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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트래블가이드 제1장 — 역사 문화 그리고 사람들

이가온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시간 위를 걷는 섬 — 역사와 현재를 품은 지중해의 요새 지중해 한가운데,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남쪽으로 불과 90km.몰타(Malta)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사이에 낀, 면적 316㎢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다. 하지만 이 땅 위에 새겨진 문명의 궤적은...

차른 캐니언, 바람이 깎아낸 협곡의 시간

이가온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알마티를 출발한 지 세 시간쯤 흘렀을까. 땅빛이 점점 붉어진다. 고요했던 초원이 갈라지며 계곡의 입구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람의 손보다 바람과 시간이 먼저 지나간 흔적들. 거대한 붉은 절벽은 말없이 서 있고, 그 아래로 이어진...

몰타 감성 칼럼 ① — 그 섬에 닿는 순간부터

강정호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비행이 끝났을 때, 나는 이미 꽤 지쳐 있었다. 인천에서 경유지까지 열 시간, 다시 몰타까지 다섯 시간 더. 눈꺼풀은 무겁고, 옆자리 청년의 이어폰 소리는 계속 새어 나왔다.하지만 비행기 창밖으로 작은 섬이 모습을 드러낸...

몰타 감성 칼럼 ④ — 낯설고 오래된, 몰타의 숨은 얼굴들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이야기는 다시 시작되곤 한다. 고조섬에서 돌아온 날 밤, 나는 숙소 창가에 앉아 몰타 지도를 다시 펼쳤다. 익숙한 지명들 사이에 낯선 단어들이 있었다. Mdina, Blue Grotto, The Three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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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경내를 다 봤다면 길은 그때부터 시작된다…불일암까지 이어지는 법정스님 무소유길

순천 송광사 불일암 무소유길은 법정스님이 오랫동안 머물던 암자로 이어지는 숲길이다. 송광사 공식 안내 기준 탑전에서 불일암까지 800m, 도보 약 30분이며 불일암 참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짧은 거리만 보고 평탄한 산책길로 생각하기 쉽지만 완만한 오르막과 흙길, 돌계단이 이어지고 후반에는 대숲이 깊어진다. 송광사 경내와 함께 보려면 걷는 순서와 가족 체력을 먼저 정하는 편이 낫다.

연꽃이 지기도 전에 팜파스가 올라왔다…태안 청산수목원, 8월 15일부터 가을이 먼저 시작된다

태안 청산수목원은 여름꽃이 끝난 뒤 가을꽃을 기다리는 곳이 아니다. 2026년 팜파스축제가 8월 15일 시작되면서 연꽃이 남아 있는 수생정원과 은빛 팜파스가 한 시기에 겹친다. 9월에는 핑크뮬리까지 이어져 계절이 바뀌는 과정을 한 수목원에서 볼 수 있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라면 꽃밭을 많이 도는 것보다 그늘과 평탄한 길, 쉬는 지점을 섞어 1~2시간 동선을 짜는 편이 낫다.

영주 무섬마을, 폭 30㎝ 외나무다리로 350년을 오갔다

영주 무섬마을은 외나무다리 사진만 보고 찾아가면 절반만 보는 곳이다. 내성천이 마을 삼면을 감싸는 물돌이 지형부터 17세기 집성촌의 고택, 백사장과 외나무다리,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수위와 노을까지 한 공간에서 이어진다. 다만 폭 30㎝ 안팎의 외나무다리는 어린아이와 고령자에게 체감이 다르고, 물이 불면 통행이 제한될 수 있어 가족여행은 건너기보다 동선을 먼저 정하는 편이 낫다.

바다 보던 여행이 9월엔 들판으로 바뀐다…평창 봉평 메밀꽃과 이효석문화마을 하루 동선

광복절 연휴가 지나면 여행의 중심은 바다와 물놀이에서 걷기와 초가을 풍경으로 옮겨간다. 평창 봉평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 가운데 하나다. 2026 평창효석문화제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고, 이효석문화예술촌과 효석달빛언덕, 문학의 숲, 메밀꽃밭과 음식거리를 한나절부터 하루 코스로 묶을 수 있어 가족여행의 폭이 넓다. 꽃밭만 찍고 돌아서는 여행과는 결이 다르다.

절 안을 걷는데 동해가 계속 따라온다…양양 낙산사, 가족이 보기 좋은 입구와 핵심 동선

양양 낙산사는 해수관음상과 의상대, 홍련암이 유명하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어디서부터 들어가 어떤 순서로 보느냐가 더 중요하다. 정문에서 시작하면 숲과 전각을 차례로 거쳐 낙산사의 구조를 넓게 이해하기 좋고, 의상대 쪽으로 접근하면 바다 절경을 먼저 보며 짧고 효율적으로 핵심 구간을 돌 수 있다. 부모님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제주 닭머르해안길, 1.6~1.8㎞ 바닷길 따라 팔각정까지 걷는 30분 해안 산책

제주 조천읍 신촌리 닭머르해안길은 대형 관광시설 대신 검은 현무암 해안과 초지, 나무데크, 팔각정이 이어지는 짧은 바닷길이다. 공식 관광자료 기준 약 1.6~1.8㎞로 30분 안팎이면 걸을 수 있어 함덕과 조천을 오가는 일정에 넣기 좋다.

구미 금오산 약사암, 해발 976m 현월봉 아래 절벽에 암자가 매달렸다

경북 구미 금오산 약사암은 해발 976m 현월봉 바로 아래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암자다. 금오산 케이블카를 타면 해운사 인근까지 오를 수 있지만, 약사암까지는 대혜폭포와 할딱고개를 지나 본격 산행을 이어가야 한다. 정상부에 닿으면 구미 시가지와 낙동강, 산줄기가 한눈에 열리고, 마애여래입상과 오형돌탑까지 연결돼 금오산의 바위 풍경과 역사, 전망을 한 코스에서 만날 수 있다.

완도 금당도 교암청풍 1.5km, 배로 15분 들어가 만나는 해안 절벽길

완도 금당도는 섬 안쪽 숲길보다 바다에 닿는 순간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금당적벽과 교암청풍에서는 파도가 깎아낸 절벽 아래로 사람이 지나는 자연 암벽길이 이어지고, 가마바위와 세포전망대에서는 작은 섬들이 겹쳐진 다도해가 열린다. 고흥 우두항에서 울포항까지는 여객선으로 약 15분이지만 실제 트레킹에는 바위와 철계단, 암반 구간이 섞여 있어 가벼운 산책으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태안해양치유센터, 달산포 바다 보며 17개 프로그램 받는 국내 두 번째 해양치유시설

충남 태안 달산포해수욕장 앞에 들어선 태안해양치유센터는 바닷물을 데워 몸을 담그는 대형 스파와는 성격이 다르다. 염지하수와 피트, 소금, 해양경관을 이용한 수중운동과 테라피 등 1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층에서는 건강상태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운동까지 연결한다. 센터 밖으로 나가면 달산포 백사장과 해송림이 이어져 실내 치유와 바다 산책을 한 코스로 묶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