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교통정보 콘텐츠 배포… 지방 이동 편의가 방한관광 과제로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외국인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국어 교통정보 안내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한다. 교통수단별 결제 가능 여부와 앱 사용법, 공항에서 관광지까지 이동 흐름도를 제공해 서울을 넘어 지방관광으로 이어지는 이동 장벽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교통정보 안내 콘텐츠 화면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교통정보 안내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한다.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외국인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국어 교통정보 안내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한다.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울 중심 관광을 지방으로 넓히려면 교통 이용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콘텐츠는 철도, 공항리무진, 지하철, 버스, 택시, 렌터카 등 주요 교통수단별 이용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해외카드 결제 가능 여부, 온라인 예매 방식, 교통 앱 사용법 등 실제 외국인이 한국 여행 중 가장 자주 부딪히는 문제를 시각 자료로 정리한 점이 눈에 띈다.

교통정보는 방한관광의 출발점

한국 대중교통은 노선망과 정시성 면에서 경쟁력이 높지만, 외국인에게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있다. 교통카드 구입, 해외카드 결제, 앱 회원가입, 노선 검색, 지방 이동 예매 과정이 언어와 인증 문제로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관광지로 이동할 때는 철도와 시외버스, 택시, 렌터카를 조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 부족이 여행 포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안내 콘텐츠를 세 가지 축으로 구성했다. 첫째는 교통수단별 해외카드 이용 가능 여부를 정리한 결제 현황판이다. 둘째는 k.ride, 클룩, 코레일톡, 네이버지도 등 외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주요 앱의 사용법을 단계별로 안내하는 시각 가이드다. 셋째는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최적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관광지별 교통 흐름도다.

VISITKOREA와 해외지사 통해 다국어 배포

언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와 번체 등 4개 언어로 제공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한국관광 통합 플랫폼 VISITKOREA에 올리고, 해외지사 SNS와 전국 관광안내소, 지자체 및 관광교통 민관협의체 네트워크를 통해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은 단순 안내문 제작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방한관광 경쟁은 이제 입국자 수 확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외국인이 한국에 도착한 뒤 얼마나 쉽게 이동하고, 얼마나 많은 지역을 방문하며, 얼마나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는지가 실제 관광 수익을 좌우한다. 교통정보는 그 출발점이다.

서울 넘어 지방관광으로 이어져야

특히 지방관광 활성화와 직결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과 수도권에 머무르는 이유 중 하나는 이동 정보가 부족해서다. KTX, 공항버스, 시외버스, 택시 호출, 렌터카 예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부산, 강릉, 전주, 경주, 여수, 제주 외 지역까지 여행 동선이 넓어질 수 있다.

박우진 한국관광공사 관광교통팀장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서울을 넘어 지방으로의 이동 편의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글로벌 여행자가 한국 대중교통을 막힘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외국인 교통정보 안내는 관광 친절의 문제가 아니라 관광 경쟁력의 문제다. 길을 몰라 움직이지 못하는 관광객은 소비하지 못한다. 한국관광이 다음 단계로 가려면 좋은 콘텐츠만큼이나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쉽게 알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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