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예술의 산실 ‘제32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시상식’이 10월 23일 14시 서울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진행됐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장 김광환, 이하 지장협)가 주관하는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는 장애인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위해 1988년 제1회 대회 개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장애문화예술인을 발굴해 왔다.
이번 예술제는 6월부터 8월까지 서양화, 일러스트, 동양화, 서예, 일반사진, 휴대폰사진 등 6개 부문에 걸쳐 사전 공모하고,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전체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은 서예 부문 박근서(72) 씨가 수상했다. 박 씨는 ‘기제 신광한의 시제 : 숙산사’를 서예작품으로 출품했다.
전체대상을 수상한 박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평소 즐겨하던 서예 부문에 참가해 전체 대상까지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장애인예술 분야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화 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오영수(44) 씨가, 동양화 부문 대상(이하 보건복지부장관상)은 전건식(76), 서예 부문 대상은 김춘엽(79), 사진 부문 대상은 박재용(60) 씨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밖에 부문별 최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에 4명, 우수상(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상)에 6명, 가작(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상)에 26명, 입선(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상)에 25명이 선정됐다.
예술제를 주관한 지장협 김광환 중앙회장은 “‘제32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에 참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문화예술은 사회와 소통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하지만 장애인문화예술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지원체계나 구조는 열악하기만 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문화예술인들이 더욱 안정된 기반 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의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지장협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수상작품은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에서 전시된다. 아울러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사 내에서도 찾아가는 전시회가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