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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른 캐니언, 바람이 깎아낸 협곡의 시간

알마티를 출발한 지 세 시간쯤 흘렀을까. 땅빛이 점점 붉어진다. 고요했던 초원이 갈라지며 계곡의 입구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람의 손보다 바람과 시간이 먼저 지나간 흔적들. 거대한 붉은 절벽은 말없이 서 있고, 그 아래로 이어진 길은 협곡의 입...

몰타 감성 칼럼 ③ — 몰타의 밤, 오래된 바다의 향기

몰타의 밤은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찾아온다. 빛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하늘은 분홍에서 남색, 남색에서 어두운 청회색으로 넘어간다. 그 무채색의 경계에서, 도시의 등불이 하나둘씩 켜진다. 나는 발레타의 성벽을 따라 걷고 있었다. 바람은 해안을...

프랄린의 하루 – 코코드메르 숲과 바다 끝의 빛

트래블가이드 칼럼 시리즈 2편   마헤섬을 떠나는 아침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가 진동을 남기며 천천히 떠올랐다. 창 아래 펼쳐지는 인도양은 유리처럼 평평했고, 섬들은 바다 위의 점처럼 흩어져 햇살을 반사하고 있었다. 20여 분 뒤, 세이셸의 두 번째 섬, 프랄린(Praslin)에 도착한다. 작은 활주로, 간결한...

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 ① 거인과 님프의 섬

몰타 본섬에서 페리를 타고 20여 분, 고조섬에 도착하면 풍경은 갑자기 고요해진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돌담과 들판, 그리고 시간조차 멈춘 듯한 고즈넉한 언덕마을 Xagħra(샤라). 이곳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삶이 이어져 온 곳이다. 천천히 걷다 보면, 고조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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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도심 해변 열린다…‘2026 서울썸머비치’ 샌드아지트 예약 시작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이 대형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모래사장을 갖춘 도심 속 여름휴가지로 변신한다. 서울관광재단은 7월 20일 개막하는 ‘2026 서울썸머비치’의 대표 콘텐츠 ‘샌드아지트’ 사전예약을 15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 샌드아지트는 지름 12m 에어돔 안에 조성된 무료 모래놀이 공간으로,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병행해 하루 9회 운영된다.

한국관광 5.0 ② 일본 관광객은 VIP, 그러나 한국인에게 여행의 자유는 없었다

일본 관광객은 VIP로 대접받았지만 한국인에게는 여행의 자유가 없었다. 국내 관광 인프라도 거의 없었던 1970~80년대 한국 관광산업과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의 의미를 살펴본다.

AI 여행정보의 착시…일정 제안과 실제 여행은 다르다

생성형 AI는 여행지와 체류기간, 예산과 이동 동선을 빠르게 정리해 유용한 일정안을 제안한다. 그러나 일정표에 항공편과 호텔, 차량과 가이드가 표시됐다고 해서 실제 예약과 현지 수배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해외여행은 여러 서비스가 연속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작은 시간 차질도 전체 일정으로 번질 수 있다. AI·예약 플랫폼·여행기사에서 얻은 정보는 출발점으로 활용하되, 항공사와 호텔, 정부기관과 현지 업체를 통해 운항 여부와 예약 조건, 연락망을 다시 확인해야 비로소 실행 가능한 여행이 된다.

Tanzania’s Korea Roadshow Is Over. The Real Market Work Begins Now.

Tanzania’s roadshow across Seoul, Busan and Jeju successfully introduced the country’s wider tourism potential and demonstrated a serious commitment to South Korea. The next test is turning that momentum into market-ready products, trusted partnerships, practical air itineraries and sustained Korean-language promotion.

청주공항 외래객 114% 증가…정말 지역관광의 새 관문이 됐나

청주공항 입국 외래객이 올해 1~5월 약 5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했다. 지방공항을 통한 방한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의미 있는 변화지만, 지역관광의 새 관문이라는 평가는 아직 이르다. 충청권 체류와 숙박, 소비, 국제노선의 지속성이 뒤따라야 증가율이 실제 관광성과로 바뀐다.

KRX 관광산업 주간지수|항공주 일제 하락…티웨이항공 –10.22%, 모두투어만 상승

7월 3일부터 10일까지 여행레저신문이 추적한 관광산업 11개 종목 가운데 10개가 하락했다. 항공주는 평균 6.63% 떨어졌고 티웨이항공은 10.22% 급락했다. 여행·카지노·호텔주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모두투어만 0.12% 상승했다. 시장은 수익성을 따졌다.

인천공항 10억 명 시대, 환승여객 확대가 다음 승부처다

인천공항이 개항 25년 3개월 만에 누적 여객 10억 명을 넘어섰다. 주요 허브공항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2025년 여객은 역대 최대였지만, 국제 환승객은 줄었다. 다음 10억 명의 승부는 시설 확장이 아니라 세계 여행자가 인천을 거쳐야 할 이유를 만드는 데 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35세 확대…일자리·세컨드비자 장벽은 그대로

호주가 한국인의 워킹홀리데이 신청 연령을 만 35세까지 확대했다. 31~35세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열렸지만 취업과 높은 수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높은 주거비와 불안정한 근로시간, 세컨드비자 지정업무와 동일 고용주 제한까지 호주 워홀의 실제 조건을 정확하게 짚었다.

통합 대한항공 D-5개월…수백만 건의 여행예약, 어떻게 옮길 것인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월 17일 하나의 항공사로 통합된다. 그러나 법적 합병보다 어려운 일은 수백만 건의 여행예약을 안전하게 옮기는 것이다. 예약번호와 항공권, 좌석·수하물·환불·제휴항공사 연결편이 빠짐없이 대한항공 체계에서 작동해야 진짜 통합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