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뉴질랜드 남섬으로 가는 하늘길이 한층 넓어진다. 싱가포르항공과 에어뉴질랜드가 2026년 동계 시즌 싱가포르~뉴질랜드 공동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크라이스트처치와 오클랜드 노선의 운항·좌석 공급을 강화한다.
확대 적용 기간은 2026년 10월 25일부터 2027년 3월 27일까지다. 양사는 이번 조정으로 싱가포르~뉴질랜드 간 전체 좌석 공급을 17% 늘린다. 추가 좌석은 7만2000석 이상이며, 동계 시즌 총 공급 좌석은 49만 석을 넘어설 예정이다.
크라이스트처치 주 15회 체제로 확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크라이스트처치 노선이다. 에어뉴질랜드는 보잉 787 항공기를 투입해 싱가포르~크라이스트처치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싱가포르항공의 기존 주 최대 12회 운항과 합치면 성수기인 2026년 11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양사는 주 15회 운항 체제를 갖추게 된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관문이다. 퀸스타운, 테카포, 마운트쿡, 밀포드사운드 등 남섬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는 출발점으로 활용된다. 싱가포르 경유 연결이 늘어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행객에게도 남섬 일정 설계가 더 쉬워질 수 있다.
오클랜드에는 A380 투입
오클랜드 노선도 조정된다.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오클랜드 운항을 하루 3편에서 2편으로 조정하는 대신, SQ285·SQ286편에 기존 보잉 777-300ER 대신 에어버스 A380을 투입한다. A380은 스위트 6석, 비즈니스 78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44석, 이코노미 343석 등 4개 클래스 총 471석을 갖춘 대형기다.
에어뉴질랜드도 보잉 777과 787 기종을 활용해 오클랜드 노선에 주 4회 운항을 추가한다. 운항편 조정과 대형기 투입, 추가 운항을 결합해 전체 좌석 공급과 환승 선택지를 동시에 늘리는 구조다.
싱가포르 허브 통해 뉴질랜드 접근성 강화
이번 네트워크 확대는 싱가포르~뉴질랜드 양국 간 수요뿐 아니라 아시아, 인도, 영국, 유럽 등 장거리 환승 수요를 겨냥한 조치다. 에어뉴질랜드는 싱가포르항공과의 공동 네트워크를 통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흐름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항공 역시 A380 투입을 통해 더 많은 좌석과 향상된 프리미엄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항공권 예약은 현재 가능하며, 세부 운항 일정은 양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질랜드 여행 수요는 북섬 오클랜드 중심에서 남섬 자연 여행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공급 확대는 남섬 관광 접근성을 높이고, 오클랜드 A380 투입은 장거리 프리미엄 수요까지 흡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조정은 단순 증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싱가포르항공과 에어뉴질랜드가 공동 네트워크를 통해 뉴질랜드 여행 수요를 허브 연결형으로 다시 설계하는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한국 여행객에게도 싱가포르 경유 뉴질랜드 일정의 선택지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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