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챗GPT 전용 앱 출시… 여행사 AI 경쟁이 예약 단계로 넘어갔다

하나투어가 오픈AI의 ‘앱스 인 챗GPT’에 전용 앱을 출시하며 AI 여행 추천 경쟁을 본격화했다. 챗GPT 대화창에서 일정, 목적지, 예산을 입력하면 기획 여행상품과 특가 항공권을 추천받을 수 있어 여행사의 디지털 접점이 검색창에서 AI 대화창으로 넓어지고 있다.

하나투어 챗GPT 전용 앱에서 여행상품과 항공권을 추천하는 화면
하나투어가 오픈AI ‘앱스 인 챗GPT’에 전용 앱을 출시하고 AI 여행 추천 접점을 확대했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여행사의 AI 경쟁이 단순 상담이나 검색 보조를 넘어 실제 상품 추천과 예약 연동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오픈AI의 ‘앱스 인 챗GPT(Apps in ChatGPT)’에 전용 앱을 출시하면서 여행상품 유통 채널을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바깥으로 넓혔다.

이번 서비스는 챗GPT 대화창 안에서 하나투어 기획 여행상품과 특가 항공권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용자가 일정, 목적지, 예산, 여행 형태 등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상품을 안내한다. 현재는 기획 여행상품과 항공권 중심이지만, 하나투어는 향후 호텔, 투어, 티켓 등 전 상품군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검색창에서 AI 대화창으로 이동하는 여행 탐색

핵심은 고객 접점의 변화다. 기존 여행사 플랫폼은 이용자가 먼저 앱이나 웹사이트에 들어와 검색해야 했다. 반면 챗GPT 전용 앱은 사용자가 대화 중 여행 의사를 밝히는 순간 상품 추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행 탐색의 출발점이 검색창에서 AI 대화창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하나투어는 자사의 멀티 AI 에이전트 ‘하이(H-AI)’ 기능을 챗GPT 환경으로 확장했다. 하이는 일정 설계와 여행상품 추천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로,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이용 100만 건을 넘어선 바 있다. 이번 챗GPT 앱 출시는 자체 AI 기능을 외부 글로벌 AI 생태계와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행 커머스의 다음 경쟁은 의도 파악

이용 방법은 챗GPT 좌측 메뉴의 ‘더 보기’에서 ‘앱’을 선택한 뒤 ‘hanatour’를 검색해 연결하면 된다. 이후 대화창에서 ‘@hanatour’를 입력하거나 더하기 버튼을 눌러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여행업계에서 AI는 이미 상담 자동화, 일정 추천, 고객 응대 효율화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경쟁력은 이용자의 의도를 얼마나 정확히 읽고, 적합한 상품을 얼마나 빠르게 제시하며, 예약과 결제까지 얼마나 부드럽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하나투어가 이번 서비스를 AI 전환, 즉 AX 전략의 일부로 설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나투어는 앞으로 탐색, 추천, 예약, 결제 등 여행 준비 전 과정을 단절 없이 이어지는 여행 커머스 환경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사가 보유한 상품 데이터와 AI 대화 인터페이스가 결합하면, 고객은 복잡한 필터 검색 없이 자신의 상황을 말하는 방식으로 여행상품을 찾을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출시는 자사 채널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로 여행상품 노출 채널을 다변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사용자 의도에 최적화된 여행상품 매칭과 편리한 예약 연동으로 디지털 접점의 한계를 허물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사의 AI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까워지고 있다. 검색, 비교, 예약 과정이 AI 대화형 환경으로 이동할수록 여행사는 더 많은 상품을 보유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 의도를 읽고 즉시 제안하는 기술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 하나투어의 챗GPT 전용 앱 출시는 국내 여행업계의 AI 경쟁이 본격적인 커머스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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