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몰타 본섬에서 페리를 타고 20여 분, 고조섬에 도착하면 풍경은 갑자기 고요해진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돌담과 들판, 그리고 시간조차 멈춘 듯한 고즈넉한 언덕마을 Xagħra(샤라). 이곳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삶이 이어져 온 곳이다. 천천히...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실크로드의 지층 위에 서 있는 나라.
카자흐스탄은 지금, 여행자들의 시선이 머무는 새로운 이름이다. 인구는 약 2천만 명. 세계 9위의 국토 면적(약 272만㎢)을 가진 이 나라는, 도시보다 풍경이 먼저 시야를 채우는,...
바다는 조용했고, 하늘은 낮게 깔려 있었다. 고조섬 북동쪽, 붉은 모래로 유명한 라믈라 해변(Ramla Bay)은 지중해 한복판에서 가장 따뜻한 색감을 품은 해변이다. 백사장이 아니라 붉사장. 부드러운 곡선으로 펼쳐진 해안선 위로 붉은 모래가 깔리고, 잔잔한 파도가 리듬을...
서울 양천구 용왕산에 2026년 4월 새로 열린 스카이워크는 길이 224m, 최대 폭 3m의 무장애 공중 산책로다. 지상에서 약 10m 높이까지 올라가 숲 위를 지나고, 용왕정과 연결된 전망 구간에서는 한강과 월드컵대교, 성산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밤에는 난간을 따라 390m LED 조명이 켜져 낮과 전혀 다른 야경길로 바뀐다.
서울 강남 봉은사는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에서 약 135m만 걸으면 들어가는 1200년 천년고찰이다. 대웅전에서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글씨로 알려진 판전을 지나면 높이 23m 미륵대불이 나타나고, 뒤편에는 대나무와 숲길이 이어진다. 코엑스와 고층빌딩 바로 맞은편인데도 경내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도시 소음이 옅어져 1시간 안팎의 서울 산책지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청주 옥화자연휴양림은 숲속의집부터 트리하우스 ‘빛담’, 캠핑장, 여름 물놀이장까지 한곳에 모인 가족형 휴양지다. 6인실 무궁화는 비수기 주중 6만5000원, 빛담은 8만원이며 주중 숙박은 최종 결제액의 30%를 청주페이로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7월15일부터 8월24일까지는 성수기 요금이 적용돼 각각 8만5000원과 12만원이고, 물놀이장은 숙박·캠핑 이용객에게 무료로 열린다.
칠곡 관호산성 둘레길은 약목면 관호산성에서 낙동강을 따라 호국의 다리까지 이어지는 3.8km 역사 산책로다. 초반 수변구간은 비교적 평탄하지만 관호산성으로 들어서면 흙길과 오르막이 나타난다. 정상의 관평루에서는 칠곡보와 낙동강이 내려다보이고, 길 끝에서는 6·25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옛 왜관철교까지 만난다.
남양주 빛터널공원은 중앙선 폐철도 터널을 80억 원 규모 문화공간으로 바꾼 2026년 신상 여행지다. 약 250m 터널의 벽과 천장 전체에 국내 최초 터널형 LED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영상 속을 걷는 듯한 체험을 만들었다. 입장료는 없고 미디어아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경의중앙선 도심역에서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
진주 가좌산 대나무숲길은 연암공대 입구에서 청풍길과 대숲, 편백숲, 물소리쉼터로 이어지는 도심형 테마 숲길이다. 진주시가 안내하는 3.3km 코스는 약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리고, 산림청 명품숲길 노선은 7.86km에 약 2시간이다. 대나무숲 자체는 입구에서 5~10분이면 닿아 짧게 걷기 좋고, 더 걷고 싶다면 어울림숲길과 황톳길, 석류공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고령 중화저수지는 수면 위 가얏교와 우륵정, 우륵공원을 한 동선에서 만나는 대가야읍의 수변 산책지다. 저수지를 크게 한 바퀴 돌면 약 3.6km지만 전부 평탄한 데크길은 아니다. 도로 옆 우륵생태둘레길은 약 1.5km로 걷기 편한 반면 반대편에는 산자락 계단이 포함된다.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라면 우륵공원과 수변구간만 골라 걷는 편이 훨씬 편하다.
팔공산 갓바위는 경산 관봉 정상의 석조여래좌상을 찾아 오르는 대표 기도·탐방 코스다. 대구 쪽 관암사 코스는 편도 약 2km로 비교적 짧지만 관암사 이후 가파른 돌계단이 이어진다. 빠르면 왕복 2시간 안팎에 다녀올 수 있지만 부모님과 함께라면 쉼터와 전망 구간에서 쉬는 시간을 포함해 2시간 30분 이상 여유를 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봉화 청량사는 청량산도립공원 기암절벽 사이에 들어앉은 산사다. 선학정에서 약 0.8km, 20~30분을 오르면 유리보전과 오층석탑, 깊은 계곡 너머 암봉이 한 시야에 들어온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있는 길이어서 천천히 오르는 편이 좋고, 경내에는 보물 건칠약사여래좌상과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등 중요한 불교문화유산도 남아 있다.