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A 연차총회 경주·포항 개최, APEC 이후 지역관광 외연 넓힌다

5월 11~13일 35개국 관광 관계자 500여 명 참석, AI 관광·지속가능 관광·지역관광 확산 논의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관광회의 장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는 PATA 본회의와 정책 토론, 관광 현안 세션이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경주시, 포항시가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경주와 포항에서 ‘2026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관광 분야의 주요 국제회의가 다시 경북에서 열리면서, 지역 관광과 마이스 산업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이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총회는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열린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관광 정부기관, 지방정부, 국제기구, 항공·호텔·여행 플랫폼, 학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PATA는 1951년 설립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민관 관광협력 기구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광공사, 항공사, 호텔, 여행사, 학계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역내 관광산업의 방향을 논의해 왔다.

APEC 이후 경북 관광의 다음 무대

올해 총회의 의미는 단순한 국제행사 유치에 머물지 않는다. 경북은 지난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보여준 데 이어, 이번 PATA 연차총회를 통해 경주와 포항을 함께 묶은 지역관광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다.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역사문화 도시이고, 포항은 해양관광과 미래산업 이미지를 함께 가진 도시다. 두 도시의 결합은 서울 중심의 방한 관광 이미지를 넓히는 데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관광회의 장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는 PATA 본회의와 정책 토론, 관광 현안 세션이 이어진다.

총회 첫날인 5월 11일에는 포항 라한호텔에서 PATA 설립 75주년을 기념하는 개회식과 청소년 학술 토론회, 산업·교육 분야 회의가 열린다. 차세대 관광 인재와 산업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자리로, 관광산업의 미래 인력과 현장 전문가를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관광과 지속가능 관광 논의

5월 12일부터 13일까지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로 무대를 옮겨 본회의가 진행된다. PATA 연례회의와 지부회의, 정책 토론회가 이어지고, APEC 정상회의 이후 지속 가능한 관광 민관협력, 인공지능과 관광의 미래, 지역관광 회복력 등 최근 관광산업의 핵심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세계관광기구, 아시아개발은행, 세계여행관광협회, 글로벌 여행 플랫폼 관계자들의 참여도 국제 관광 흐름을 읽는 데 중요한 지점이다.

회의장을 넘어 지역을 경험하는 총회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만찬과 문화 공연이 진행되며, 시대별 한복 패션쇼와 국악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가 소개된다. 총회 기간 전후로 석굴암·불국사 탐방, 꽃 다식과 자개 손거울 만들기, 경주·포항 주요 관광지 방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회의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 관광자원을 직접 경험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지난해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경주에서 다시 아시아·태평양 관광 전문가들을 맞이하게 된 데 의미를 두고, 이번 총회가 지역 관광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항 해양관광 도시에서 열리는 PATA 연차총회 행사 분위기
포항은 이번 총회 첫날 개회식과 청소년 학술 토론회가 열리는 무대로 주목받는다.

이번 PATA 연차총회는 한국 관광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역을 보여줄 것인지 묻는 행사이기도 하다. 관광객 유치 숫자만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도시와 해양도시, 산업도시와 문화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형 관광 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경주와 포항이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회의 개최 도시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관광 네트워크 안에서 지속적으로 기억되는 목적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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