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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대서사시, 세계를 여행한 내가 이 작은 섬에서 멈춘 이유
풍경보다 깊은 기억, 제국과 전쟁을 견디며 살아남은 사람들의 섬 몰타를 기록하다
이정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나라를 걷고, 바람과 빛을 보고, 세계 곳곳의 문화와 사람을 기록해왔다. 대부분의 나라는 사실 거의 대동소이했다. 사람 사는...
차른 캐니언, 바람이 깎아낸 협곡의 시간
이가온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알마티를 출발한 지 세 시간쯤 흘렀을까. 땅빛이 점점 붉어진다. 고요했던 초원이 갈라지며 계곡의 입구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람의 손보다 바람과 시간이 먼저 지나간 흔적들. 거대한 붉은 절벽은 말없이 서 있고, 그 아래로 이어진...
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③ – 돌과 바다의 하루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칼립소의 전설을 뒤로하고, 고조섬의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낮게 이어지는 돌담과 투박한 창틀, 바람이 머무는 마당마다 삶의 시간이 조용히 쌓여 있었다. 이 섬의 리듬은 잔잔하면서도 깊었고, 오래된 악보처럼 선명했다. 노천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낮고...
몰타 감성 칼럼 ① — 그 섬에 닿는 순간부터
강정호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비행이 끝났을 때, 나는 이미 꽤 지쳐 있었다. 인천에서 경유지까지 열 시간, 다시 몰타까지 다섯 시간 더. 눈꺼풀은 무겁고, 옆자리 청년의 이어폰 소리는 계속 새어 나왔다.하지만 비행기 창밖으로 작은 섬이 모습을 드러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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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반야사 호랑이 돌무더기와 500년 배롱나무, 석천 품은 천년사찰
영동 반야사는 백화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석천계곡과 높이 80m, 길이 200m의 호랑이 형상 돌무더기로 이름난 천년사찰이다. 경내에는 수령 500년이 넘는 배롱나무와 고려시대 보물 삼층석탑이 남아 있고, 절벽 위 문수전과 세조·문수동자 전설이 전해지는 망경대가 이어진다. 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으며 월류봉 둘레길과 연결하면 계곡 산책과 역사 탐방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양양 주전골 3.2km 계곡길, 용소폭포까지 가족이 걷기 좋은 남설악 비경
양양 주전골은 오색약수터에서 성국사와 선녀탕, 금강문을 지나 용소폭포까지 이어지는 남설악 대표 계곡길이다. 편도 약 3.2km로 기암절벽과 맑은 계류를 가까이 보면서도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다. 초입 약 700m는 어린이와 노약자,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무장애 탐방로로 정비돼 가족 여행에 알맞고, 체력이 부담되면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 방향으로 내려오는 역방향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포천 고모호수공원 2.6km 둘레길, 부모님과 걷기 좋은 수도권 호수 산책
포천 고모호수공원은 약 2.6km 수변 둘레길과 숲길, 음악분수, 호수 전망 카페가 이어지는 수도권 당일치기 산책지다. 경사가 완만하고 출입구에 큰 턱이 없어 아이와 부모님, 휠체어 이용자도 주요 구간에 접근하기 쉽다. 연간 약 100만 명이 찾지만 주말 주차난이 잦아 오전 방문이 유리하며, 2027년부터 수변공원과 주차장 확충 사업도 추진된다.
해남 땅끝 꿈길랜드 800m 무장애 해안길, 부모님과 걷는 땅끝탑 여행
해남 땅끝 꿈길랜드는 모노레일 하부 승강장에서 땅끝탑까지 이어지는 약 800m 무장애 해안 산책로다. 350m 완만한 길과 450m 해안 데크가 연결되고, 중간에는 41m 땅끝스카이워크와 쉼터, 포토존이 놓였다.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라면 모노레일로 전망대에 오른 뒤 바다를 내려다보고, 하부 승강장으로 돌아와 꿈길랜드를 따라 땅끝탑까지 걷는 동선이 가장 안정적이다.
단양 이끼터널 장마 뒤 짙어진 초록빛, 옛 중앙선 철길 따라 걷는 여름 명소
단양 이끼터널은 충주댐 건설로 중앙선 철로가 옮겨진 뒤 남은 절개지를 도로로 활용한 곳이다. 여름 장마가 지난 뒤 벽면의 이끼와 숲이 가장 짙어지지만, 관광 전용 산책로가 아니라 차량이 다니는 도로여서 사진 촬영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빛터널, 남한강 수양개역사문화길을 연결하면 자연과 선사유적, 옛 철도 흔적을 함께 보는 단양 반나절 여행이 된다.
경주 서출지 연꽃과 배롱나무, 이요당 품은 동남산 무료 여름 산책지
경주 서출지는 신라 소지왕의 목숨을 구한 편지가 나왔다는 설화를 품은 동남산 연못이다. 여름이면 연꽃과 배롱나무가 이요당을 둘러싸고, 연못 둘레의 짧고 평탄한 길에는 오래된 나무 그늘이 이어진다. 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으며 통일전 주차장과 가깝고, 통일전과 남산동 마을을 연결하면 아이와 부모님도 부담 없이 걷는 경주 남산권 산책 코스가 된다.
철원 직탕폭포 80m 물줄기 장관, 한탄강 물윗길 출발점에서 만나는 화산 협곡
철원 직탕폭포는 높이 약 3~4m, 폭 약 80m의 현무암 계단을 따라 한탄강 물줄기가 강폭 전체로 쏟아지는 철원 3경이다. 여름에는 수량 많은 폭포와 짙은 녹음을 보고,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직탕폭포에서 시작하는 한탄강 물윗길을 걸을 수 있다. 다만 물윗길은 연중 운영 시설이 아니므로 계절별 개방 구간과 입장료, 셔틀 운행 여부를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한다.
보령석탄박물관 지하 400m 탄광 체험, 폭염 피해 걷는 보령 실내 여행지
보령석탄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석탄 전문박물관이다. 지하 400m까지 내려가는 듯한 수직갱 체험과 모의 갱도, 광차·권양기·채탄 장비, 광부 생활 전시를 따라가며 충남 탄전과 산업화 시대의 현장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실내 관람 비중이 높아 폭염과 비를 피하기 좋고, 성주산자연휴양림과 냉풍욕장을 함께 묶으면 아이와 부모님이 모두 만족할 보령 산쪽 하루 여행이 완성된다.
연천 재인폭포 18m 주상절리 절벽,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한탄강 비경
연천 재인폭포는 약 18m 높이의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길이 80m 출렁다리, 숲길과 꽃밭을 연결한 한탄강 대표 여행지다. 2026년 4월 27일부터 일반 입장료 5000원이 적용되지만 3000원은 연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걷기가 부담스러운 방문객은 유료 전기셔틀을 이용할 수 있어 아이와 부모님을 동반한 당일 여행에도 접근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