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트립닷컴이 임직원 가족 행사와 지역사회 기부를 연결한 나눔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지난 5월 16일 열린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 ‘패밀리데이’에서 기부 참여형 가족사진관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을 장애 영유아 거주 시설 ‘디딤자리’에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의 구조는 단순한 일회성 기부와 달랐다. 임직원과 가족이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고, 그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전달한 촬영비에 트립닷컴 사측의 매칭 기부금이 더해졌다. 가족의 행복한 장면을 남기는 일이 다른 아이들의 치료와 생활을 돕는 기부로 연결된 것이다. 회사 내부 행사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임직원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한 나눔 프로그램이 됐다.
가족사진관 수익금과 매칭 기부금, 디딤자리로 전달
트립닷컴이 후원한 디딤자리는 장애로 인해 가정에서 보호받기 어렵거나 입양이 보류된 영유아들이 생활하는 시설이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디딤자리는 만 0~6세 중증 장애 영유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정공동체 형식의 소규모 거주시설이며, 약 30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이번 기부금은 디딤자리 영유아들의 전문 재활치료비와 생활필수품 구입에 쓰일 예정이다. 장애 영유아의 경우 정기적인 재활치료와 맞춤형 돌봄이 필요하지만, 시설 운영 현장에서는 치료비와 생활물품 비용이 늘 부담으로 남는다. 트립닷컴의 후원은 단순 물품 전달을 넘어 아이들의 일상과 치료 과정에 직접 닿는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직원 가족이 직접 참여한 나눔의 선순환
트립닷컴은 행사장 안에도 그동안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임직원 가족들이 기부의 취지와 회사의 나눔 활동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기업 사회공헌이 홍보 부서의 별도 활동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경험하는 문화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부금 전달식도 현장 방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트립닷컴 임직원들은 디딤자리를 직접 찾아 후원금을 전달하고, 시설 내부 청소 봉사에 참여했다. 후원금만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더 쾌적하게 만드는 데 임직원이 직접 손을 보탠 것이다. 이 과정은 트립닷컴이 강조하는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가 지역사회 돌봄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됐다.
2023년부터 이어온 디딤자리와의 동행
트립닷컴과 디딤자리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립닷컴 임직원들은 2023년 겨울부터 디딤자리와 관계를 이어오며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시설 청소, 장난감과 학습 도구 소독 봉사 등에 참여해 왔다. 같은 기관과의 관계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패밀리데이 기부는 기존 후원의 연장선에 있다.

기업 사회공헌에서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한 번의 기부는 관심을 만들 수 있지만, 같은 기관과의 관계가 이어질 때 현장에는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디딤자리처럼 영유아 돌봄과 재활이 계속 필요한 시설은 단기 후원보다 꾸준한 관심이 더 중요하다.
가족 친화 문화에서 지역 친화 경영으로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이번 캠페인이 트립닷컴의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가 임직원 가족을 넘어 지역사회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 비즈니스 성장뿐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지역 친화적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여행기업의 사회공헌은 업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 여행은 이동과 소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과 지역, 문화, 생활을 연결하는 산업이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소비자 접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중요해진다. 트립닷컴이 패밀리데이를 기부 캠페인으로 확장한 것은 내부 구성원 만족과 지역사회 기여를 함께 묶은 사례다.
여행기업 사회공헌의 작은 모델
트립닷컴은 이번 활동 외에도 지역 아동 문화생활 지원, 이재민 수해 복구 성금 전달, 친환경 플로깅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단순한 이미지 관리에 그치지 않으려면 현장 수요에 맞춘 실질 지원, 임직원 참여, 장기 파트너십이 함께 필요하다. 디딤자리와의 동행은 그 세 가지 요소를 비교적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번 캠페인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가족의 사진 한 장이 다른 아이의 치료와 생활을 돕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 플랫폼의 임직원 가족 행사가 장애 영유아 시설 후원으로 이어졌고, 회사는 매칭 기부와 봉사 참여로 그 의미를 키웠다. 트립닷컴의 패밀리데이 기부 활동은 기업 내부 행사를 지역사회와 연결한 작은 모델로 남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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