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인천공항의 체크인 서비스가 고정된 키오스크에서 움직이는 로봇으로 확장된다. 여객이 직접 기기를 찾아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로봇이 혼잡한 카운터와 여객 동선 가까이 이동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세계 공항 최초로 상용화한 자율주행 셀프체크인 로봇을 비롯해 안내·순찰 로봇, 도슨트 로봇 등 신규 자율주행 로봇 3종 31대를 도입하고 5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정 키오스크에서 찾아가는 체크인으로
이번 로봇 도입의 핵심은 ‘찾아가는 공항 서비스’다. 기존 셀프체크인은 여객이 정해진 위치의 키오스크를 찾아가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율주행 셀프체크인 로봇은 혼잡한 체크인카운터 주변으로 이동해 기존 키오스크와 같은 체크인 기능을 제공한다. 터미널 상황에 따라 위치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여객 흐름 개선과 대기시간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내와 순찰을 한 로봇이 함께 수행
안내·순찰 로봇도 기능이 크게 확장됐다. 기존 안내 로봇을 개선한 형태로, 생성형 AI 기반 대화 기능을 탑재해 여객과 자연스러운 음성 소통이 가능하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공항 시설과 항공편, 혼잡 상황 등을 안내하고,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6개 국어 통역도 지원한다.
이 로봇은 단순 안내에 그치지 않는다. 여객이 가까운 식당이나 시설을 묻는 경우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경로를 안내하고, 필요하면 목적지까지 동행한다. AR·AI 기술을 활용한 기념사진 촬영과 QR코드 다운로드 기능도 추가됐다.
공항 운영 측면에서는 안내와 순찰을 하나의 로봇이 함께 수행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평소에는 여객 안내 역할을 하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순찰 모드로 전환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상황을 관제실로 실시간 중계한다. 여객 서비스와 안전 관리를 한 장비 안에서 함께 처리하는 방식이다.
도슨트 로봇과 디지털트윈 관제까지 적용
도슨트 로봇은 공항 안 문화공간 안내에 투입된다. 제1교통센터와 제2계류장관제탑에서 전시 작품과 공항 시설을 설명하며, 이미지와 음성 안내를 통해 국내외 여행객에게 공항 내 문화 콘텐츠를 소개한다.

이번 로봇 서비스에는 5G 특화망과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 관제 플랫폼도 함께 적용됐다. 5G 특화망은 로봇의 실시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고, 디지털트윈 관제 플랫폼은 로봇 위치와 상태, 터미널 혼잡도 등을 한 화면에서 관리한다. 공항이 넓고 여객 흐름이 계속 바뀌는 환경에서 로봇을 필요한 위치에 배치하기 위한 기반이다.
공항 자동화의 방향이 바뀐다
인천공항은 2018년 안내 로봇 ‘에어스타’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셀프체크인 기능까지 자율주행 로봇으로 확장했다. 공항의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자동화 장비 도입을 넘어, 여객 동선과 운영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세계 최초 셀프체크인 로봇 도입을 통해 공항이 여객에게 다가가는 능동형 서비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5G,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여객 서비스를 혁신하고 세계 최고의 디지털 공항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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