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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를 걷다 – 카자흐스탄, 서울에서 문을 열다

6월 4일, 여행레저신문이 주목하는 ‘중앙아시아의 심장’이 서울의 문을 연다. 여행레저신문 | 이정찬 기자 ㅣ 사진: @카자흐스탄관광청  서울 도심에 중앙아시아의 바람이 분다. 6월 4일, 카자흐스탄 관광청이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국가 홍보를 넘어, 아직 널리...

북극의 밤을 산다는 것 – 롱이어비엔의 극야 일기

『별이 머무는 밤, 빛을 따라 걷다』 ①   (여행레저신문=이진 기자) 해가 뜨지 않는 마을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루를 시작할까. 새벽 세 시, 대낮처럼 밝은 북극광이 하늘을 가로지른다. 시계만이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말해줄 뿐, 창밖은 여전히 어둡다. 여기가 바로 지구...

프랄린의 하루 – 코코드메르 숲과 바다 끝의 빛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트래블가이드 칼럼 시리즈 2편   마헤섬을 떠나는 아침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가 진동을 남기며 천천히 떠올랐다. 창 아래 펼쳐지는 인도양은 유리처럼 평평했고, 섬들은 바다 위의 점처럼 흩어져 햇살을 반사하고 있었다. 20여 분 뒤, 세이셸의 두 번째 섬, 프랄린(Praslin)에...

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③ – 돌과 바다의 하루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칼립소의 전설을 뒤로하고, 고조섬의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낮게 이어지는 돌담과 투박한 창틀, 바람이 머무는 마당마다 삶의 시간이 조용히 쌓여 있었다. 이 섬의 리듬은 잔잔하면서도 깊었고, 오래된 악보처럼 선명했다. 노천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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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만항재 함백산 야생화축제 22일 개막, 해발 1,330m 꽃숲길 29일까지

정선 만항재에서 2026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해발 1,330m 고갯마루의 하늘숲공원과 산상의 화원에서는 야생화 전시와 숲속 음악회가 이어지고, 고한읍에서는 추리 콘텐츠와 버스킹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차량으로 정상부까지 접근할 수 있어 긴 산행 없이 고산 풍경과 숲길을 둘러볼 수 있고, 정암사와 고한구공탄시장까지 하루 동선으로 묶기 좋다.

영덕 관어대, 183m 정상에 모노레일 열렸다…고래불 20리 해안이 발아래 펼쳐진다

영덕 관어대는 해발 183m 상대산 정상에서 고래불해수욕장과 영해평야, 송천강을 동시에 내려다보는 동해안 전망지다. 고려 말 목은 이색이 이곳 풍경을 글로 남겼고, 고래불이라는 지명도 관어대에서 바라본 바다와 연결된다. 2026년에는 전동카트와 모노레일이 운행을 시작해 긴 오르막이 부담스러웠던 가족과 부모님 동반 여행객도 정상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군위 화산산성 전망대, 차로 해발 700m 올라 군위댐과 쌓다 만 산성을 함께 본다

군위 화산산성 전망대는 해발 700~800m 화산마을 능선에서 군위댐과 겹겹의 산줄기를 내려다보는 고원 전망지다. 풍차전망대와 하늘전망대 주변에는 고랭지 밭이 펼쳐지고, 아래 숲에는 1709년 축성을 시작했다가 흉년으로 완성하지 못한 화산산성 수구문과 성벽이 남아 있다. 차로 정상 가까이 접근할 수 있어 큰 산행 없이 높은 산 전망을 만나는 곳이다.

서천 판교, 장항선이 떠난 뒤 7채가 남았다…1930년대 골목을 걷는 시간여행

서천 판교는 1930년 장항선 판교역 개통과 함께 사람들이 몰려들며 성장했던 마을이다. 역이 옮겨가고 상권이 쇠퇴한 뒤 장미사진관, 일광상회, 판교극장 등 옛 건물이 골목에 남았다. 현재 현암리 일대는 국가등록문화유산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돼 옛 간판과 상점, 문화공간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제천 배론성지, 1801년 토굴과 국내 최초 신학교가 한 골짜기에 남았다

제천 배론성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 안에 황사영 백서 토굴, 국내 최초 신학교로 평가되는 성요셉 신학교, 최양업 신부 묘소가 함께 남아 있는 곳이다. 종교 유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기엔 연못과 다리, 정원과 단풍길의 풍경도 좋다. 신앙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근대사와 천주교 박해의 흔적을 천천히 걸으며 읽을 수 있는 역사 산책지로, 가을이면 사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 장인 공방과 가마가 지금도 살아 있는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국 최대 옹기 집산지로 꼽히는 생활형 전통문화 마을이다. 울산옹기박물관에는 세계 최대 옹기와 약 300점의 옹기가 전시되고, 마을 안에서는 장인 공방과 가마, 옹기 제작 현장까지 이어진다. 박물관 관람만으로 끝내기보다 마을 전체를 걸어야 이곳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해남 고천암호, 14km 갈대밭과 겨울 철새 군무가 만나는 거대한 호수

해남 고천암호는 호수를 따라 약 14km의 갈대 군락이 이어지는 남도 대표 철새도래지다. 겨울철에는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가 찾아오고, 해 질 무렵 수면과 갈대밭이 붉게 물든다. 철새가 없는 계절에도 방조제 드라이브와 넓은 갈대 풍경만으로 충분히 머물 만한 곳이다.

곡성 침실습지, 섬진강 203만㎡에 물길과 버드나무가 만든 국가습지

곡성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류 약 203만㎡에 형성된 국가습지보호지역이다. 물버들 군락과 작은 물길이 섬처럼 이어지고 수달,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붉은 탐방 데크를 따라 걷거나 이른 아침 물안개와 해질 무렵 반영을 보는 것이 이곳을 제대로 만나는 방법이다.

강진 백운동원림, 정약용이 12경으로 남긴 월출산 아래 조선 별서정원

강진 백운동원림은 월출산 남쪽 자락에 숨어 있는 조선시대 별서정원이다. 1678년 이전 이담로가 조성했고, 강진 유배 중 이곳을 찾은 정약용은 풍경을 12경으로 정리해 백운첩에 남겼다. 대숲길을 지나 연못과 정자, 돌담과 계류를 따라 걷는 동안 건물보다 자연을 먼저 읽게 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