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대한항공의 상용고객 우대 프로그램 스카이패스가 2026 국가서비스대상 항공 멤버십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4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항공 멤버십의 경쟁력이 단순한 마일리지 적립률을 넘어 사용 편의성, 제휴처 확장, 우수회원 서비스, 디지털 접근성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스카이패스는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마일리지 활용 영역을 넓힌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6 국가서비스대상 시상식은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동아일보,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후원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스카이패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연속 항공 멤버십 부문 수상 브랜드로 선정되며 국내 대표 항공 멤버십 프로그램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스카이패스는 올해로 시행 42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의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회원은 대한항공과 제휴사를 이용해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적립 실적에 따라 우수회원 등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수회원은 대한항공뿐 아니라 대한항공이 속한 글로벌 항공 동맹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에서도 등급별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국내외 항공 이동이 잦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한다.

이번 평가에서 주목된 부분은 마일리지 사용성이다. 항공사 멤버십은 오래전부터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장치였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지점은 “마일리지를 얼마나 쉽게 쓸 수 있는가”다. 아무리 적립이 많아도 원하는 노선과 시점에 사용하기 어렵거나, 사용처가 제한적이면 체감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이 지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너스 항공권, 좌석 승급, 복합 결제, 라운지, 제휴 서비스, 마일리지 몰 등으로 사용 범위를 넓혀왔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보너스 핫픽’이다. 보너스 핫픽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보너스 항공권 구매가 가능한 노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서비스다. 고객 입장에서는 일일이 날짜와 노선을 검색하지 않아도 마일리지 사용 가능성을 비교할 수 있어, 보너스 항공권 접근성을 높이는 기능으로 평가된다. 마일리지 사용 과정에서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가용 좌석 확인의 번거로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너스 핫픽은 고객 시각에서 설계된 대표 서비스다.
‘캐시 앤 마일즈’도 스카이패스 사용성을 높인 장치다. 이 서비스는 대한항공 일반 항공권 구매 시 항공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지불할 수 있는 마일리지 복합 결제 방식이다. 보너스 항공권을 발권할 만큼 충분한 마일리지가 없더라도 소량 마일리지를 항공권 구매에 사용할 수 있어, 적립 규모가 크지 않은 일반 고객도 멤버십 혜택을 체감할 수 있다. 항공 멤버십이 일부 고빈도 탑승객만의 제도에서 더 넓은 고객층의 실질 혜택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마일리지 몰도 고객 선택지를 넓히는 수단이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몰을 통해 항공 굿즈와 다양한 상품·바우처를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항공권 사용이 가장 큰 가치라는 점은 변하지 않지만, 여행 일정이 없거나 소량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에게는 일상형 사용처가 필요하다. 마일리지 몰은 항공 멤버십의 사용 경험을 여행 전후와 일상 소비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제휴처 확대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대한항공은 호텔, 투어, 금융, 쇼핑, 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 제휴처를 넓혀왔다. 2026년 6월 기준 네이버, 교보문고, 기내 면세 등을 포함한 마일리지 적립 제휴처는 81곳, 사용 제휴처는 35곳으로 안내됐다. 항공권 구매와 탑승 중심이던 멤버십 구조가 생활형 제휴와 결합하면서, 스카이패스는 단순 항공 포인트를 넘어 여행·소비 생태계형 멤버십으로 확장되고 있다.
고객 정보 관리 편의성도 강화됐다. 대한항공은 회원번호를 여러 개 보유했거나 장기간 연락처를 변경하지 않은 고객이 개인정보를 보다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숨은 마일리지 찾기’ 메뉴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장기 운영된 멤버십일수록 가입 시점과 현재 고객 정보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고, 가족 단위 회원이나 과거 가입 고객의 미사용 마일리지 관리 수요도 발생한다. 이런 기능은 멤버십 운영의 세밀한 고객 관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스카이패스의 4년 연속 수상은 국내 항공 멤버십 경쟁의 방향을 보여준다. 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사는 운임과 노선뿐 아니라 고객 락인 전략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멤버십은 단순히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도가 아니라, 항공사와 고객이 장기적으로 관계를 맺는 플랫폼이다. 우수회원 서비스와 제휴 혜택, 디지털 사용성, 프로모션 설계가 모두 브랜드 충성도와 연결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스카이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스카이패스 회원은 대한항공 이용뿐 아니라 스카이팀 항공사 이용 시에도 일정한 등급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장거리 여행과 해외 출장 수요가 많은 고객에게 유리하다. 항공 멤버십의 가치는 특정 항공사 단독 혜택보다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확장될 때 더 커진다.
마일리지 제도는 항공업계에서 언제나 민감한 영역이다. 고객은 적립 기준, 유효기간, 사용 좌석, 제휴처, 변경 수수료, 프로모션 조건에 큰 관심을 갖는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재무적 부담과 고객 만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스카이패스가 보너스 핫픽과 캐시 앤 마일즈처럼 사용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이 균형을 고객 편의 쪽으로 보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 멤버십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여행객은 더 많은 선택지를 원하고, 항공사는 고객의 재구매를 이끌어야 하며, 디지털 플랫폼은 마일리지 사용 경험을 더 직관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의 국가서비스대상 4년 연속 수상은 오랜 멤버십 브랜드가 고객 편의 중심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마일리지를 모으는 시대에서 잘 쓰는 시대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스카이패스가 보너스 항공권과 복합 결제, 제휴 사용처, 우수회원 혜택을 어떻게 더 확장할지가 향후 항공 멤버십 경쟁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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