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칠선계곡, 하루 60명만 걷는다…7개 폭포 지나 천왕봉 오르는 예약 탐방로

지리산 칠선계곡은 설악산 천불동계곡·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국내 3대 계곡으로 꼽힌다. 7개 폭포와 33개 소가 이어지는 핵심 구간은 하루 60명 탐방예약제로 운영되며, 추성주차장에서 칠선폭포를 거쳐 천왕봉까지 편도 약 10㎞를 8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

울창한 원시림과 암반 사이로 여러 단을 이루며 흐르는 지리산 칠선계곡 폭포
지리산 칠선계곡은 천왕봉 북쪽 깊은 골짜기에 7개 폭포와 33개 소가 이어지는 계곡으로, 핵심 구간은 탐방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경남 함양군 마천면 칠선계곡은 지리산 천왕봉 북쪽에서 추성마을 방향으로 깊게 파인 골짜기다.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국내 3대 계곡으로 불리며 계곡 안에는 7개 폭포와 33개 소가 이어진다.

그러나 칠선계곡 전체를 일반 등산로처럼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약 없이 걸을 수 있는 구간과 국립공원공단 탐방예약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핵심 구간이 분리돼 있다.

상시 탐방구간과 예약구간 분리

일부 콘텐츠에서는 칠선계곡을 2025년부터 2027년까지만 임시 개방한 길로 설명하지만 칠선계곡 일부는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고 핵심 구간은 제한된 인원만 예약을 거쳐 들어간다.

거대한 바위 사이를 여러 갈래로 흘러내리는 지리산 칠선계곡 폭포
칠선계곡 깊은 구간에는 칠선폭포와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나타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국립공원공단 예약코스는 추성주차장에서 칠선폭포를 거쳐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편도 약 10㎞ 구간이다. 예상 소요시간은 8시간이며 하루 정원은 60명이다.

예약 없이 걸을 수 있는 비선담 코스

일반 탐방객은 추성주차장에서 두지동마을과 칠선교, 선녀탕과 옥녀탕을 거쳐 비선담 일대까지 걸을 수 있다.

이 구간도 평탄한 계곡 산책로는 아니다. 오르막과 돌길, 계단과 젖은 구간이 섞여 있어 등산화를 준비해야 한다.

계곡을 내려다보며 숲속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칠선계곡 목재 탐방로
비선담 이전 구간에는 계곡과 숲을 따라 걷는 탐방로가 이어지지만, 일부 구간에는 계단과 경사·돌길이 남아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7개 폭포와 33개 소가 이어지는 깊은 골짜기

대표 지점은 선녀탕과 옥녀탕, 비선담,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폭포와 마폭포다. 비선담 이후 폭포 대부분은 예약 탐방구간 안에 있다.

폭포 사이 탐방로에는 암반과 돌길, 급경사 구간이 이어진다. 강수량이 많으면 폭포의 규모가 커지지만 계곡물 증가와 젖은 바위 때문에 산행 위험도 높아진다.

오전 6시40분까지 추성주차장 집결

예약 탐방객은 출발 당일 오전 6시40분까지 추성주차장에 도착해야 한다. 현장에서 안전교육을 받은 뒤 스마트트래커와 식별 스트랩을 수령하고 출발한다.

맑은 계곡 위 비선담 출렁다리를 건너는 지리산 칠선계곡 탐방객
예약하지 않은 일반 탐방객은 추성주차장에서 선녀탕과 옥녀탕을 거쳐 비선담 일대까지 걸을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평균 8시간 이상 걸리는 매우 어려운 산행이므로 자신의 체력을 먼저 판단하고 최소 2명 이상이 팀을 이뤄 신청하는 편이 안전하다.

천왕봉 도착 뒤 다른 탐방로로 하산

칠선계곡 예약코스는 추성주차장에서 천왕봉까지 오르는 편도 산행이다. 천왕봉 도착 뒤 칠선계곡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

하산은 백무동이나 중산리 등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하며 하산시간과 차량 회수 방법까지 미리 정해야 한다.

푸른 산줄기가 겹쳐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정상부 암릉
예약 탐방로는 추성주차장에서 칠선폭포를 지나 해발 1915m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편도 약 10㎞ 고난도 코스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칠선계곡 탐방정보

위치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일원

예약 출발지 추성주차장,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340-1

예약구간 추성주차장→칠선폭포→지리산 천왕봉

칠선계곡 위로 지리산 능선이 겹겹이 펼쳐진 여름 산악 전경
칠선계곡 탐방예약 코스는 천왕봉에 오른 뒤 칠선계곡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다른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 하산해야 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거리·시간 편도 약 10㎞, 평균 8시간 이상

예약 정원 하루 60명

집결시간 출발 당일 오전 6시40분까지

예약 없이 가능한 동선 추성주차장→두지동마을→칠선교→선녀탕→옥녀탕→비선담→원점 회귀

문의 국립공원 예약안내 1670-9201,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055-970-1000, 함양분소 055-962-5354

칠선계곡은 계곡물 옆을 가볍게 걷는 산책지와 천왕봉까지 오르는 고난도 예약 탐방로가 한 지역에 공존한다. 비선담까지의 기본 구간과 예약자 전용 천왕봉 코스를 구분해야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는 여행이 가능하다.

7개 폭포와 33개 소라는 숫자만 보고 접근하기보다 탐방 제한의 이유와 산행 난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철저히 준비한 탐방객에게 칠선계곡은 지리산의 깊이와 규모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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