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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셸에 첫 발을 딛다 – 파라다이스에 도착한 그 순간

강정호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트래블가이드 칼럼 시리즈 2편 창너머로 보이는 초록빛 산등성이와 붉은 지붕의 마을, 그리고 그 너머의 인도양은 어느 한 시점의 현실이라기보다 오래된 기억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활주로 대신 풍경 속으로 착륙한 기분. 세이셸의 첫 인상은...

북극의 밤을 산다는 것 – 롱이어비엔의 극야 일기

『별이 머무는 밤, 빛을 따라 걷다』 ①   (여행레저신문=이진 기자) 해가 뜨지 않는 마을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루를 시작할까. 새벽 세 시, 대낮처럼 밝은 북극광이 하늘을 가로지른다. 시계만이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말해줄 뿐, 창밖은 여전히 어둡다. 여기가 바로 지구...

[카자흐스탄 트래블가이드] 알틴에멜 – 모래가 부르는 노래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알틴에멜 – 모래가 부르는 노래 아침 7시, 이번 여정은 동쪽이 아닌 북서쪽으로 향한다. 목적지는 ‘알틴에멜 국립공원’. 이름부터 생경하다. 카자흐스탄에 국립공원이 있다는 사실도 낯설지만, 이 공원이 품고 있는 사막과 노래하는 언덕 이야기는 더 낯설다....

[1000 Cities and 1000 Cultures] 피렌체,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의 도시

이가온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 피렌체의 두오모는 연인들의 성지래 ,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곳 . 언젠가 … 함께 올라가 주겠니 ?” “ 언제 ?” “ 음 …10 년 후 ? 준세이 약속해 줄래 ?” “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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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외고산 옹기마을, 장인 공방과 가마가 지금도 살아 있는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국 최대 옹기 집산지로 꼽히는 생활형 전통문화 마을이다. 울산옹기박물관에는 세계 최대 옹기와 약 300점의 옹기가 전시되고, 마을 안에서는 장인 공방과 가마, 옹기 제작 현장까지 이어진다. 박물관 관람만으로 끝내기보다 마을 전체를 걸어야 이곳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해남 고천암호, 14km 갈대밭과 겨울 철새 군무가 만나는 거대한 호수

해남 고천암호는 호수를 따라 약 14km의 갈대 군락이 이어지는 남도 대표 철새도래지다. 겨울철에는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가 찾아오고, 해 질 무렵 수면과 갈대밭이 붉게 물든다. 철새가 없는 계절에도 방조제 드라이브와 넓은 갈대 풍경만으로 충분히 머물 만한 곳이다.

곡성 침실습지, 섬진강 203만㎡에 물길과 버드나무가 만든 국가습지

곡성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류 약 203만㎡에 형성된 국가습지보호지역이다. 물버들 군락과 작은 물길이 섬처럼 이어지고 수달,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붉은 탐방 데크를 따라 걷거나 이른 아침 물안개와 해질 무렵 반영을 보는 것이 이곳을 제대로 만나는 방법이다.

강진 백운동원림, 정약용이 12경으로 남긴 월출산 아래 조선 별서정원

강진 백운동원림은 월출산 남쪽 자락에 숨어 있는 조선시대 별서정원이다. 1678년 이전 이담로가 조성했고, 강진 유배 중 이곳을 찾은 정약용은 풍경을 12경으로 정리해 백운첩에 남겼다. 대숲길을 지나 연못과 정자, 돌담과 계류를 따라 걷는 동안 건물보다 자연을 먼저 읽게 되는 곳이다.

포항 이가리 닻 전망대, 바다 위 102m를 걸어 동해를 만나는 해상 산책길

포항 이가리 닻 전망대는 해송숲에서 출발해 동해 위로 102m를 걸어 나가는 해상 산책길이다. 위에서 보면 닻 모양이 선명하고, 끝에서는 바다가 시야 대부분을 채운다. 8월에는 오후 8시까지 무료 개방돼 포항 북부 해안 드라이브에 넣기 좋다.

태백 구문소, 강물이 산을 뚫어 만든 석문과 5억 년 지질 흔적

태백 구문소는 차에서 내려 멀리 걷지 않아도 절벽 한가운데 뚫린 석문과 그 아래 깊은 물길을 바로 만나는 곳이다. 상류로 조금만 이동하면 물결자국과 고생대 화석 흔적까지 이어져 짧은 시간에도 풍경과 지질 이야기를 함께 볼 수 있다.

지리산 뱀사골계곡, 깊은 산골인데 초입 800m는 편하게 걷는다…소와 폭포 이어지는 신선길

지리산 뱀사골계곡은 여름이라고 아무 곳에서나 물에 들어가는 계곡이 아니다. 2026년에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반야교~반선교 만수천과 반선교~선인대 등 지정된 일부 구간만 한시적으로 물 접근이 허용된다. 깊은 돗소는 제외되고 현장 통제가 우선한다. 짧게는 선인대까지 신선길을 걷고, 더 깊게 들어가면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이어지는 여름 지리산 코스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절은 불탔는데 나무는 남았다…1,100년 버틴 42m 거목

양평 용문사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사찰 건물보다 먼저 마주치는 은행나무 한 그루다. 국가유산청은 나이를 약 1,100년, 높이를 42m로 기록한다. 1907년 정미의병 당시 일본군이 용문사를 불태웠지만 은행나무는 살아남았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천연기념물로 보호된다. 여름에는 거대한 초록 그늘을 만들고 가을에는 경내 전체를 노랗게 바꾸는 이 나무가 천년사찰의 시간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덕유산 향적봉, 해발 1,614m인데 정상까지 600m…곤도라 타고 오르는 고산 절경

해발 1,614m 덕유산 향적봉은 정상 높이만 보면 긴 산행부터 떠올리게 되지만 무주 쪽에서는 관광곤도라가 설천봉 약 1,520m까지 고도를 올려준다. 이후 향적봉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약 0.6km다. 다만 돌길과 계단, 고산 바람이 있어 ‘누구나 쉬운 산책길’과는 다르다. 2026년 셔틀 운행 중단과 곤도라 운영 변동까지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