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남짓 2열로 블록처럼 끼워 앉아야 탈수 있는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세에 셀의 두 번째로 큰 프랄린 섬. 우린 곧바로 발리드 메 (Valle de Mai)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1972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이곳 발리드 메엔 희귀한 야자나무들이 가득하다.
숨만 쉬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이곳은 세계문화유산 지정 30주년 기념으로 2013년에...
몰타의 밤은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찾아온다. 빛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하늘은 분홍에서 남색, 남색에서 어두운 청회색으로 넘어간다. 그 무채색의 경계에서, 도시의 등불이 하나둘씩 켜진다. 나는 발레타의 성벽을 따라 걷고 있었다. 바람은 해안을...
인천 팔미도는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는 서해의 작은 등대섬이다. 1903년 처음 불을 밝힌 대한민국 제1호 근대식 등대, 인천상륙작전의 기억, 숲길 산책로와 호젓한 해변, 돌아오는 배 위에서 만나는 서해 낙조까지 하루 일정에 담을 수 있다. 멀리 떠나기 부담스러운 주말,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오기 좋은 수도권 당일치기 여행지로 꼽힌다.
전남 고흥 미르마루길은 우주발사전망대와 영남용바위를 잇는 해안 탐방로다. 다도해 섬 풍경, 몽돌해변, 사자바위, 용 전설이 겹쳐지는 길 위에서 바다와 절벽, 숲길과 다랭이논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4km 기본 코스와 4.8km 쉬엄쉬엄 코스를 기준으로 걷기 좋은 동선, 사진 포인트, 전망대 이용정보와 주변 연계 여행지를 여름 고흥 여행 관점에서 정리했다.
경남 하동 화개동천 야생차밭은 지리산 자락과 화개천을 따라 이어지는 한국 차 문화의 뿌리 같은 여행지다. 신라 흥덕왕 3년인 828년 대렴이 차 씨를 들여와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하동은 우리나라 차 시배지로 알려져 있으며, 2017년 유엔식량농업기구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며 전통 차 농업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산비탈을 따라 굽이치는 야생차밭, 정금다원 전망, 하동야생차박물관, 쌍계사와 화개장터까지 함께 묶으면 풍경과 역사, 차향과 미식을 두루 만나는 지리산 여행이 된다.
충북 괴산 화양구곡은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 계곡을 따라 약 3km 이어지는 명승 계곡길로, 경천벽과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암서재,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곶 등 아홉 굽이의 산수 절경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조선 후기 우암 송시열의 자취와 선비 문화, 맑은 계류와 너럭바위, 숲그늘이 어우러져 여름에는 물소리 따라 걷기 좋고, 가을에는 단풍과 암벽이 어우러지는 괴산 대표 역사·자연 여행지다.
충북 단양 시루섬 기적의 다리는 남한강과 시루섬 일대의 수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보행 관광시설로, 아름다운 강변 풍경과 1972년 태풍 베티 당시 주민 242명이 물탱크 위에서 14시간을 버틴 생존의 역사를 함께 품은 명소다. 기존 시루섬생태탐방교에서 ‘시루섬 기적의 다리’로 이름을 바꾸고 정식 운영을 시작하면서, 단순한 강변 산책지가 아니라 재난의 기억과 공동체의 힘을 전하는 단양의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 화천 숲으로다리는 북한강 수면 위에 놓인 약 1.5km 수상 부교와 290m 보행자 전용 다리인 살랑교를 함께 걸을 수 있는 산책 명소다. 강물과 거의 같은 높이에서 산과 물, 숲과 하늘을 마주하는 길이라 한탄강 물윗길 못지않은 몰입감을 주며, 유리 바닥 스카이워크 구간과 화천 산소길 라이딩 코스까지 이어져 걷기와 자전거 여행을 함께 즐기기 좋다. 다만 장마철과 집중호우 시기에는 부교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될 수 있어 방문 전 현장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강원 태백은 한여름에도 열대야 부담이 적은 고원도시로,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황지연못과 용연동굴, 태백산국립공원, 비와야폭포, 매봉산 바람의 언덕까지 시원한 여름 여행 코스를 두루 갖춘 피서지다. 특히 황지연못은 한강 발원지로 알려진 태백 대표 명소로, 맑은 물빛과 숲그늘, 도심 접근성이 어우러져 가볍게 걷기 좋다. 여기에 쿨시네마 페스티벌과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까지 이어지면 낮에는 자연 속 피서, 밤에는 선선한 야외 문화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양평 메덩골정원은 양동면 깊은 산자락에 조성된 6만 평 규모의 인문학 정원으로, 한국 전통 정원의 맥을 잇는 한국정원과 철학·예술·건축이 어우러진 현대정원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예약제 웰니스 여행지다. 입장료 부담이 적지 않은 고급 정원형 관광지이지만, 하루 관람 인원을 제한해 혼잡을 줄이고 숲과 물, 한옥과 현대 건축, 사색의 동선을 천천히 걷게 해 중장년층과 조용한 휴식을 찾는 여행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