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별도 유지되지만 유효기간은 그대로…스타얼라이언스 보너스 항공권은 12월 16일 이전 확인해야
강정호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탈퇴와 대한항공 통합이 다가오면서 아시아나클럽 회원들의 가장 큰 관심은 하나로 모인다.
“지금 가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서둘러 써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통합과 동시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이 공개한 통합안에 따르면 기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는 합병 후 10년 동안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별도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10년간 유지된다”는 말이 모든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이 10년 연장된다는 뜻은 아니다. 각각의 마일리지는 처음 적립될 때 부여된 유효기간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올해나 내년에 소멸할 마일리지는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먼저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더구나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 12월 16일 오후 11시 59분을 끝으로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한다. 지금까지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이용해 온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ANA 등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보너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통합 이후까지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2026년 8월 7일 현재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방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아래 내용은 현재까지 공식 발표된 통합안과 확정된 합병 일정을 기준으로 정리했으며, 승인 과정에서 일부 운영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① 통합돼도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목표로 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방안대로라면 합병 시점에 보유한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는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즉시 강제 전환되지 않는다.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라는 별도 계정으로 최대 10년간 관리된다.
회원은 통합 이후에도 스카이패스 마일리지와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각각 보유하고, 어느 마일리지를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12월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모두 없어진다”는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
② ‘10년 보장’과 ‘유효기간 10년 연장’은 전혀 다르다
가장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다.
10년은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제도를 별도로 운영하는 기간이다. 개별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0년씩 추가해 주는 제도가 아니다.
예를 들어 2026년 12월 31일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는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더라도 그 날짜에 소멸할 수 있다. 2028년까지 유효한 마일리지는 2028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회원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나 앱에서 전체 보유액만 볼 것이 아니라, 연도별 소멸 예정 마일리지를 반드시 따로 확인해야 한다.
지금 가장 먼저 써야 할 마일리지는 통합 대상 마일리지가 아니라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마일리지다.

③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에 쓰려면 12월 16일이 중요한 기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 12월 16일 오후 11시 59분,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스타얼라이언스에서 공식 탈퇴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로 남아 있는 동안에는 규정과 좌석 상황에 따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다.
그러나 탈퇴 이후에는 현재와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체계가 유지되지 않는다. 통합 후에는 대한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 중심으로 마일리지 사용 환경이 바뀌게 된다.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ANA, 싱가포르항공, 타이항공, 터키항공 등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이용하려는 회원이라면 지금부터 보너스 좌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출발일이 12월 16일 이후인 항공권의 발권 가능 여부와 예약 변경·취소 규정은 별도 공지가 나올 때마다 확인해야 한다. 탈퇴 전에 발권했다고 해서 이후의 모든 변경과 재발행이 기존 조건대로 보장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④ 통합 뒤에도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항공권을 살 수 있다
현재 통합안은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의 사용처를 대한항공 운항 노선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합 이후에는 기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적용해 대한항공 일반석과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좌석 승급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지 않던 대한항공 단독 노선까지 사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따라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를 이용할 계획이 없고 대한항공 노선을 이용하려는 회원이라면 무리하게 낮은 가치로 마일리지를 소진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공제표에 존재하지 않는 대한항공 일등석 보너스 항공권이나 일등석 승급에는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 방안이다.
⑤ 아시아나 마일리지와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는 자동으로 합산되지 않는다
통합 이후 두 종류의 마일리지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마일리지를 한 장의 보너스 항공권에 그대로 더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3만 마일과 스카이패스 2만 마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5만 마일로 계산되지는 않는다.
두 마일리지를 합쳐 사용하려면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해야 한다.
전환은 회원이 원하는 시점에 신청할 수 있지만, 현재 공개된 방안에서는 보유 중인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량을 전환해야 한다. 필요한 만큼만 일부 전환하는 방식은 아니다.
전환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구 아시아나 공제표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스카이패스로 바꾸는 것이 유리한지 먼저 비교해야 한다.
⑥ 비행으로 모은 마일과 카드로 모은 마일의 전환율이 다르다
현재 대한항공이 제시한 전환비율은 적립 경로에 따라 나뉜다.
아시아나항공이나 제휴 항공편 탑승으로 적립한 탑승 마일리지는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1대1 전환하는 방안이다. 아시아나 탑승 마일리지 1만 마일이라면 스카이패스 1만 마일이 된다.
반면 신용카드, 호텔, 렌터카, 포인트 전환 등 제휴사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0.82의 비율이 제시돼 있다. 제휴 적립 1만 마일을 전환하면 스카이패스 8,200마일이 되는 구조다.
문제는 회원 계정에 탑승 적립분과 제휴 적립분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통합 전에 자신의 마일리지가 어떤 경로로 적립됐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단, 이 전환비율을 포함한 통합안은 공정위 심사를 거쳐야 하므로 최종 확정 공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⑦ 무조건 전환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탑승 마일리지는 1대1로 전환되기 때문에 손해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마일리지의 실질 가치는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같은 노선이라도 아시아나 공제표와 대한항공 공제표의 필요 마일리지가 다를 수 있고, 성수기 적용 방식과 세금·유류할증료, 좌석 승급 조건, 예약 가능한 좌석 수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제휴 적립 마일리지는 전환 과정에서 숫자가 18% 줄어든다. 대한항공 노선과 스카이팀 사용처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먼저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비교해야 한다.
전환은 쉬워도 다시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되돌리는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다. 서둘러 전환하기보다 실제 여행 계획을 정한 뒤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⑧ 보너스 좌석은 ‘마일리지가 있느냐’보다 ‘좌석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마일리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원하는 날짜에 보너스 좌석이 없다면 사용할 수 없다.
통합을 앞두고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마일리지 사용에 나서면 인기 노선과 성수기 좌석은 더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유럽·미주 장거리 비즈니스석이나 방학·연휴 기간의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특히 경쟁이 치열하다.
반대로 마일리지를 없애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상품을 구매하거나 가치가 낮은 사용처에 급하게 소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여행 일정이 정해진 회원은 가능한 날짜를 하루만 검색하지 말고 앞뒤 날짜와 인근 출발지, 일반석과 비즈니스석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다. 편도씩 나눠 예약하거나 가는 편과 오는 편을 서로 다른 항공사로 구성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
⑨ 가족 마일리지와 우수회원 자격도 미리 정리해야 한다
가족 마일리지를 합산해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해 온 회원은 통합 전에 가족회원 등록 상태와 제출 서류, 가족별 소멸 예정 마일리지를 확인해야 한다.
본인 계정만 확인했다가 배우자나 부모, 자녀 계정에 있는 마일리지가 먼저 소멸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오래 사용하지 않은 가족 계정은 로그인 정보와 연락처가 현재 상태인지도 점검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플래티늄, 다이아몬드 플러스, 다이아몬드, 골드 등 우수회원은 통합 시 유사한 수준의 대한항공 우수회원 등급으로 자동 매칭될 예정이다. 기존 우수회원 자격기간도 유지한다는 것이 현재 방안이다.
아시아나 우수회원이면서 대한항공 우수회원인 경우에는 양쪽 가운데 더 높은 등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 라운지 이용, 추가 수하물, 우선 탑승 등 세부 혜택은 최종 통합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⑩ 지금 해야 할 일은 ‘전액 소진’이 아니라 ‘마일리지 재고조사’다
모든 회원에게 같은 정답은 없다.
올해 안에 소멸하는 마일리지가 많거나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의 특정 노선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지금부터 사용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반면 유효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고 앞으로 대한항공 노선을 주로 이용할 사람은 통합 이후 선택지가 넓어질 가능성을 지켜볼 수 있다.
우선 아시아나클럽에 로그인해 총마일리지, 연도별 소멸 예정액, 탑승 적립과 제휴 적립 내역, 가족 합산 가능 마일리지, 우수회원 자격기간을 차례로 확인해야 한다.
그다음 여행 목적을 세 가지로 나누면 판단이 쉬워진다.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에 쓰려는 마일리지, 통합 이후 대한항공 노선에 남겨둘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짧아 먼저 소진해야 할 마일리지다.
지금 써야 할 사람과 기다려도 되는 사람
지금 사용을 우선 검토해야 하는 사람은 2026년과 2027년에 소멸할 마일리지가 많은 회원, 스타얼라이언스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려는 회원, 원하는 날짜의 보너스 좌석을 이미 찾은 회원이다.
통합 이후까지 기다려볼 수 있는 사람은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충분하고, 앞으로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노선을 주로 이용하며, 현재 필요한 보너스 항공권이 없는 회원이다.
다만 제휴 적립 마일리지를 스카이패스로 전환할 계획이라면 현재 제시된 1대0.82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숫자가 줄어들더라도 대한항공 노선과 스카이팀 이용 가치가 더 높을 수 있고, 반대로 구 아시아나 공제표를 유지하는 편이 유리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쓸까, 나중에 쓸까”라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어떤 마일리지를 언제, 어느 항공사와 어느 좌석에 사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하는 일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시대는 2026년 12월 16일 끝난다. 그러나 아시아나 마일리지의 시간은 회원마다 다르게 흐른다.
누군가에게는 아직 수년이 남아 있지만, 누군가의 마일리지는 올해 12월 31일 먼저 사라질 수 있다. 통합을 기다리기 전에 자신의 마일리지 유효기간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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