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 꽃축제, 6월 26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충남 공주의 초여름 대표 꽃 여행지인 유구 색동수국정원 꽃축제가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유구읍 일원에서 열린다. 유구천을 따라 조성된 수국 정원에는 파스텔빛 수국 꽃길과 포토존, 야간 경관 ‘유구색동달빛정원’, 수국단밤포차와 색동아트마켓이 더해져 낮과 밤을 모두 즐기는 여름 축제로 꾸며진다.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 수국축제 풍경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유구읍 일원에서 열린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충남 공주의 여름은 유구읍에서 한 번 더 짙어진다. 유구천을 따라 조성된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6월이면 파스텔빛 수국이 길게 번지는 공주의 대표 초여름 여행지다. 올해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가 열리며, 수국 꽃길과 공연, 야간 경관, 먹거리 장터가 한꺼번에 펼쳐진다.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화려한 조형물보다 꽃 자체의 힘으로 기억되는 공간이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양옆으로 수국이 피고, 푸른 잎 사이에 분홍, 보라, 하늘색, 흰색 꽃송이가 겹쳐진다. 한낮에는 밝고 선명한 꽃길이 되고, 해가 기울면 수국의 색이 조금 더 부드럽게 내려앉는다. 공주를 백제 유적의 도시로만 알고 있던 여행자에게는 전혀 다른 계절의 얼굴이다.

축제 기간은 짧다. 2026년 6월 26일 금요일부터 28일 일요일까지 단 3일간이다. 장소는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일원의 유구 색동수국정원과 전통시장 주변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잡혔다. 낮에는 꽃길 산책과 사진 촬영, 저녁에는 야간 경관과 먹거리, 공연을 함께 즐기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낮과 밤의 분명한 차이다. 낮의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수국 꽃길과 포토존이 중심이다. 가족, 연인, 사진 여행객이 꽃 사이로 천천히 걸으며 초여름의 색을 담는다. 수국은 햇빛의 세기와 시간대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진을 목적으로 한다면 오전 시간대가 유리하다. 부드러운 빛이 꽃의 색을 살리고, 방문객도 상대적으로 덜 몰리는 편이다.

밤에는 정원이 ‘유구색동달빛정원’으로 바뀐다. 야간 경관 조명이 수국과 산책로를 비추면서 낮과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수국은 본래 차분한 꽃이지만, 조명 아래에서는 색의 대비가 살아나 저녁 산책지의 매력이 커진다. 낮 더위를 피해 저녁에 찾는 방문객에게도 좋은 선택이다.

프로그램도 여행 동선을 넓힌다. 축제 기간에는 정의송 수국가요제와 지역 예술인 공연, 버스킹이 이어진다. 꽃을 보고 바로 돌아가는 축제가 아니라, 일정 시간 머물며 음악과 먹거리를 함께 즐기도록 구성됐다. 먹거리 장터인 ‘수국단밤포차’는 공주의 대표 특산물인 밤과 축제 분위기를 연결하는 장치다. 색동아트마켓과 영수증 이벤트 ‘유구한 소비생활’도 지역 상권과 축제를 묶는 역할을 한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유구 전통시장과 함께 보는 동선이 좋다.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꽃축제 공간이지만, 바로 주변의 유구읍 생활권과 함께 움직일 때 여행의 밀도가 높아진다. 꽃길을 걷고, 시장이나 주변 상권에서 식사와 간식을 해결하고, 저녁에는 다시 수국정원으로 돌아와 야간 경관을 보는 방식이다. 짧은 당일치기 일정으로도 충분하지만, 공주 시내 여행과 묶으면 1박 2일 코스로도 확장된다.

주차와 이동은 미리 생각해야 한다. 축제 기간이 3일로 짧고, 주말이 포함돼 방문객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가능하다면 이른 시간에 도착해 정원과 가까운 주차 공간을 먼저 확보하는 편이 낫다. 혼잡 시간대에는 행사장 진입로에서 오래 대기하기보다 안내되는 임시주차장이나 유구 전통시장 주변 동선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한낮 관람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수변을 따라 조성된 야외 정원이라 그늘이 충분하지 않은 구간이 있다. 모자, 양산, 물, 자외선 차단제는 기본이다. 꽃 사진을 오래 찍을 계획이라면 편한 신발도 중요하다. 수국은 가까이서 찍을수록 풍성해 보이지만, 꽃을 꺾거나 군락 안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좋은 사진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방문객도 같은 풍경을 볼 수 있게 남겨두는 일이다.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대형 놀이형 축제라기보다 계절이 짧게 열어주는 꽃길 축제에 가깝다. 그래서 일정은 복잡하게 잡지 않아도 된다. 오전에는 수국 꽃길을 걷고, 오후에는 유구 전통시장이나 공주 시내를 둘러본 뒤, 저녁에 달빛정원으로 돌아오는 동선이면 충분하다. 낮과 밤을 모두 보면 같은 정원이 전혀 다르게 보인다.

공주는 이미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마곡사, 갑사 등 역사와 자연 자원이 강한 여행지다. 여기에 유구 색동수국정원이 더해지면서 공주의 여름 여행은 한층 부드러워졌다. 백제의 시간과 산사의 숲, 강변의 수국이 한 지역 안에서 이어지는 셈이다.

6월 말, 멀리 떠나지 않고 계절의 색을 보고 싶다면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충분히 목적지가 된다. 단 3일간 열리는 축제이지만, 수국이 만들어내는 장면은 짧은 시간 안에 강하게 남는다. 공주의 여름은 올해도 유구천 꽃길에서 가장 먼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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