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서울서진학교에 제주 숲 전시…특수학교 학생 생태체험 지원

진에어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함께 서울 강서구 서울서진학교에서 ‘찾아가는 숲 전시회 및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라산과 곶자왈 사진 전시, 화분 심기와 테라리움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제주의 자연을 만난다.

서울서진학교 복도에 마련된 제주 숲 사진 전시를 학생들이 관람하는 모습
진에어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함께 서울서진학교에서 ‘찾아가는 숲 전시회 및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진에어가 학교 안으로 제주 숲을 들여왔다. 진에어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함께 서울 강서구 서울서진학교에서 ‘찾아가는 숲 전시회 및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수학교 학생들이 일상적인 학교 공간 안에서 자연환경을 접하고, 손으로 직접 식물을 다루며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6월 10일부터 2주간 진행된다. 서울서진학교 교내에는 한라산과 곶자왈 등 제주의 자연환경과 식물 생태를 담은 사진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별도의 전시실을 따로 꾸미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학생들이 매일 오가는 복도와 로비, 학급 교실 등 생활 동선 안에 사진을 배치해 학교 전체가 하나의 작은 숲 전시장처럼 기능하도록 했다.

제주 숲은 학생들에게 낯선 자연을 가까이 보여주는 좋은 소재다. 한라산은 제주 생태계의 중심이고, 곶자왈은 화산 지형 위에 숲이 형성된 독특한 공간이다. 사진 전시는 학생들이 직접 제주를 찾지 않아도 학교 안에서 숲의 색과 식물의 형태, 계절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게 한다. 단순 감상보다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시 첫날에는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생태 체험 수업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나만의 반려식물을 가꾸는 화분 심기와 천연 이끼를 활용해 작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테라리움 만들기에 참여했다. 식물을 흙에 심고, 이끼와 작은 재료를 배치하는 과정은 시각 자료를 보는 것과 다른 방식의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수업은 교과 과정과 연계한 실습형 환경교육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생태 환경 교육은 설명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식물을 만지고, 흙을 다루고, 물을 주고, 작은 생태계가 유지되는 원리를 직접 경험할 때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학습 특성과 감각 경험을 고려해야 하는 특수교육 현장에서는 실습형 교육의 중요성이 더 크다.

진에어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맞춤형 교구재를 마련했다. 제주 자연환경 사진 전시와 체험 수업을 함께 구성함으로써 ‘보는 전시’와 ‘직접 만드는 수업’을 연결했다. 학교 안에서 이동하며 숲 사진을 보고, 교실에서는 식물을 심고 테라리움을 만드는 방식이다. 자연을 멀리 있는 풍경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만나는 대상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항공사가 생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진에어는 제주 노선을 비롯한 국내 항공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항공사다. 이번 활동은 항공사가 지역과 자연, 교육을 연결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활동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진에어는 올해 들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월에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명절 음식 나눔을 진행했고, 4월에는 외부 활동이 어려운 강서구 지역 주민들과 대부도 나들이를 함께했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재활 병원 재능 기부와 취약계층 대상 냉감이불·식료품 지원을 진행했다. 이번 서울서진학교 프로그램은 그 연장선에 놓인다.

사회공헌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대상과 현장에 맞는 방식이다. 서울서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익숙한 학교 공간 안에서 자연을 접하도록 설계됐다. 별도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전시와 체험을 학교 생활 안으로 들여온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이 지나가는 길에서 제주 숲 사진을 보고, 수업 시간에는 직접 화분과 테라리움을 만드는 흐름은 교육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제주의 풍부한 자연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유익한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체험 기회를 선사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항공사와 연구기관, 특수학교가 함께 만든 작은 생태교육 모델이다. 제주 숲의 사진이 학교 복도에 걸리고, 학생들의 손끝에서 작은 화분과 테라리움이 만들어지는 장면은 환경교육이 거창한 공간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학교 안으로 찾아간 숲은 학생들에게 자연을 더 가까운 배움의 대상으로 남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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