오후 늦게 들어가 해 질 무렵까지 보는 동선이 낫다.

교통은 이번 축제의 실질적인 변수다. 함안군은 제14회 강주해바라기축제 기간 주차장 7개소, 1200면을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또 일부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축제장 주변 주요 구간에서 우회 유도를 시행한다. 주말 방문자는 가까운 곳까지 차를 밀고 들어가기보다 공지된 주차장과 우회 동선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축제장 안에서는 해바라기 꽃밭 관람, 포토존, 먹거리 장터,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강주마을은 함안 수박 산지 이미지와도 맞물려 있어 수박터널과 지역 농산물 판매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꽃만 보고 빠져나오는 동선보다 마을 장터를 함께 둘러보면 축제의 성격이 더 분명해진다.

강주해바라기축제 수박터널과 마을 산책로
강주마을 축제장은 해바라기 군락뿐 아니라 수박터널과 먹거리·농특산물 장터가 함께 운영된다.

함안 여행으로 넓히면 강주마을은 반나절 코스가 알맞다. 오전에는 강주해바라기축제를 먼저 보고, 점심은 함안읍이나 가야읍으로 이동해 해결한 뒤, 오후에는 함안말이산고분군이나 무진정, 입곡군립공원, 악양생태공원 가운데 한 곳을 묶으면 동선이 안정된다. 꽃축제 하나로 하루를 채우기보다, 해바라기밭을 함안 역사·생태 여행의 첫 장면으로 잡는 편이 낫다.

강주해바라기축제는 가성비라는 말보다 규모와 지역성으로 설명해야 맞다. 3000원 입장료로 대규모 해바라기밭과 마을형 장터, 포토존을 함께 볼 수 있지만, 축제의 진짜 힘은 주민들이 해마다 꽃밭을 다시 일구는 반복에 있다. 초여름 경남 여행에서 노란색 하나로 기억될 장면을 찾는다면, 7월 초까지 이어지는 강주마을 해바라기밭은 충분히 목적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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