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강원관광재단이 속초시와 함께 일본 크루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 홍보 차원을 넘어 일본 선사와 대형 여행사의 실제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속초항의 기항 가능성과 강원 관광 콘텐츠를 직접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동해안 크루즈 시장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강원관광재단은 지난 5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 크루즈 포트세일즈’에 속초시와 함께 참가해 속초항 크루즈 유치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했으며, 한일 양국 간 크루즈 기항 확대를 목표로 국내 주요 기항지 지자체와 항만공사, 글로벌 크루즈 선사, 일본 대형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본 선사·여행사 결정권자 대상 유치 활동
행사에는 오리엔탈 랜드 크루즈, MSC, 유산 크루즈 등 글로벌 선사와 메이테츠 등 일본 여행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원관광재단은 상담회에서 일본 출발 크루즈선의 속초항 기항을 목표로 항만 인프라와 주변 관광자원을 집중 소개했다.

속초항의 강점은 ‘짧은 동선’이다. 크루즈 관광에서 기항지는 항만 시설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승객이 하선한 뒤 제한된 시간 안에 어떤 관광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속초는 항만에서 설악산 국립공원, 동해안 해변, 전통시장, 지역 미식 콘텐츠까지 비교적 짧은 이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 대형 도시형 항만과 달리 자연·휴양·지역문화를 한 번에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속초항, 설악산·동해안 관광 결합 가능성
강원관광재단은 이번 포트세일즈에서 설악산 국립공원을 비롯한 청정 강원 관광자원과 속초 특화 관광상품을 강조했다. 일본 크루즈 시장은 고령층과 중장년층 비중이 높고, 자연경관과 안전한 동선, 현지 음식 체험에 대한 선호가 크다. 속초항이 일본 출발 크루즈의 동해안 기항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춘 반나절·하루 코스 상품 설계가 중요하다.
특히 이번 행사의 의미는 현장 네트워크 구축에 있다. 크루즈 유치는 단기간 홍보만으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선사는 항만 사용 여건, 접안 안정성, 승객 이동 동선, 관광상품 완성도, 지역 수용 태세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여행사는 실제 판매 가능성과 고객 만족도를 따진다. 강원관광재단이 일본 선사·여행사 결정권자를 하반기 강원 답사여행으로 초청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기 기항으로 이어지는 상품 설계가 관건
크루즈 관광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분야다. 한 번의 입항으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승객이 동시에 지역에 들어오고, 교통·식음·쇼핑·관광지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체류 시간이 짧기 때문에 사전 설계된 관광 동선과 현장 운영 능력이 성패를 좌우한다. 속초항이 지속적인 기항지로 자리 잡으려면 항만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 현장 안내, 외국어 대응, 지역 상권 연계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강원 관광 입장에서도 크루즈는 중요한 확장 축이다. 강원도는 그동안 산악·해양·겨울관광 이미지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국제 크루즈를 통해 동해안 관광의 외연을 넓힐 수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단기 크루즈 상품 구성에 적합하다. 한일 관광 교류 회복 흐름과 맞물릴 경우 속초항의 역할은 더 커질 수 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도쿄 포트세일즈는 일본 크루즈 업계의 핵심 결정권자들에게 속초항의 우수한 인프라와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네트워킹과 맞춤형 유치활동을 통해 일본 모항 크루즈가 속초항에 지속해서 기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속초항 크루즈 유치의 관건은 일회성 입항이 아니라 정기성 확보다. 일본 선사와 여행사가 실제 상품화에 나설 수 있도록 강원만의 차별화된 기항 프로그램을 구체화해야 한다. 설악산, 속초 미식, 전통시장, 동해안 경관, DMZ·평화관광까지 묶는다면 속초항은 단순 입항지가 아니라 동해안 크루즈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
여행레저신문 Copyrights ⓒ The Travel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루즈 기획 ④] 한국 크루즈 시장, 어떻게 짜야 하나 항만 터미널과 해안 도시 풍경이 함께 보이는 한국 크루즈 여행의 출발지 이미지](https://img.thetravelnews.co.kr/2026/05/korea-cruise-market-rebuild-featured-218x150.jpg)
![[크루즈 기획] ③ 부산·인천·제주는 왜 ‘크루즈 허브’가 되지 못했는가](https://img.thetravelnews.co.kr/2026/05/korea-cruise-hub-busan-incheon-jeju-featured-218x150.jpg)







![[The Travel News Special Series] Saipan Tourism at the Edge: Conditions for Revival Resort and pool scene symbolizing the golden era of Saipan tourism](https://img.thetravelnews.co.kr/2026/04/ChatGPT-Image-2026년-4월-20일-오후-10_28_38-1-1-100x70.jpg)
![[여행레저신문 대기획] 사이판 관광의 사선(死線)과 부활의 조건 사이판 리조트 전경과 수영장, golden era of Saipan tourism resort](https://img.thetravelnews.co.kr/2026/04/ChatGPT-Image-2026년-4월-20일-오후-10_28_38-1-100x70.jpg)
![[산업 분석] 왕은 돌아왔지만 왕국은 예전과 다르다… 롯데면세점 복귀의 불편한 진실 인천공항 분위기의 밝고 넓은 공항 면세점 내부와 화장품·주류 매장을 둘러보는 여행객들](https://img.thetravelnews.co.kr/2026/04/ChatGPT-Image-2026년-4월-19일-오전-10_07_28-100x70.jpg)

![[크루즈 기획] ③ 부산·인천·제주는 왜 ‘크루즈 허브’가 되지 못했는가](https://img.thetravelnews.co.kr/2026/05/korea-cruise-hub-busan-incheon-jeju-featured-324x160.jpg)
![[크루즈 기획 ④] 한국 크루즈 시장, 어떻게 짜야 하나 항만 터미널과 해안 도시 풍경이 함께 보이는 한국 크루즈 여행의 출발지 이미지](https://img.thetravelnews.co.kr/2026/05/korea-cruise-market-rebuild-featured-324x16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