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고 끝인 줄 알았는데”…차로 7분 뒤 바다가 바뀌는 고흥 여행

전남 고흥에서 바다와 꽃, 드라이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초여름 여행 코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해맞이로 인근 작약꽃밭에서 시작해 차로 7분 거리 남열 해돋이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짧지만 만족도 높은 동선이다. 탁 트인 남해 바다와 계절 한정 꽃길이 겹치며 ‘국내 맞나’ 싶은 풍경을 만든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차로 7분이면 바다가 또 달라진다.” 전라남도 고흥군 해맞이로 일대가 초여름 남해안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수와 고흥을 잇는 팔영대교 인근 작약꽃밭에서 시작해 남열 해돋이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짧은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여행객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고흥 작약꽃밭은 단순한 계절 꽃 명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일반적인 꽃단지처럼 산이나 평지 풍경을 배경으로 하지 않고, 탁 트인 다도해 바다를 정면에 두고 형형색색의 작약이 펼쳐진다. 꽃과 바다가 한 화면 안에 들어오는 보기 드문 풍경 덕분에 최근 SNS에서도 ‘인생샷 명소’로 불리고 있다.

이곳은 2016년 조성 이후 꾸준히 관리돼 왔으며 약 300여 종의 작약이 식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화 시기는 보통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 사이로, 절정 시기에는 핑크·화이트·보랏빛 작약이 동시에 피어나 꽃밭 전체를 채운다. 개화 기간이 짧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여행지’라는 말도 나온다.

고흥 작약꽃길을 따라 걷는 여행객과 바다 풍경
고흥 작약꽃밭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다 전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꽃 보고 끝? 차로 7분이면 또 다른 절경

이 코스의 진짜 매력은 이동 동선에 있다. 꽃밭에서 차를 타고 약 7분만 이동하면 남열 해돋이해수욕장이 나타난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길은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릴 수 있어 이동 자체가 여행이 된다.

남열 해변은 긴 백사장과 넓게 펼쳐진 수평선이 특징이다. 특히 오후 늦게 방문하면 바다 위로 기울어지는 햇빛과 남해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이 겹치며 한층 깊은 풍경을 만든다. 짧은 이동만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하루 코스로 돌기 좋은 고흥 남해안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나로우주센터 전망대까지 묶어보는 것도 좋다. 우주센터 일대 전망 포인트에서는 고흥 해안선과 다도해 풍경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팔영대교 주변 드라이브 역시 빼놓기 어렵다.

여행객 사이에서는 오전에는 꽃밭, 오후에는 해안 드라이브, 해 질 무렵 남열 해변 순으로 움직이는 일정이 가장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가 많다. 계절 꽃과 바다, 드라이브를 하루 안에 모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열 해돋이해수욕장 해안 드라이브 코스 풍경
작약꽃밭에서 차로 약 7분 거리인 남열 해안도로는 고흥 드라이브 명소로 꼽힌다.

방문 팁

작약꽃밭은 무료 개방이며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다만 개화 절정기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어 평일 오전이나 이른 시간 방문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사진 촬영은 오전 8~10시, 또는 해질녘 시간이 가장 좋은 빛을 만든다.

짧은 이동 안에 꽃길과 바다, 드라이브가 이어지는 고흥 해맞이로 일대는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초여름 남해안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한 번쯤 일정표에 넣어볼 만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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