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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감성 칼럼 ⑤ — 몰타의 테이블, 기억을 마시는 저녁

강정호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나는 특별한 걸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먹기로 했다. 천천히, 기억이 될 음식을. 몰타의 어느 와인바에서, 어느 저녁에, 그저 한 끼를 깊이 음미하기로 마음먹었다. 여행은 결국 한 끼에서 기억된다. 슬리에마에서...

몰타 트래블가이드 제2장 — 항공편과 기타 실용 정보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몰타, 어떻게 가는가?   대한민국에서 몰타로 가는 직항편은 현재 없다. 대부분 인천국제공항(ICN)에서 출발하여 이스탄불, 프랑크푸르트, 로마, 도하, 아부다비 등을 경유한 후, 몰타 국제공항(Malta International Airport, MLA)로 도착한다. 몰타 국제공항은 수도 발레타에서 약 10km 떨어져 있으며,...

라디그 – 세상에서 가장 시간이 더디 가는 낙원에서의 하루

이가온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트래블가이드 칼럼 시리즈 3편   페리는 프랄린을 떠나 천천히 라디그를 향해 나아갔다. 바다는 잔잔했고, 구름은 낮았으며, 섬의 윤곽은 거의 드러나지 않은 채로 조금씩 다가왔다. 멀리 보이는 회색 바위 능선과 야자수, 그 아래 조용히 자리 잡은 해변. 라디그(La...

세상의 끝에서 만나는 인간의 자취 ㅣ 제 1부 이스터섬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이스터 섬에서 남극까지, 지구의 끝에서 다시 읽는 인간과 문명의 기록 제1일: 붉은 흙의 서막과 검은 석상의 고독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산티아고를 떠나 태평양의 망망대해를 다섯 시간 넘게 비행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마치 기적처럼 떠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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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끝난 곳, 쪽빛 바다가 쏟아졌다… 거제 여차~홍포, 속도를 잊게 만드는 3.5km

매끄러운 아스팔트가 끝나고 타이어 밑으로 흙과 자갈이 바스락거리는 순간, 조급했던 가속페달에서 스르륵 발이 떨어진다. 한쪽은 깎아지른 망산 벼랑, 다른 한쪽은 남빛 바다 위에 점점이 박힌 여덟 개의 보석 같은 섬들. 거제도 최남단, 가장 느리게 달려야 비로소 온전한 쪽빛을 내어주는 여차~홍포 3.5km 해안길을 달렸다.

1미터를 건너는 데 걸린 15년… 중동의 하늘을 바꾼 두 여성 캡틴

【여행레저신문】 조종실 오른쪽 부기장석에서 왼쪽 기장석까지의 거리는 불과 1미터 남짓. 이 좁은 틈을 건너 어깨에 네 번째 금빛 줄을 얹기까지 꼬박 15년이 걸렸다. 세계 최대 장거리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에서 자국(UAE) 출신 첫 여성 기장으로 우뚝 선 하난 자와드와 바키타 알 므헤이리의 3만 5천 피트 도전기를 담았다.

日 여행업계 뒤흔든 ‘홋카이도 유빙 투어’의 모든 것… 국토교통대신상 휩쓴 1박 2일 극한의 오디세이

【여행레저신문】 일본 ‘투어 그랑프리 2026’ 국토교통대신상을 받은 클럽투어리즘의 홋카이도 유빙 투어가 2027년 겨울 시즌을 연다. 491톤 쇄빙선 오로라호가 아바시리 오호츠크해 유빙을 가르고, 샤리에서는 자연 유빙을 직접 만난다. 기타하마역과 오신코신 폭포, 시레토코 설경과 온천까지 1박 2일에 7개의 유빙 체험을 압축한 동선과 수상 배경을 들여다봤다.

호수 건너는 흔한 다리가 아니다… 50m 허공 가르는 증평 좌구산 ‘명상구름다리’의 반전

잔잔한 호수 위를 가볍게 건너는 출렁다리를 상상했다면 발을 딛는 순간 오금이 저려온다. 해발 657m 거북이 형상의 산자락, 깊게 파인 협곡 위 50m 허공을 가로지르는 230m의 붉은 궤적. 충북 증평 좌구산 자연휴양림의 명물 ‘명상구름다리’는 왜 하필 아찔한 현수교에 ‘명상’이라는 역설의 이름을 붙였을까. 그 서늘한 허공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왕복 5시간인데 초보자도 간다”… 울산 간월재, 10월 억새길은 가볍다

왕복 12km, 소요 시간 4~5시간. 숫자만 들으면 지레 겁부터 먹고 발을 빼기 십상이다. 하지만 해발 900m 고원에 10만 평 은빛 억새 바다가 펼쳐지는 울산 영남알프스 간월재는 초보 등산객과 운동화 차림의 청년들이 가장 먼저 찾는 가을 성지다. 가파른 바윗길과 계단 대신 완만한 임도가 정상 바로 밑까지 이어지는 간월재의 반전 코스를 걸었다.

낮엔 꽃밭, 밤엔 빛바다… 태안 가을꽃박람회 11월 1일까지

【여행레저신문】 충남 태안 남면 네이처월드가 가을꽃과 빛으로 하루 종일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2026 태안 가을꽃박람회는 11월 1일까지 이어지며 국화·버베나·산파첸스·백일홍 등 다양한 품종이 약 9만㎡ 규모 행사장을 채운다. 해가 지면 같은 공간은 빛축제로 분위기가 바뀌어 낮의 꽃밭과 야간 조명을 한 번에 즐기는 가을 여행 코스로 활용하기 좋다.

해발 800m 절벽에 길이 열렸다… 포천 운악산 ‘구름길’ 첫 가을

【여행레저신문】 경기 포천 운악산 해발 약 800m 암벽에 출렁다리와 절벽 잔도를 연결한 ‘운악산 구름길’이 지난 9월 7일 문을 열었다. 총연장 129m의 공중 보행시설로 기암괴석과 한북정맥의 산세를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다. 개방 후 처음 맞는 10월 단풍철이어서 등산객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완만한 우회등산로는 2027년 조성 예정인 만큼 현재는 제대로 된 산행 준비가 필요하다.

“한 시간 걷다 풍경에 자꾸 멈춘다”… 함안 입곡저수지 가을 산책

【여행레저신문】 경남 함안 입곡군립공원은 굽이치는 입곡저수지를 따라 숲길과 데크 산책로가 이어지고,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96m 출렁다리와 무빙보트·아라힐링사이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변공원이다. 공원 자체는 무료로 개방되며, 걷기만 하면 1시간 남짓이지만 전망대와 휴식, 체험까지 더하면 2시간 이상 머물기 좋은 가을 나들이 코스다.

768m 바다길 건너면 숲이 열린다… 여수 오동도, 가을 산책이 좋은 이유

【여행레저신문】 여수 앞바다의 오동도는 768m 방파제를 걸어서 건너거나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도심 속 섬 여행지다. 섬 안에는 2.5km 자연 숲길과 기암절벽, 등대, 음악분수,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이어진다. 동백꽃 절정은 겨울~봄이지만 10월에는 한적한 숲길과 푸른 남해를 함께 즐기기 좋아 가을 산책 코스로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