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서머 페스티벌, 낮에는 6km 걷고 밤에는 로이킴·존박 라이브 즐긴다

서울 남산이 하루짜리 여름 축제장으로 바뀐다. 2026 남산 서머 페스티벌은 6월 27일 백범광장과 팔각광장, 남·북측 순환로 일대에서 열린다. 오전에는 워터포그와 대형 얼음존을 통과하는 6km 펀앤워크가, 저녁에는 로이킴과 존박이 함께하는 서머 나이트 공연이 이어진다.

남산 서머 페스티벌 펀앤워크 걷기 행사
2026 남산 서머 페스티벌은 백범광장에서 팔각광장까지 걷고,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기는 도심 여름 축제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서울 남산이 6월 마지막 토요일, 도심 속 여름 축제장으로 바뀐다. ‘2026 남산 서머 페스티벌’은 걷기, 공연, 체험을 하루 안에 묶은 남산형 여름 프로그램이다. 산책하러 찾던 남산을 낮에는 시원하게 걷고, 오후에는 전통 체험을 즐기고, 밤에는 음악으로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짰다.

행사는 6월 27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남산 백범광장, 팔각광장, 남·북측 순환로 일대에서 열린다. 남산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숲길과 전망, 역사 공간, 야간 경관을 함께 가진 곳이다. 이번 축제는 그 장점을 계절형 프로그램으로 묶어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이 하루 동안 남산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만든다.

가장 먼저 열리는 프로그램은 ‘펀앤워크’다. 백범광장에서 팔각광장까지 약 6km를 걷는 이색 걷기 행사로, 단순히 기록을 다투는 걷기대회가 아니다. 워터포그, 대형 얼음존, 버스킹, 음악에 맞춰 걷는 댄스 구간 등 구간별 미션을 통과하며 남산의 여름 풍경을 체험하는 방식이다.

펀앤워크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는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이동하고, 미션 구간은 안전을 고려해 북측 순환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후 남측 순환로를 따라 팔각광장까지 걷는 흐름이다. 이색 걷기 참여자는 티셔츠와 완보 메달, 완보증을 받을 수 있고, 손목닥터9988 가입자 중 완주자는 1,000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저녁에는 백범광장이 야외 공연장으로 바뀐다. ‘서머 나이트’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는 라이브 공연 프로그램이다. 구석구석 라이브 연계 공연을 시작으로 로이킴과 존박의 무대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공연장에는 쿨링 포그와 쿨링 존이 마련돼 여름밤 야외 공연의 불편을 줄인다.

남산의 장점은 공연을 보기 전후의 동선에도 있다. 백범광장 주변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행사 뒤에는 남산의 야경과 서울 도심 전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일반 공연장과 달리 공원, 숲길, 야간 경관이 하나의 배경이 된다. 여름밤의 남산은 음악 공연과 잘 맞는 공간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서머 가든’으로 묶인다. 팔각광장에서는 액막이 고양이 키링 만들기, 전통 책갈피 만들기, 전통 자개 부채 만들기, 포토 부스 등이 운영된다. 남산 정상부를 찾은 시민들이 짧게 머물며 한국적 공예와 축제 기념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구성이다.

6월 중 개장 예정인 한국숲정원도 축제 동선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전통 나비 부채 만들기, 타투 스티커 체험과 함께 정원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문 숲해설가가 남산의 숨은 매력과 한국숲정원의 정원 구성을 약 30분 동안 설명한다. 도슨트는 국문 60명, 영문 60명으로 나뉘어 운영돼 외국인 방문객도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식은 프로그램별로 다르다. 공연은 6월 12일 오전 10시부터 1,000명을 모집하며 무료다. 좌석 지정이 가능하고 1인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펀앤워크와 정원 도슨트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접수한다. 펀앤워크는 1,000명 모집에 참가비 5,000원, 도슨트는 120명 모집에 무료다. 팔각광장과 한국숲정원의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 방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강점은 남산을 ‘잠깐 들르는 곳’이 아니라 ‘하루 머무는 곳’으로 바꾼다는 데 있다. 오전 걷기, 오후 체험, 저녁 공연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가족은 낮 시간 체험과 걷기를 중심으로, 연인과 친구들은 저녁 공연과 야경을 중심으로 동선을 잡기 좋다.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남산 전망과 한국적 체험, 도심 공연을 한 번에 만나는 일정이 된다.

서울의 여름 축제는 한강 중심으로 쏠리기 쉽다. 남산 서머 페스티벌은 그 흐름에 도심 숲과 산책, 음악을 더한다. 무더위를 피하면서도 서울 한가운데서 계절감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6월 27일 하루, 남산은 걷고 보고 듣고 체험하는 여름 여행지로 다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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