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여행은 서울까지 오는 것보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이 더 번거로운 경우가 많았다. 언어 문제와 결제 방식, 예매 절차가 복잡했기 때문이다. 클룩이 시작한 외국인 대상 실시간 철도 예매 서비스는 바로 이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클룩은 4월 20일부터 외국인 대상 실시간 철도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21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코레일과 맺은 승차권 판매 계약을 바탕으로 도입됐다. 외국인 이용객은 클룩 앱과 웹사이트에서 코레일 전 노선의 운행 정보와 좌석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승차권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예매 방식이 단순해졌다는 점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신이 익숙한 플랫폼에서 철도표를 살 수 있게 됐다. 실물 승차권으로 다시 바꾸지 않아도 클룩 바우처로 바로 탑승할 수 있다는 점도 편의성을 높인다. 다국어와 다양한 통화, 결제 수단 지원 역시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이번 서비스의 의미는 단순히 판매 채널 하나가 늘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국 관광에서 오래 지적돼 온 문제 가운데 하나가 서울 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의 불편이었다면, 이번 서비스는 그 문제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지방관광이 살아나려면 지역 홍보만으로는 부족하다. 먼저 이동이 쉬워져야 하고, 표를 사는 과정이 간단해야 하며, 도착 이후 관광지와 교통, 숙박, 체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코레일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철도 이용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철도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일은 지역관광 확대와 무관한 일이 아니다. 특히 개별여행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항공권 예약만큼이나 국내 이동 편의가 중요하다. 클룩의 이번 서비스도 그런 변화에 맞춰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철도 예매가 쉬워졌다고 해서 지방관광이 즉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역에 내린 뒤 어디를 방문하고, 어떤 상품을 이용하고, 지역 안에서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까지 연결돼야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결국 이번 서비스의 가치는 단순한 예매 기능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게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5월 4일부터 코레일, 한국관광공사, 클룩이 함께 진행하는 공동 프로모션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할인 쿠폰과 레일플러스 카드, eSIM 제공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표를 사고 이동하고 통신을 이용하는 과정을 좀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다. 관광은 거창한 구호보다 실제 이용 과정이 얼마나 편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번 클룩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의 철도 예매를 더 쉽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 관광이 서울 중심에 머물지 않고 지방으로 넓어지려면, 결국 이동부터 쉬워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플랫폼 추가가 아니라, 외국인 지방 관광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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