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 고석정 꽃밭이 오는 28일 하반기 문을 연다. 여름휴가가 끝나고 9월 여행을 준비할 때다. 올해는 8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성인 입장료는 1만원이며 이 가운데 5000원은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철원군이 이곳에 꽃을 심기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2019년에는 30만 명이 찾았고, 문화재 시굴조사 등으로 잠시 운영을 쉬었다가 2021년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해 가을에도 두 달여 동안 약 60만 명이 다녀갔다. 가을철이면 특히 많은 사람이 찾는 철원의 대표 여행지다.
올해 하반기에는 15㏊ 꽃밭에 촛불맨드라미와 천일홍, 코스모스, 가우라, 핑크뮬리 등 가을꽃 15만여 송이가 들어선다. 8월 말에서 9월, 다시 10월로 넘어가면서 꽃도 색도 달라진다. 어린왕자 전망대와 외곽 산책길, 포토존도 마련된다.
구글에서 여행레저신문 먼저 보기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표는 오후 7시에 끝난다. 매주 화요일은 쉰다. 꽃이 지는 시기에 따라 폐장일은 달라질 수 있고 일몰시간에 따라 운영시간도 조정될 수 있다.
꽃밭에서는 두 시간은 넉넉히 보낼 만하다. 꽃 사이로 난 길을 걷고 어린왕자 전망대에 올라 넓은 꽃밭을 내려다본 뒤 호박터널과 깡통열차까지 돌아보면 시간이 제법 간다.
호박터널은 덩굴이 머리 위를 덮은 통로다. 잎 사이로 크고 작은 호박이 매달려 있어 아이들과 천천히 걸어보는 재미가 있다. 깡통열차는 작은 객차 여러 칸을 이어 꽃밭 안을 달린다. 장흥4리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며 철원사랑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은 작은 객차에 올라 꽃밭 사이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신이 난다.
올해 하반기에는 버스킹과 라이브 스튜디오, 화관 대여 부스도 준비된다. 꽃밭 안에는 먹거리와 농특산물 판매, 체험공간도 들어선다.
고석정에는 철원 농특산물을 모아 파는 ‘오늘의 농부’도 있어 둘러볼 만하다. 유명한 철원 특산 오대쌀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꽃밭 자리에는 예전 ‘Y진지’가 있었다
지금 꽃밭이 펼쳐진 자리는 예전 ‘Y진지’로 불리던 포사격 훈련장이었다. 1971년부터 군부대가 사용했고, 철원군이 2015년 부지를 넘겨받은 뒤 이듬해부터 꽃을 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채와 장미, 코스모스, 천일홍, 백일홍 등을 심었다. 해마다 꽃 종류가 늘고 꽃밭도 자리를 잡으면서 철원의 가을 여행지로 이름이 알려졌다.

꽃밭을 나오면 고석정 계단으로 한번 내려가보자
꽃밭을 나오면 고석정 계단으로 한번 내려가보자.
계단 아래로 한탄강이 흐르고 강 한가운데에는 높이 10m가량의 커다란 바위가 서 있다. 고석바위다. 강물은 바위 양쪽을 돌아 흐르고 맞은편에는 고석정 누각이 자리한다.
‘고석(孤石)’은 외따로 서 있는 돌이다. 고석정은 원래 정자의 이름이지만 지금은 고석바위와 정자, 주변의 한탄강 협곡까지 함께 부르는 이름으로 쓰인다. 신라 진평왕 때 이곳에 정자를 세웠다고 전하며, 한국전쟁 때 소실된 뒤 현재의 정자를 1971년 다시 지었다.
고석바위와 주변 절벽은 돌도 다르다. 고석바위는 화강암이고 그 주변에는 현무암 협곡이 이어진다. 한탄강 물길이 오랜 세월 땅을 깎아내리면서 지금의 깊은 계곡이 만들어졌다.
강 가까이 내려가면 위에서 내려다볼 때보다 고석바위가 훨씬 크게 보인다. 물은 바위 바로 옆을 휘돌아 아래쪽으로 흘러간다.
바위에는 자연동굴도 하나 있다.

관군이 몰려오면 임꺽정은 어디로 숨었을까
이 굴에는 임꺽정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임꺽정은 조선 명종 때 실제로 활동한 인물이다. 철원에는 그가 고석정 일대에 머물며 무술을 익혔고, 강 건너편에는 돌을 모아 성까지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함경도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공물이 이 길목을 지나면 임꺽정 무리가 나타났다고 한다. 공물을 빼앗고 관아를 습격해 얻은 물건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줬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진다.
조정에서는 토포사를 보내 임꺽정을 잡으려 했다. 관군이 들이닥치면 임꺽정은 고석바위 굴에 몸을 숨겼다.
그래도 더는 피할 곳이 없으면 어떻게 했을까.
철원에 전해오는 이야기는 여기서 한술 더 뜬다. 임꺽정이 한탄강에 사는 민물고기 ‘꺽지’로 변해 강물 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관군이 아무리 활을 쏘고 뒤를 쫓아도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임꺽정을 ‘임꺽지’, 다시 임꺽정으로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도 함께 남았다.
계단 아래에서 고석바위의 굴을 보고 강 건너 산을 한번 올려다보면 옛이야기의 장소가 눈앞에 놓인다. 고석정 입구에는 임꺽정상도 서 있다.

8월 말과 9월, 꽃밭과 고석정을 함께 본다
고석정 꽃밭은 8월 28일 문을 연다. 한낮에는 아직 늦여름 더위가 남아 있지만 9월로 들어서면 철원도 걷기 좋은 날이 늘어난다.
꽃밭에서 두 시간 정도 보내고 고석정 계단을 내려가 고석바위와 정자를 둘러보면 반나절 일정으로 잡기 좋다. 꽃밭과 고석정은 바로 이어서 둘러볼 수 있다.
꽃밭을 걷고 고석정 계단을 내려가 고석바위를 본 뒤, 임꺽정이 숨었다는 굴까지 보고 올라오면 반나절이 금방 간다.

여행정보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10-2
2026년 하반기 운영 8월 28일~10월 31일
휴무 매주 화요일
운영시간 09:00~20:00
매표마감 19:00
성인 개인 1만원, 철원사랑상품권 5000원 교환
소인 개인 4000원, 철원사랑상품권 2000원 교환
주요 식재 촛불맨드라미·가우라·천일홍·버베나·백일홍·코스모스·코키아·핑크뮬리·억새·안젤로니아 등
시설 어린왕자 전망대·외곽 산책길·포토존·호박터널·깡통열차·먹거리·농특산물 판매·체험공간
고석정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
오늘의 농부 고석정 관광지 내
문의 고석정꽃밭 033-452-1941 / 고석정꽃밭팀 033-450-5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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