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튀니지는 한국 여행자에게 아직 흔한 인기 목적지는 아니다. 그러나 대중적인 여행지로 자리 잡기 전부터 비교적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나라다. 한국 여행자들은 튀니지를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그 이름에서 지중해의 햇살과 카르타고의 역사, 사하라의 풍경, 북아프리카의 이국적인 문화를 떠올린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나쁜 이미지보다 호기심이 먼저 작동하는 나라, 그것이 한국시장에서 튀니지가 가진 중요한 출발점이다.
낯설다는 말이 곧 매력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튀니지는 한국 여행자가 아직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북아프리카의 중요한 여행지다. 지중해의 바다, 카르타고의 역사, 로마 유적, 이슬람 도시문화, 산악 풍경, 사하라 사막, 웰니스와 현지인의 환대가 한 나라 안에 함께 있다.
서울국제관광전 현장에서 만난 라자 아마르(Raja Ammar) 튀니지관광청 프로모션 선임디렉터는 튀니지가 한국 여행자에게 어떤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는지를 차분한 어조로 풀어냈다. 그는 튀니지 관광부 산하 튀니지관광청에서 프로모션 업무를 맡고 있으며, 해외 여러 시장에서 튀니지 관광을 알리는 일을 해왔다. 과거에는 헝가리와 폴란드 등 해외 사무소 업무도 담당했고, 현재는 튀니지에서 주요 시장 홍보와 관광 프로모션을 맡고 있다.
아마르 선임디렉터는 “튀니지관광청의 목표는 관심 있는 여러 시장에서 튀니지를 홍보하는 것”이라며 “이번 서울국제관광전 참가 역시 한국시장에 튀니지를 더 잘 알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여행자가 주로 가까운 아시아 국가나 유럽을 많이 찾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튀니지의 가능성을 봤다. 튀니지는 익숙한 여행지와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목적지라는 것이다.
그는 “튀니지는 한국시장에 좋은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한국 여행자들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인 방문객 수는 연간 약 3만 명 수준으로 언급됐다. 대중 목적지라고 하기에는 아직 크지 않은 숫자지만, 북아프리카 목적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튀니지관광청이 지금 가장 중요하게 보는 과제는 한국시장 내 가시성을 높이는 일이다.
아마르 선임디렉터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시장에서 튀니지의 가시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튀니지가 어떤 나라이고, 한국 여행자가 튀니지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여행자들이 문화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봤다. 그리고 튀니지가 바로 그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지중해와 사하라 사이에 압축된 다양성
튀니지는 단순한 해변 휴양지가 아니다. 물론 지중해의 해변은 튀니지 관광의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아마르 선임디렉터는 튀니지의 강점이 해변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튀니지는 해변에서 쉬는 것뿐 아니라 문화를 발견하고, 현지 사람들과 만나고,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튀니지의 가장 큰 매력은 짧은 거리 안에 압축된 다양성이다. 북쪽에서는 지중해의 바다와 산악 풍경을 만날 수 있고, 도시 곳곳에서는 카르타고와 로마, 이슬람 문명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사하라 사막이 열린다. 한 나라 안에서 바다, 산, 유적, 도시문화, 사막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튀니지가 가진 뚜렷한 경쟁력이다.
아마르 선임디렉터는 “튀니지는 문화가 매우 풍부한 나라”라며 “북쪽에서는 바다와 산을 만날 수 있고, 남쪽에서는 사막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거리 안에서 매우 다양한 관광자원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튀니지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표현처럼 튀니지에서는 어디를 가도 역사와 문화가 여행자의 눈앞에 나타난다.

카르타고와 메디나, 사막과 해변을 함께 만나다
카르타고는 튀니지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카르타고의 기억은 오늘의 튀니지를 단순한 북아프리카 국가가 아니라 지중해 문명의 중요한 무대로 보여준다. 로마 시대의 유적, 메디나의 골목, 이슬람 건축, 프랑스풍 도시 감각, 베르베르 전통, 사하라의 생활문화가 겹쳐지며 튀니지 여행은 한 시대나 한 문화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이런 점은 한국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이다. 한국 여행자들은 더 이상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만 둘러보는 여행에 만족하지 않는다. 한 나라의 역사와 사람, 음식과 생활, 도시와 자연을 함께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튀니지는 그런 여행자에게 맞는 목적지다. 지중해의 푸른 바다에서 시작해 고대 유적과 메디나의 골목을 걷고, 남쪽 사막에서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는 여정을 만들 수 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에 속하지만, 동시에 지중해 남쪽에 자리한 북아프리카 국가다. 이 위치는 한국 여행자에게 익숙함과 새로움을 함께 준다. 유럽과 가깝고, 지중해 생활문화가 있으며, 동시에 아랍과 아프리카, 사막과 오아시스의 세계가 열린다. 아마르 선임디렉터는 “튀니지는 아프리카이지만 북아프리카이고, 지중해 남쪽에 있다”며 “다른 문화, 다른 생활방식, 새로운 경험을 찾는 여행자에게 맞는 목적지”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집트,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목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튀니지에는 기회다. 북아프리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튀니지도 그 흐름 안에서 새로운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아마르 선임디렉터 역시 “한 나라의 좋은 이미지와 가시성은 다른 나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북아프리카 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 튀니지는 자신만의 색으로 그 흐름에 올라설 수 있다.
서울국제관광전에서 확인한 튀니지의 한국시장 관심
튀니지관광청은 이번 서울국제관광전을 단순한 전시 참가로 보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일반 관람객에게 튀니지를 소개하는 B2C 활동과 함께, 여행사·온라인 여행 플랫폼·미디어·관광업계 관계자들과 접점을 넓히는 B2B 활동이 함께 이뤄졌다. 아마르 선임디렉터는 “이번 참가의 목적은 소비자에게 튀니지 관광상품을 설명하는 것뿐 아니라, 주요 여행사와 온라인 플랫폼, 미디어와의 파트너십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튀니지관광청은 향후 한국시장에서 세미나, 프레스 콘퍼런스, 프레스 트립, 인플루언서 초청, 여행사 및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내 상설 관광청 사무소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국제관광전 참가는 시장을 직접 확인하고, 새로운 연락망을 만들고, 향후 활동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였다.
아마르 선임디렉터는 한국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튀니지로 돌아가면 한국시장 개발을 위한 B2B 이벤트와 프로모션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을 키우려면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는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고, 앞으로 계획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경험’이었다. 튀니지는 단순히 보는 여행지만이 아니라, 직접 만나고 체험하는 여행지라는 것이다. 해변에서 쉬는 것뿐 아니라, 현지 문화와 사람을 만나고, 사막과 도시를 오가며, 지중해와 북아프리카의 생활방식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아마르 선임디렉터는 “튀니지는 문화, 아름다운 해변, 라이프스타일, 웰니스, 사하라 사막과 모험, 다양한 활동이 결합된 목적지”라며 “한국 여행자들이 튀니지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항공 연결에 대해서도 그는 현실적인 시각을 보였다. 직항이나 정기편이 있으면 더 좋지만, 새로운 목적지를 발견하고 싶은 여행자는 경유를 통해서라도 이동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행자가 새로운 목적지를 발견하고 싶다면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라도 이동한다”며 “직항 연결은 도움이 되지만, 여행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목적지를 찾아간다”고 말했다.
안전 이미지 역시 튀니지가 한국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할 부분이다. 과거 일부 지역의 안전 이미지가 북아프리카 여행 전반에 영향을 준 시기도 있었지만, 튀니지관광청은 현재 한국 여행자에게 튀니지가 안전하고 매력적인 목적지라는 점을 더 분명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아마르 선임디렉터는 한국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튀니지를 찾을 수 있도록 목적지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행자를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
이번 인터뷰에서 느껴진 것은 튀니지관광청의 차분하지만 단단한 의지였다. 튀니지는 아직 한국시장에서 충분히 알려진 목적지는 아니다. 그러나 튀니지관광청은 바로 그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먼저 한국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에게 튀니지가 어떤 나라인지 설명하고, 현장에서 질문을 듣고, 앞으로의 협력 가능성을 찾고 있다.
아마르 선임디렉터는 한국 여행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튀니지는 역사, 문화, 자연, 환대가 함께하는 목적지를 발견하도록 한국 여행자들을 따뜻하게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튀니지는 전통적인 관광을 넘어서는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는 나라”라며 “한국 여행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튀니지가 연중 여행 가능한 목적지라는 점도 강조했다. “튀니지는 일 년 내내 여행할 수 있는 나라다. 언제든 할 일이 있고, 발견할 것이 있다. 튀니지는 한국 여행자에게 다음 목적지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그의 말은 이번 인터뷰의 결론처럼 들렸다.
튀니지는 한국 여행자에게 아직 낯설다. 그러나 그 낯섦은 이제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다. 이미 많은 여행자가 익숙한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다른 문화와 다른 풍경, 더 깊은 경험을 찾고 있다. 지중해와 사하라, 카르타고와 메디나, 해변과 웰니스, 사람과 환대가 함께 있는 튀니지는 그런 여행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서울국제관광전에서 만난 Raja Ammar 선임디렉터의 말에는 튀니지를 한국 여행자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번 참가의 의미는 단순히 한 번의 부스 운영에 있지 않다. 튀니지관광청이 한국시장을 직접 만나고, 한국 여행자에게 튀니지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튀니지는 지중해와 사하라가 만나는 역사와 문화의 나라다. 그리고 지금, 한국 여행자를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행레저신문 Copyrights ⓒ The Travel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he Travel News Special Series] Saipan Tourism at the Edge: Conditions for Revival Resort and pool scene symbolizing the golden era of Saipan tourism](https://img.thetravelnews.co.kr/2026/04/ChatGPT-Image-2026년-4월-20일-오후-10_28_38-1-1-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