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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트래블가이드] 콜사이 호수 트레킹기 – 고요를 따라 걷는 세 개의 호수
이른 아침, 오늘은 걷는 날이다. 알마티에서 차를 타고 두 시간 반, 콜사이 호수(Kolsai Lakes)로 향했다. 티엔산 산맥의 품 안에 세 개의 산악호수가 계단처럼 놓여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부터 마음이 끌렸다. 물빛이 다르고, 고도가 다르고, 길도...
프랄린의 하루 – 코코드메르 숲과 바다 끝의 빛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트래블가이드 칼럼 시리즈 2편
마헤섬을 떠나는 아침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가 진동을 남기며 천천히 떠올랐다.
창 아래 펼쳐지는 인도양은 유리처럼 평평했고, 섬들은 바다 위의 점처럼 흩어져 햇살을 반사하고 있었다.20여 분 뒤, 세이셸의 두 번째 섬, 프랄린(Praslin)에...
몰타 고조섬 붉은 신화 ③ – 돌과 바다의 하루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칼립소의 전설을 뒤로하고, 고조섬의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낮게 이어지는 돌담과 투박한 창틀, 바람이 머무는 마당마다 삶의 시간이 조용히 쌓여 있었다. 이 섬의 리듬은 잔잔하면서도 깊었고, 오래된 악보처럼 선명했다. 노천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낮고...
몰타 감성 칼럼 ⑤ — 몰타의 테이블, 기억을 마시는 저녁
강정호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나는 특별한 걸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먹기로 했다. 천천히, 기억이 될 음식을. 몰타의 어느 와인바에서, 어느 저녁에, 그저 한 끼를 깊이 음미하기로 마음먹었다. 여행은 결국 한 끼에서 기억된다.슬리에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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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지기도 전에 팜파스가 올라왔다…태안 청산수목원, 8월 15일부터 가을이 먼저 시작된다
태안 청산수목원은 여름꽃이 끝난 뒤 가을꽃을 기다리는 곳이 아니다. 2026년 팜파스축제가 8월 15일 시작되면서 연꽃이 남아 있는 수생정원과 은빛 팜파스가 한 시기에 겹친다. 9월에는 핑크뮬리까지 이어져 계절이 바뀌는 과정을 한 수목원에서 볼 수 있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라면 꽃밭을 많이 도는 것보다 그늘과 평탄한 길, 쉬는 지점을 섞어 1~2시간 동선을 짜는 편이 낫다.
영주 무섬마을, 폭 30㎝ 외나무다리로 350년을 오갔다
영주 무섬마을은 외나무다리 사진만 보고 찾아가면 절반만 보는 곳이다. 내성천이 마을 삼면을 감싸는 물돌이 지형부터 17세기 집성촌의 고택, 백사장과 외나무다리,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수위와 노을까지 한 공간에서 이어진다. 다만 폭 30㎝ 안팎의 외나무다리는 어린아이와 고령자에게 체감이 다르고, 물이 불면 통행이 제한될 수 있어 가족여행은 건너기보다 동선을 먼저 정하는 편이 낫다.
바다 보던 여행이 9월엔 들판으로 바뀐다…평창 봉평 메밀꽃과 이효석문화마을 하루 동선
광복절 연휴가 지나면 여행의 중심은 바다와 물놀이에서 걷기와 초가을 풍경으로 옮겨간다. 평창 봉평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 가운데 하나다. 2026 평창효석문화제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고, 이효석문화예술촌과 효석달빛언덕, 문학의 숲, 메밀꽃밭과 음식거리를 한나절부터 하루 코스로 묶을 수 있어 가족여행의 폭이 넓다. 꽃밭만 찍고 돌아서는 여행과는 결이 다르다.
절 안을 걷는데 동해가 계속 따라온다…양양 낙산사, 가족이 보기 좋은 입구와 핵심 동선
양양 낙산사는 해수관음상과 의상대, 홍련암이 유명하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어디서부터 들어가 어떤 순서로 보느냐가 더 중요하다. 정문에서 시작하면 숲과 전각을 차례로 거쳐 낙산사의 구조를 넓게 이해하기 좋고, 의상대 쪽으로 접근하면 바다 절경을 먼저 보며 짧고 효율적으로 핵심 구간을 돌 수 있다. 부모님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제주 닭머르해안길, 1.6~1.8㎞ 바닷길 따라 팔각정까지 걷는 30분 해안 산책
제주 조천읍 신촌리 닭머르해안길은 대형 관광시설 대신 검은 현무암 해안과 초지, 나무데크, 팔각정이 이어지는 짧은 바닷길이다. 공식 관광자료 기준 약 1.6~1.8㎞로 30분 안팎이면 걸을 수 있어 함덕과 조천을 오가는 일정에 넣기 좋다.
구미 금오산 약사암, 해발 976m 현월봉 아래 절벽에 암자가 매달렸다
경북 구미 금오산 약사암은 해발 976m 현월봉 바로 아래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암자다. 금오산 케이블카를 타면 해운사 인근까지 오를 수 있지만, 약사암까지는 대혜폭포와 할딱고개를 지나 본격 산행을 이어가야 한다. 정상부에 닿으면 구미 시가지와 낙동강, 산줄기가 한눈에 열리고, 마애여래입상과 오형돌탑까지 연결돼 금오산의 바위 풍경과 역사, 전망을 한 코스에서 만날 수 있다.
완도 금당도 교암청풍 1.5km, 배로 15분 들어가 만나는 해안 절벽길
완도 금당도는 섬 안쪽 숲길보다 바다에 닿는 순간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금당적벽과 교암청풍에서는 파도가 깎아낸 절벽 아래로 사람이 지나는 자연 암벽길이 이어지고, 가마바위와 세포전망대에서는 작은 섬들이 겹쳐진 다도해가 열린다. 고흥 우두항에서 울포항까지는 여객선으로 약 15분이지만 실제 트레킹에는 바위와 철계단, 암반 구간이 섞여 있어 가벼운 산책으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태안해양치유센터, 달산포 바다 보며 17개 프로그램 받는 국내 두 번째 해양치유시설
충남 태안 달산포해수욕장 앞에 들어선 태안해양치유센터는 바닷물을 데워 몸을 담그는 대형 스파와는 성격이 다르다. 염지하수와 피트, 소금, 해양경관을 이용한 수중운동과 테라피 등 1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층에서는 건강상태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운동까지 연결한다. 센터 밖으로 나가면 달산포 백사장과 해송림이 이어져 실내 치유와 바다 산책을 한 코스로 묶을 수 있다.
예산 예당호 전망대 70m, 무료로 올라 출렁다리와 모노레일까지 한눈에 본다
충남 예산 예당호에 높이 70m 전망대가 들어서면서 출렁다리 중심이던 여행 동선도 달라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층에 오르면 402m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1320m 모노레일, 예당호 수면과 주변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입장료가 없고 주차와 접근이 편해 전망대를 먼저 본 뒤 출렁다리와 수변 공간으로 내려가는 반나절 코스를 짜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