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 ‘관광 홍보전’ 넘어 여행상품 직접 사는 마켓플레이스로 진화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SITF)이 오는 6월 4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관광전은 단순 관광 홍보를 넘어 여행상품을 직접 비교·예약·구매하는 마켓플레이스형 행사로 변신하며 장기체류형 여행과 지역관광 소비 트렌드를 집중 조명한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관광전 현장 모습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SITF)이 오는 6월 4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린다.

41년 역사를 이어온 서울국제관광전(SITF)이 올해는 단순한 관광 홍보 박람회를 넘어 ‘직접 사고 예약하는 여행 마켓플레이스’로 변신한다. 관광지를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에서 여행상품을 비교하고 예약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소비형 관광 플랫폼으로 방향을 바꾸는 모습이다.

서울국제관광전조직위원회와 국제관광인포럼이 주최하고 코트파(KOTFA)가 주관하는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SITF)은 오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40개국, 423개 기관과 관광업체가 참가하며 총 518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장기 체류형 여행’이 올해 관광전 핵심 키워드

올해 SITF의 가장 큰 변화는 ‘지속가능한 장기 체류형 여행(Long Stay Tourism)’을 핵심 주제로 내세운 점이다. 최근 세계 관광산업은 단기 패키지 관광보다 지역에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단순 방문객 수보다 지역 경제에 얼마나 오래 머물며 소비하느냐가 관광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해외 관광청과 각국 문화 체험이 진행되는 서울국제관광전 부스 현장
서울국제관광전에는 40개국 423개 기관 및 관광업체가 참가한다.

서울국제관광전도 이런 흐름에 맞춰 관광전의 성격 자체를 바꾸고 있다. 기존 관광전이 관광청과 지자체 중심의 ‘홍보 전시’에 가까웠다면, 올해는 여행상품을 직접 구매하고 여행을 설계하는 ‘마켓플레이스형 관광전’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여행상품을 직접 비교·상담하고 현장 예약까지 가능한 구조가 마련된다. 여행공방, 테마캠프여행사, 아름여행사, 풍경있는여행, 행복을주는사람들, 로망스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은 특가 여행상품관을 운영하며 박람회 한정 얼리버드 프로모션과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보인다.

관광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는 최근 여행 소비 패턴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고환율과 여행 비용 상승으로 여행객들은 단순히 ‘싼 여행’보다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 여행자 스스로 정보를 비교하고, 현장에서 전문가 상담을 받으며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설계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해외 참가국들의 체험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중국은 전통 부채 만들기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괌은 스톱워치 이벤트를, 조지아는 전통 와인 시음회를 진행한다. 스리랑카는 전통 퍼포먼스와 로드쇼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알릴 예정이다.

국내 지자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준비하는 수원특례시는 K-컬처 기반 관광 콘텐츠를 집중 홍보한다. 해남군은 지역 특산 막걸리와 블렌딩 차 체험을 준비했으며, 제주 부스에서는 귤 팬던트 휴대폰 스트랩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특가 여행상품과 항공 프로모션도 풍성

항공업계도 적극 참여한다. 카타르항공, 베트남항공, 썬푸꾸옥항공, 중화항공 등은 현장에서 항공권 프로모션과 노선 맞춤형 여행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고물가·고환율 환경 속에서 합리적인 해외여행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ITF에서는 ‘제5회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도 동시 개최된다. 수원특례시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장기체류형 관광, 관광테크, 지역관광 활성화, ESG 관광 등의 흐름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각국 대사관과 관광청이 준비한 민속 공연과 로컬푸드 체험,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업사이클링 체험과 ESG 캠페인도 함께 열린다. 해외 항공권, 호텔 숙박권, 국내외 여행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된다.

결국 올해 SITF의 변화는 관광전이 더 이상 ‘보는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행은 이제 현장에서 직접 비교하고 체험하며 바로 구매하는 소비 경험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41년 역사의 서울국제관광전도 그 변화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행레저신문 Copyrights ⓒ The Travel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