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항공 교통
ENGLISH
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③ – 돌과 바다의 하루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칼립소의 전설을 뒤로하고, 고조섬의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낮게 이어지는 돌담과 투박한 창틀, 바람이 머무는 마당마다 삶의 시간이 조용히 쌓여 있었다. 이 섬의 리듬은 잔잔하면서도 깊었고, 오래된 악보처럼 선명했다. 노천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낮고...
몰타 대서사시, 세계를 여행한 내가 이 작은 섬에서 멈춘 이유
풍경보다 깊은 기억, 제국과 전쟁을 견디며 살아남은 사람들의 섬 몰타를 기록하다
이정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나라를 걷고, 바람과 빛을 보고, 세계 곳곳의 문화와 사람을 기록해왔다. 대부분의 나라는 사실 거의 대동소이했다. 사람 사는...
프랄린의 하루 – 코코드메르 숲과 바다 끝의 빛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트래블가이드 칼럼 시리즈 2편
마헤섬을 떠나는 아침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가 진동을 남기며 천천히 떠올랐다.
창 아래 펼쳐지는 인도양은 유리처럼 평평했고, 섬들은 바다 위의 점처럼 흩어져 햇살을 반사하고 있었다.20여 분 뒤, 세이셸의 두 번째 섬, 프랄린(Praslin)에...
몰타 감성 칼럼 ④ — 낯설고 오래된, 몰타의 숨은 얼굴들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이야기는 다시 시작되곤 한다. 고조섬에서 돌아온 날 밤, 나는 숙소 창가에 앉아 몰타 지도를 다시 펼쳤다.
익숙한 지명들 사이에 낯선 단어들이 있었다. Mdina, Blue Grotto, The Three Cities, 그리고...
여행종합
Powergolf
호텔리조트
LATEST POSTS
대구 가창댐 숲길, 철조망 옆길 벗어나 숲으로 들어갔다…호수 한 바퀴 7.4km
대구 달성군 가창댐 숲길은 용계체육공원에서 오1리까지 약 3.4km 이어지는 숲길이다. 2024년 10억 원을 들여 새로 조성하면서 과거 철조망 가까이 걷던 구간보다 보행 환경이 달라졌고, 오1리에서 기존 수변길을 연결하면 현장 답사 기준 약 7.4km 한 바퀴 코스가 된다. 호수 조망과 대나무숲, 침엽수·활엽수 구간이 번갈아 나오지만 초반 계단과 짧은 오르막도 있다.
주왕산 절골계곡, 등산로 두고 물속으로 걷는다…국립공원 유일 ‘첨벙 트레킹’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절골계곡에서는 2026년 여름 ‘첨벙 트레킹’이 운영 중이다. 일반 탐방로를 따라 이동한 뒤 일부 구간은 실제 계곡물 속으로 들어가 내려오는 방식으로, 전체 거리는 왕복 4km, 소요시간은 약 3시간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를 국립공원 최초이자 유일한 계곡 물속 트레킹으로 소개한다. 10세 이상이 사전예약으로 참여하며, 수위가 높으면 물속 걷기는 일반 탐방로로 변경된다.
보성 해평저수지 둘레길, 호수 따라 4km…대나무숲 지나면 돌탑이 물가에 선다
전남 보성 해평저수지 둘레길은 오봉산 343m 자락에서 호수를 따라 약 4km 이어지는 수변 산책길이다. 둑의 데크길에서 시작해 편백숲, 대나무숲, 메타세쿼이아와 단풍나무 길을 지나면 물가와 숲 가장자리에 돌탑들이 나타난다. 길은 대부분 평탄하지만 일부 오르막과 돌길이 있어 완전한 무장애 코스로 보기는 어렵다. 상시 개방하고 입장료는 없으며, 득량역 추억의 거리까지는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다.
연천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 첫 여름 맞았다…300m 걷는 내내 자꾸 발아래를 보게 된다
경기 연천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는 청산면 궁평리와 전곡읍 신답리를 잇는 길이 300m, 폭 1.5m의 보도 현수교다. 다리 위에서는 한탄강과 영평천이 합쳐지는 아우라지, 천연기념물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주상절리를 한 번에 조망한다. 총사업비 136억 원에는 다리와 함께 진입도로, 1,855㎡ 쉼터, 75면 주차장 조성이 포함됐다. 2025년 12월 1일 개통했다.
세종 조천연꽃공원, 연꽃 사이로 기차가 지난다…버려진 농경지 2만5000㎡가 꽃밭이 됐다
세종 조치원 조천연꽃공원은 농경지로 쓰이다 버려진 2만5000㎡ 땅에 연을 심어 만든 수변 생태공원이다. 7~8월이면 백련과 홍련, 수련이 데크 양옆을 채우고, 바로 뒤 철길로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 연꽃밭과 열차가 한 화면에 겹친다. 2018년 국토교통부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에 포함된 조천 연꽃길은 약 1.6km, 50분 코스로 소개됐으며 공원은 무료·상시 개방한다.
고창 선운산 진흥굴, 숲길 끝에서 10m 동굴이 열린다…바로 앞엔 600년 장사송
전북 고창 선운산 도솔계곡을 따라 오르면 숲 사이에서 길이 10m, 높이 4m의 진흥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신라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전설이 남은 자연동굴로, 바로 앞에는 수령 약 600년·높이 23m의 천연기념물 장사송이 선다. 도솔계곡 일원은 국가 명승이며, 고창군은 2026년 탐방 안전을 위해 이 일대 계단 39.3m 재설치 공사도 추진했다. 선운산도립공원 입장은 무료다.
증평 좌구산 명상구름다리, 230m 숲 위를 걷는다…중간부터 발걸음이 달라진다
충북 증평 좌구산 명상구름다리는 깊이 약 50m 협곡 위를 230m 가로지르는 산악형 보행교다. 전체 구간 가운데 130m가 출렁다리로 이어져 발밑의 숲과 계곡을 그대로 내려다보며 걷는다. 다리 주변에는 단풍나무길과 바람소리길, 숲 명상의 집, 천문대가 연결되고, 좌구산 자연휴양림은 2026년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4회 연속 선정됐다. 여름에는 긴 산행 없이 숲과 높이감을 한 번에 즐기기 좋다.
울진 왕피천 봇도랑길, 절벽에 붙어 2.2km 걷는다…발아래는 쪽빛 계곡
경북 울진 왕피천 봇도랑길은 구산2리 성산지에서 물병골까지 2.2km 이어지는 옛 농수로 산책길이다. 한쪽에는 절벽과 수로 흔적이 붙고 다른 쪽에는 맑은 왕피천이 따라와 짧은 거리에서도 풍경이 계속 바뀐다. 울진군 관광안내는 이 구간을 왕복 2시간 이내 코스로 안내한다. 울진군은 2026년 3월 숲길 지정 노선을 2.22km에서 3.22km로 1km 늘렸고 추가 데크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문경 봉암사, 1년에 단 하루 산문 연다…희양산 아래 국보 품은 천년고찰
경북 문경 희양산 자락의 봉암사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부처님오신날에만 산문을 여는 조계종 수행도량이다. 879년 지증대사가 창건한 뒤 구산선문 희양산문의 중심 사찰이 됐고, 1947년에는 성철·청담·자운 스님 등이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봉암사 결사를 일으켰다. 국보 지증대사탑비와 삼층석탑, 극락전, 마애미륵여래좌상 등 국가유산과 희양산 암봉, 백운대 계곡이 한 공간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