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 기자
용인 와우정사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연화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 열반종의 본산이다. 1970년 실향민 출신 해월삼장법사가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세운 사찰로, 높이 약 8m의 대형 불두와 길이 12m의 목조 와불, 여러 불교권에서 전해진 불상 약 3천 점을 경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기와지붕 전각이 중심이 되는 일반적인 한국 산사와 달리 와우정사는 인도와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중국 등 여러 나라의 불교 조형물이 정원과 산책로를 따라 배치돼 있다. 한국 사찰을 찾았다는 느낌보다 여러 불교문화권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야외 불교미술 공간에 가깝다.

와우정사 입구 연못 위에는 높이 약 8m의 대형 불두가 자리한다. 주차장에서 경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대표 조형물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현재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경내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입구에서 마주하는 높이 8m 불두
주차장에서 경내로 들어서면 연못 건너편의 대형 불두가 먼저 시야를 채운다. 돌로 쌓은 거대한 기단 위에 황금빛 얼굴만 놓인 형태로 전체 높이는 약 8m다.
불두 아래에는 작은 폭포와 연못이 조성돼 있고 주변에는 크기가 다른 불상과 돌탑이 배치돼 있다. 연못의 수면에 불두와 숲이 함께 비치는 구도가 대표 촬영 지점이다.
기네스북에 오른 길이 12m 목조 와불
와우정사의 핵심은 산중턱 열반전에 봉안된 목조 와불이다. 인도네시아산 향나무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길이는 약 12m, 높이는 약 3m다.
와불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드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붉은 법의를 입은 채 오른팔로 머리를 받치고 옆으로 누운 자세이며 법당 안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화면에 담기 어려울 만큼 길게 이어진다.
3천여 점 불상에 담긴 세계 불교문화
와우정사에는 약 3천 점의 불상이 봉안돼 있다. 한국식 석불과 청동불뿐 아니라 여러 불교문화권의 조형 특징을 지닌 불상도 함께 볼 수 있다.

불상은 연못 주변과 숲길, 계단과 전각 안팎에 분산돼 있어 이동할 때마다 크기와 재료, 자세가 다른 불상이 나타난다.
세계의 돌을 쌓아 올린 통일의 탑
와우정사에는 크기와 형태가 다른 돌탑이 많다. 사찰의 창건 목적이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에 있었던 만큼 경내에는 통일의 탑과 통일의 종처럼 통일을 이름에 담은 상징물이 자리한다.
돌탑길은 불두가 있는 연못을 지나 산중턱으로 오르는 구간에 이어진다. 기존 돌탑에 손을 대거나 돌을 임의로 올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서울올림픽과 통일의 종
경내에는 무게 약 12톤의 통일의 종이 자리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타종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염원한 사찰의 성격을 상징한다.
연못에서 열반전까지 약 1시간
기본 관람 동선은 입구 연못과 대형 불두에서 시작해 돌탑길과 각국의 불상, 통일의 탑과 전각을 지나 열반전의 목조 와불로 이어진다.
주요 불상만 빠르게 보면 약 40분, 돌탑길과 전각을 천천히 살펴보면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적당하다. 열반전으로 갈수록 오르막과 돌계단이 이어져 운동화가 적합하다.

무료입장,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소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로 25-15이며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고 경내 주차 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
법회나 종교행사, 시설 관리가 있는 날에는 일부 구역의 관람과 차량 이동이 달라질 수 있어 출발 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은이성지와 연결되는 용인 산책 여행
은이성지에서 와우정사까지는 청년 김대건길이 이어진다. 차량 여행이라면 와우정사를 둘러본 뒤 은이성지나 용인농촌테마파크, 한택식물원으로 이동하는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와우정사는 동남아 사찰을 닮은 외관뿐 아니라 실향민 승려가 통일을 염원하며 세운 역사와 세계 여러 불교문화가 한 공간에 모였다는 점에서 용인의 다른 사찰과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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