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대만 관광시장에서 서울 관광의 경쟁력이 다시 확인됐다. 서울관광재단이 타이베이 한국여행엑스포에서 운영한 서울관광 홍보관에 나흘간 8,500여 명이 방문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홍보 부스 운영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만은 K-드라마와 K-팝을 통해 한국 문화에 익숙한 시장이지만, 최근에는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는 여행보다 서울의 일상과 취향을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한글 체험과 서울굿즈로 만든 현장 반응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한국여행엑스포 2026에 참가했다. 행사 전체 방문객은 약 35만 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관광 홍보관은 ‘SEOUL MY SOUL’ 브랜드를 중심으로 꾸려졌으며, 서울 여행 상담과 체험 프로그램, 디스커버서울패스 안내, 서울굿즈 판매 공간이 함께 마련됐다.

한글 이름을 캘리그라피로 써주는 부채 만들기, 서울달을 모티브로 한 소원 팔찌 만들기 등은 대만 관람객이 서울을 ‘보는 도시’가 아니라 ‘직접 경험하는 도시’로 받아들이게 하는 장치였다. 현장에서 만들어 가져갈 수 있는 기념품은 단순 홍보물보다 기억에 오래 남고, 향후 실제 방문 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디스커버서울패스와 로컬라이프 수요
디스커버서울패스 홍보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서울 주요 관광지와 체험을 묶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유여행객에게 실용성이 높다. 현장에서는 서울 여행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참여형 이벤트가 운영돼 서울 방문 계획을 구체화하는 접점 역할을 했다.
서울굿즈 판매도 의미 있는 반응을 얻었다. 서울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을 활용한 기념품, 서울시 공식 마스코트 ‘해치&소울프렌즈’ 캐릭터 상품, 서울 기반 작가 협업 상품 등 22종이 소개됐다. 서울 모티브 기념품 만족도는 88.14점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서울 인바운드 핵심 시장
대만은 한국 인바운드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방한객은 189만 명으로, 방한 관광객 기준 3위 시장이다. 접근성이 높고 재방문 가능성이 큰 데다, K-컬처 소비가 실제 여행으로 전환되는 속도도 빠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대만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실제 서울 방문으로 빠르게 이어지는 시장”이라며 “대만 여행객 사이에서 로컬 라이프 여행이 부상하는 만큼 서울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의 과제는 이제 단순 방문객 유치에서 체류 시간과 소비 경험을 늘리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타이베이 홍보관은 서울 관광이 K-컬처 인지도에만 기대지 않고, 한글·굿즈·패스·로컬 체험을 묶어 실질 수요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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